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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호흡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발입니다. '실험, 진보, 대화'를 지향하며 매년 3월 봄을 여는 영화제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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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페스티발2012 Daily 04_관객과의 대화 <우쿨렐레 사랑모임>

뉴스레터 2012/03/25 14:44 |

국내신작전13 <우쿨렐레 사랑 모임>

GV 진행 : 김수경 집행위원 (사회), 노효두 감독 (연출), 태안 안중초등학교 조석호 선생님 (출연자), LG U+ 직원 조미화 (출연자)


사회 | 인디다큐페스티발을 자주 찾아주신 분들에게는 조금 생소한 느낌의 영화일지도 모르겠는데요. 노동, 투쟁에 관한 영화를 자주 접하는 프로그래머님들이 입을 모아 사랑스런 영화라고 말씀해주셨고 우쿨렐레를 배워볼까 하시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약간 간지럽기도 하고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남자 중에 남자는 역시 음악 하는 남자다 이런 생각했어요. 출연하신 선생님은 오늘 영화 완성된 거 처음보신 건가요?

조석호 (출연자) | 이렇게 완성된 건 처음보고 작년 시사회 때 봤었어요. 아무래도 제가 나오니까 어색한 부분이 있고요. 개인적으로는 영화라기보다도 늘 있었던 일상 중에 하나라고 느껴지거든요. 주제가 우쿨렐레 사랑 모임이라는 큰 틀 안에서 사람들이 생활하는 게 나오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는 영화라는 생각은 별로 안들었어요.

사회 | 평소에 하고 계신 연주나 우쿨렐레를 통해서 생활 속에서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되세요?

조석호 (출연자) | 우쿨렐레로 할 수 있는 모든 요소가 잘 나와 있는 것 같아요. 남녀노소가 부담 없이 즐기고 봉사 하고 싶은 사람 봉사하고, 연주하고 싶은 사람 연주하고, 가르치고 싶은 사람 가르치고 이런 게 잘 표현되어 있는 것 같아요.

사회 | 다른 배우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조미화 (출연자) |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우쿨렐레 배우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저는 직장인 분들과 함께 연습을 많이 했는데 사람들이 직접 시간을 투자해서 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아요. 저흰 직장 내에서는 점심시간을 활용했어요. 소박한 악기지만 자기를 위해서 투자하고 공유하고 나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았습니다.

사회 | 보통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출연하신 분들이 작품에 만족하기는 어려워요. 제한되게 표현돼서 만족하기 어려운데 만족스러워하시는 것 같아서 다행이네요. 감독님은 우쿨렐레를 좀 치십니까?

감독 | 제가 사실 김기은 단장님한테 일 년 배우면서 따라다니고 찍다가 여기 계신 사람들도 만났고요. 일 년 동안 배우고 일 년을 쉬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잘 못 칩니다. 촬영하느라 연습할 시간이 없었어요.

관객 | 재밌게 잘봤고요. 연주하신 분들에게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처음에 감독님이 이 다큐멘터리 만든다고 했을 때 생각했던 영화의 모습과 지금 보고나서의 영화 모습이 뭐가 다르신지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조석호 (출연자) | 사실 이렇게 영화 속에서 비춰졌을 때 과장된 부분들이 있잖아요. 방송이라는 매체를 통해서 비춰지는 사람들의 일상이 극히 일부분인데 전부처럼 비춰지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이 영화도 마찬가지일거에요. 저 같은 경우에도 학교에서 처음 우쿨렐레를 시작한 계기가 배워서 남주자 란 생각으로 애들에게 가르치기 위해 배우긴 했는데요. 마치 학교에서 애들한테 제가 이것만 가르치는 것 같았어요.

어떻게 보면 또 맨 마지막 제 딸내미랑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이 찍혔는데 그건 극히 일부분이에요.(좌중 웃음) 이것 때문에 사실 싸우기도 많이 싸웠습니다. 근무하는 곳은 안면도인데 공연 때문에 주말마다 가족들 버리고 서울로 올라왔었기 때문에.. 잘못 비춰진 모습들은 아니고 영화 속의 모습처럼 살고 싶단 생각을 했어요.

조미화 (출연자) | 처음에 우쿨렐레 다큐멘터리를 찍겠다고 얘길 들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하지 란 연출에 관한 부분을 많이 생각 했었어요. 저희가 촬영한 부분들 중에는 곡 정도만 상의하고 다른 건 정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은 것 같아요. 우리나라가 사실 노래방문화가 강한데 그 이외에도 우쿨렐레라는 좋은 게 있다는 것을 알리는 파급효과를 노렸어요.

관객 | 감독님한테 질문하고 싶은데요. 제가 독립영화에 관심이 많아서 앞으로도 영화감독 쪽으로 나가고 싶어요. 독립영화도 많이 찍어보고 싶은데, 이 영화를 찍을 때 예산이 얼마나 들었나요?

사회 | 실례지만 몇 살이신가요?

관객 | 고등학교 1학년입니다.

사회 |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독립 영화하겠다는데 말려야하지 않을까요? (좌중 웃음)

감독 | 일단 예산은 출연하신 분들에게도 말을 안했어요. 저희 스텝들 한 두 명 정도 알지 않을까 싶은데요. 대강 후반비용이랑 이런저런 음악저작권 해결하는 등의 돈이 많이 들어서 그렇지 촬영하고 편집하고 할 때는 많이 안 들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여기 나오신 분들이랑 어느 정도 친분이 있고 새로 만나신 분들도 ‘우쿨렐레 사랑 모임’ 까페에서 만난 분들이라 촬영기간엔 이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돈이 많이 안 들었어요.

제가 예전에 중학교 고등학교 애들 가르칠 때도 어차피 대학생되고 25살 넘으면 그 때는 진짜 자기가 찍고 싶은 거 못 찍으니까 중·고등학교 주말에 아니면 방학 때 아이폰이나 조그만 카메라로 많이 찍으라는 말을 많이 해요. 돈 드는 거에 대한 부담감은 요즘은 많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어렸을 때 많이 찍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조석호 (배우) | 아이들 과자 값이랑 태안 오는 기름 값이 많이 들었습니다. 애들을 과자로 꼬셔서 찍었습니다.

관객 | 연출자의 친구인데요, 연출자가 고등학교 때부터 영화에 관심이 많아서 저랑 영화도 많이 보러 다니고 진로도 그렇게 정했었어요. 지금까지 만들어왔던 작품들 짧게는 5분에서 10분에서까지 한 시간짜리도 있는데 최근에 개인적으로 영화만 찍을 순 없으니까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 다음 작품은 언제쯤 나올까요?

감독 | 저 친구가 대기업 다녀요. 저 친구한테 돈을 좀 빌려서 (웃음) 찍어야 하지 않을까. 일단 계속 시나리오를 친구들이랑 얘기하고 있어요. 찍어야 한다고는 생각하고 있어요.

사회 | 대기업 다니신다고요? 독립영화하시는 분들 주변에는 그런 분들이 많이 계셔야 하거든요. 제작비도 좀 빌려주시고 안 받고 그러시면 저희에게 큰 기쁨이 되겠네요. 잘 부탁해요. 오늘 오신 분들이 인디다큐페스티발의 다른 작품하고 봤을 때 관객층이 굉장히 어리시네요. 감독님효과입니까?

감독 | 전 나이 많은 분들만 데려와서요. 우쿨렐레라는 제목보고 오신 것 같아요.

사회 | 작품에 대해서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저는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음악이 할 수 있는 일과 영화가 할 수 있는 일이 같을까, 다를까. 혹은 음악이 할 수 있는 일을 영화가 하려는 게 아닐까, 영화가 하려는 일을 음악이 하려는 게 아닐까 생각했던 것 같아요. 비판도 아니고 칭찬도 아니고 제 개인적인 질문인데 감독님도 제작하시면서 그런 고민을 좀 하셨을 것 같아요. 인디뮤직을 다루는 다큐가 굉장히 많은데 어떻게 이 음악을 잘 보여줄 것인지에 핀트가 맞춰있기도 하지만 또 다르게 듣기만 하는 것과는 달리 어떠한 새로운 작용들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셨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공연장에서 우쿨렐레를 듣는 것과는 다르게 극장에서 우쿨렐레 듣는 게 좀 달라야 할 것 같잖아요. 어렵지만 질문을 드려봅니다.

감독 | 제가 가장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던 이유가 이분들을 옆에서 보면서 어떤 즐거운 기운 같은 걸 많이 느꼈어요. 일단 제가 경험했던 걸 영화에 담고 싶었어요. 순간적으로 이분들이 하고 있는 활동 그 속에서 나타나는 분위기를 담고 싶었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음악을 영상을 찍었을 때 훨씬 파급효과가 날 때가 있고 줄어들 때가 있는 것 같은데 접점을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사회 | 또 하나 궁금한 것은 사랑과 모임 두 가지 키워드로 우쿨렐레를 중심으로 한 사랑 이야기, 모임 이야기가 나왔는데 두 가지에 초점을 두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감독 | 예전부터 모임과 관련된 동호회활동이나 일반사람이 모이는 것을 찍고 싶었어요. 최근에 우쿨렐레가 생소하면서도 사람들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악기라 생각해서 이것을 통해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찍고 싶었고 사랑이란 주제는 모임 속에서 어떤 것이 파생될 수 있을지를 찍고 싶었어요. 그리고 다음 까페 ‘우쿨렐레 사랑 모임’이라는 이름과도 잘 맞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관객 | 어떤 영화 제작했어요? 여태까지? (어린 관객)

사회 | 영화 어떻게 보러 오셨어요?

관객 | 선생님이랑 보러왔어요.

감독 | 단편영화 찍었고요. 별로 재미가 없어서 알려지지 않았고 혹시 관심 있으면 선생님을 통해 보여드리겠습니다.(웃음)

사회 | 이 작품의 배급이나 상영과 관련된 계획하고 혹시 제작 준비 중이신 작품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감독 | 이 작품은 어뮤즈라는 독립 배급사를 통해서 소규모로 개봉할 것 같고요. 아직 확실한 날짜는 안 잡혔어요. 아직 제가 생각하고 있는 영화는 없고 여러 가지 소재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사회 | 극장에서 상영돼도 60분 버전으로 상영되나요?

감독 | 네. 60분 버전으로 상영될 겁니다.

사회 | 출연하신 분들의 우쿨렐레활동을 앞으로 어떻게 이어가실지 등에 대한 얘기와 오신 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해주세요.

조미화 (출연자) | 저는 우쿨렐레에 대한 정의를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전달하는 징검다리’라 하고 싶어요. 우쿨렐레를 통해서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잘 어우러지는 음악 생활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석화 (출연자) | 저는 일단 마지막에 바닷가에서 왼쪽에 있던 학생이 2월에 연락도 없이 전학을 가서 섭섭하고요. 우쿨렐레의 목적이 그냥 우쿨렐레가 아니거든요. 우쿨렐레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게 있거든요. 머리가 아니라 마음과 손으로 가까이하면 주위 분들에게 좋은 경험과 행복을 전달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글 김지원 / 사진 강다영

* <우쿨렐레 사랑 모임> 다음 상영 일정은 3월 27일(화) 오후 8시 롯데시네마 홍대입구관 6관입니다.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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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사람 2012/03/27 10:0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두 우쿨렐레를 하면서 느낀점~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전달하는 징검다리 라는 말이 딱 와닿네요~ 공감~ ^^ 꼭 가서 영화 보고 싶은데.. 오늘 시간이 될런지 모르겠습니다만.. 한번 시간을 만들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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