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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페스티발2017 Daily 07_ [스케치] 시네토크3_ 3년의 시간의 무게를 추적하다

  • 작성일2017.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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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페스티발2017 Daily 07_ [스케치] 시네토크3_ 3년의 시간의 무게를 추적하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14의 폐막식은 세월호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416일이었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16에서 진행했던 <416프로젝트 망각과 기억”> 시네토크 당시에는 1차 청문회를 가진 다음 날이었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17이 시작된 3 23일에 세월호가 인양되었다. 그리고 4.16 3주기 프로젝트 <망각과 기억2: 돌아 봄 Part 1>을 상영한 29일에는 현장에서 유골을 발견했다는 속보가 전해졌지만 동물 뼈로 확인되었다.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2015년 이후 3년 동안 영화제 안에서 4.16연대 미디어위원회의 작품들을 상영한 인디다큐페스티발은 참사 이후의 삶에 대해 질문하는 영화를 만들었다. 여섯 편의 단편들 중에서 1부에서는 박종필 감독의 <잠수사>, 김환태 감독의 <세월오적五賊>, 문성준 감독의 <기억의 손길>을 상영하였다. 시네토크 “3년의 시간의 무게를 추적하다에는 주현숙 인디다큐페스티발2017 집행위원과 세 단편의 감독들, 그리고 <잠수사>의 주인공 故김관홍 씨와 인연이 있는 現 은평구 갑 박주민 국회의원이 참석하였다. 현장에서는 세월호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의 진행 과정과 지속적으로 사건을 영상으로 아카이빙하는 작업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 오갔다.


현장 사진 / (왼쪽부터) 주현숙 인디다큐페스티발2017 집행위원, 박주민 국회의원,

박종필 감독, 김환태 감독, 문성준 감독


주현숙 집행위원 (이하 주 집행위): 다큐멘터리 감독들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현장이다. 단순하게 사건이 일어난 곳 이상으로 아직 해야할 많은 이야기가 남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각각의 작업들을 어떻게 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박종필 감독 (이하 박 감독): 김관홍 잠수부의 유가족들이 오늘 여기 와서 영화를 함께 보았다. 먼저 소개를 시켜드리고 싶다. (관객 박수) 이전에 세월호 인양을 위한 준비 과정을 감시하는 유가족들에 대한 영화를 제작하려고 마음을 먹으면서, 자원봉사자들과 민간잠수부들도 함께 출연하기를 바랐다. 그 때 故김관홍 씨를 처음 알고 그 분에게 당신을 주제로 다큐를 만들고 싶다고 제안을 드렸고 흔쾌히 허락하셨다. 선생님이 목숨을 끊으신 날 박주민 의원도 그렇고 저 역시 술을 마셨는데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래서 이 분에 대한 영화 역시 내가 만들어야 한다고 느꼈다. 심적으로 힘들었지만 선생님의 뜻에 조금이나마 힘을 실은 것 같다.


김환태 감독 (이하 김 감독): 먼저 자주 등장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얼굴에 불쾌하지 않으셨는지 묻고 싶다. (웃음) 그 분과 하수인들의 자아분열적인 모습들을 푸티지를 많이 이용하여 얼마나 모순적인지 보여주고 싶었다. 제목도 원래 <자아분열>로 시작되었지만, 나중에는 5적 정리의 필요성을 느꼈다. 거기에 육씨랄놈같은 욕지거리를 끼얹기 위해 판소리를 넣었다. 2주기 때 주변 동료들이 같이 만들자고 이야기했을 때 나는 다른 작업 중이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는 스스로에게 일종의 숙제 같았다. 이전 세월호 자료를 다시 보는 과정에서 많이 울기도 했지만. 유가족들은 어떨지 생각하면서 극복하였다.


문성준 감독 (이하 문 감독): 개인적으로 아는 유가족 분들은 없었지만 그들의 답답한 심정을 함께 나누고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마침 그분들이 추모공원에 관한 홍보물이 필요하다고 하셔서 내가 속한 단체에서 도와드렸다. 그리고 부모님들이 정말 고마워하셨다. 추모공원 설립을 위한 간담회와 경청회 역시 미디어위원회 소속으로 찍게 되었고, 결국 이 작업을 내 손으로 시작하고 마무리하게 되었다. 최근 인양 소식에 곁들여서 많은 사람들이 추모공원을 건립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현장 사진 / JTBC 뉴스룸의 취재진이 시네토크 현장을 촬영하고 있다


주 집행위 : 다큐멘터리 감독들에게 어려운 편집은 두 가지인데,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 나오거나 돌아가신 주인공이 등장하는 푸티지이다. 힘든 과정을 버티신 감독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 박주민 위원님은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다. 2기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가 올해 안에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의 과제도 묻고 싶다.


박주민 의원 (이하 박 의원): 세 작품 모두 너무 훌륭하고 감독들의 고생이 느껴진다. 다양하게 많은 장면들을 보면서 유가족분들이 3년 동안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질 만한 상황들을 많이 겪으셨다고 느꼈다. 나 역시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간단히 말씀드리면, 활동할 수 있는 바탕이 만들어졌다. 완결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1,2개월 걸리겠지만, 일단은 조직된 국회의원들만으로도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존에 선체를 절단하는 방법만 고려한 해수부는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생각하겠다고 의견을 전환하였다.

1기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 때는 굉장히 열악하였다. 안건을 국회에 올려도 당시 새누리당이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었다. 그래서 여야 합의 없이 표결이 가능한 예외적 조항 중에 신속 처리 안건으로 지정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활용된 적 없는 방법인데,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표결로 이어진다. 여기에 필요한 날이 330일이라서 올해 11월에 안건으로 통과가 될 예정이다. 그래서 2기 특조위는 11월에 전방위 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관객: <기억의 손길>의 감독님에게 질문한다. 안산에서 많은 참사가 있었는데 일부 시민들은 재산권을 이야기하고 있다. 내 집값이 올라서 나의 사정이 나아지길 바라는 욕망이 보여서 씁쓸했는데, 감독님은 어떻게 이 사람들을 다루고 싶었는지 궁금하다.


문 감독: 사실 유가족 분들은 주변 주민들의 반발을 예상하셨다. 많은 사람들은 입지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추모공원을 혐오시설로 보는 시민들이 폭력적이고 강압적이었다. 실제로 알아보니까 떼거지로 동원을 해서 조직적으로 오셨다더라. 추모공원의 설립을 위해 노력하신 많은 분들의 힘이 떨어진 상태이다. 사실 유가족분들이 원하는 장소는 재개발 지역과도 어느 정도 떨어진 지역이라서 그 쪽 지역 사람들이 신경을 곤두세울 정도로 집값이 떨어질까 의문이 든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지금 상황이 너무 답답하다.


관객: 이전에 보도된 내용처럼 여론을 몰이하기 위한 정부의 조작들이 있을 것이다. 지금 추모 공원 역시 어느 정도의 뒷배경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런 세세한 부분에 대한 걱정까지 이번 특조위에서 제거해주시기를 바란다.


문 감독: 사실 반대하러 경청회에 난입하신 분들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함께 활동하는 자문위원 분과 알아보았다. 초지동 조합원인 줄 알았지만 상당수가 동원 세력이었다. 조합장이 선동으로 부수익을 얻으려고 한다. 그게 말 그대로 세력이라고 생각한다. 밝혀져야 한다.


박 의원: 특조위 1기 때 가족들을 비하하는 특정 SNS의 대장 아이디가 있다고 밝혀냈다. 하지만 그 계정을 누가 운영하고 사실이라는 전제로 누구의 지시를 받았는지 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이어서 수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 세월호 특별법의 두 부분 중에 오히려 진상규명보다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 부분이 안산 지역의 공동체 회복을 위한 투자이다. 국가가 방기를 하여 실제로 거의 실현이 되지 않았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상처를 받은 유가족들과 시민 모두의 갈등이 되었다. 지금이라도 시민들을 위하여 국가가 일을 해야 한다.


현장 사진 / 박주민 국회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발언을 하고 있다


관객: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신 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박주민 의원님에게 묻고 싶다. 결국 특조위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11월까지 기다려야 하고, 촛불집회 역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가고 있기 때문에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다수가 아닌 소수의 시민들이 국회처럼 직접적인 정치에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있는지 여쭤보고 싶다.


박 의원: 당연히 있다. (웃음) 대규모 집회나 집약적인 문자 혹은 카톡 말고도 많다. 미국을 예로 들면 사례가 두 가지 있다. 인터넷 사이트인 무브온MoveOn.org에서는 몇 십 만 명들이 서로 회의하고 정책을 소개하면서 일종의 가상 투표를 한다. 지지하는 행동 만으로도 정치적인 힘이 형성된다. 티파티Tea Party Movement에 대한 대항으로 만들어진 커피파티Coffee Party Movement는 정치적인 주제로 토론을 하고 국회의원들에게 의견을 전달한다. 세월호 참사 초기 각 지역마다 서명지기가 생기는 동력을 보고 사회가 많이 바뀔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그 운동이 탄핵의 동력으로 보인다.

개인의 차원에서는 상식이라고 소위 이야기하는 고루한 관념에 일일이 싸워야 한다. 부산의 소녀상을 보러 내려간 적이 있는데, 그 근처에는 프스트잇과 A4용지에 이런 말들이 있다. “북한 아이들이 굶어 죽는데 소녀상을 왜 만드냐” “김정남이 죽었는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데그들은 상식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사실 공부가 부족한 상식이 아닌가. 다양한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결과이다. 말이 되지 않는 부분을 지적하고 설득시켜야 한다. 실제로 아버지에게 몇 년 전부터 경향신문을 넣어드렸는데, 동아일보만 읽으시던 분이 다른 입장의 언론을 접하시면서 생각이 많이 변화하셨다.



영화를 보는 동안 자주 혼자 옷소매로 눈물을 닦았다. 세 단편은 우리가 무엇에 슬퍼하고, 무엇에 분노하고,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 지 명확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3년의 시간이 가진 무게를 견디는 방법은 아무도 모른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 중에 그나마 20분이 드러난 전 대통령의 7시간이 가장 많이 밝혀진 것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는 아직 어떤 것도 알지 못한다. 김환태 감독의 <세월 오적>에서 등장하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하면 정부가 세월호 참사 이후에 말했던 해명들은 전부 거짓말 밖에 없다. 시네토크 “3년의 시간의 무게를 추적하다는 세월호 참사 앞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알려주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었다. 망각의 강을 건너지 않고 아직 끝을 가늠할 수 없는 슬픔을 마주치는 그들을 기억해야 한다.


사진/ 행사기록팀 김종헌

/ 데일리팀 이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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