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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페스티발2017 [인디다큐 새얼굴 찾기 '봄'] 선정의 변

  • 작성일20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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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다큐멘터리 신진작가 제작지원 프로젝트 [인디다큐 새얼굴 찾기 ‘봄’](이하 봄 프로젝트)에 참여해주신 신진작가 여러분 감사합니다.


올해는 짧은 공모 기간에도 25편이 접수되어 봄 프로젝트에 대한 신진작가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매년 한 두가지로 집중되는 이슈가 있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접수된 25편의 주제 및 소재가 비교적 다양한 편이었습니다. 다양한 소재에도 전반적인 경향이 상실과 애도, 불안의 정서로 수렴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작품들이 많아 봄 프로젝트 선정여부와 관계없이 완성을 기대하게 만드는 프로젝트가 많았습니다.


이중 1차 서류 심사를 통해 6편의 프로젝트를 선정한 뒤, 2차 면접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6편을 제작지원작으로 선정했습니다. 제작지원 편수와 면접 대상자 수를 동일하게 선정한 것은 탈락에 대한 부담을 안고 면접 심사에 참여해야 하는 제작자의 수고와 아쉬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안된 방안입니다. 하지만 면접의 비중이 줄어든 만큼 상대적으로 서류 심사에서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면접 심사과정의 긴장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반년 정도 늦은 시기인 10월 중순에 봄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기에 내년 영화제 전까지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지 실현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팀별 튜터링과 두 차례의 워크숍을 함께 하게 되는 봄 프로젝트의 특성상 이 과정을 통해 변화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느껴지는 작품에 주목하게 되는 지점도 있었습니다.
기획안의 완성도는 프로젝트마다 차이가 있었으나,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논점이 확실하고 ‘자기 프로젝트’라는 느낌을 주는 경우에는 선정위원들에게 고른 지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촬영된 분량이 충분하거나 꽤 오랫동안 작업을 진행해온 경우에도 자신이 다루고 있는 사안에 대한 초점이 명확하지 않거나 스스로의 해석을 찾아보기 어려운 프로젝트는 긴 논의 끝에 면접 대상에 올리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제작자의 역량이 부족하거나 작업이 품고 있는 의미가 부족함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 안에서 풀어낼 이야기를 충분히 내면화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각 선정위원들이 개별적으로 기획안을 검토한 뒤 면접 대상으로 추천한 작품은 총 14편이었고, 긴 시간 논의를 거쳐 결정한 6편의 프로젝트를 면접에서 만났습니다.


<끝과 시작>은 트라우마로 남은 자신의 경험을 일상에서 포착한 장면들과 함께 풀어내는 에세이 다큐로, 자전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한 영화가 일상의 풍경들 속에서 삶에 대한 통찰로 이어지는 구성이 매력적인 작품이었습니다. <도망치는 것은 비겁하지만 도움이 된다>는 대학과 일자리를 이유로 서울로 모여들었던 청년들이 도시에서의 삶을 지속하지 못하고 다시 떠나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정주하지 못하는 청년들의 삶과 고민을 어떤 모습으로 담아낼 지 기대하게 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목포의 밤>은 세월호 유가족의 곁에서 꾸준히 기록 활동을 해온 감독이 현장에서 지켜본 것들을 풀어내는 작품으로, 낮과 밤으로 대비되는 목포항의 풍경을 세월호 사건이 남긴 것들과 연결지은 기획력이 돋보였습니다. <우리의 학교>는 상지대 사학비리 투쟁에 대한 다큐로, 9년 가까이 촬영을 이어온 감독의 뚝심과 진정성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긴 시간 투쟁을 겪으며 변화해 온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그동안의 시간이 남긴, 또는 새롭게 만들어낸 것들을 정리해내는 작품이 될 거라는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통금>은 여성들이 삶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다양한 형태의 ‘통금’을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제작 과정에서 만나게 된 사람과 사건들을 통해 감독 스스로가 변화해가며 메시지를 확장시켜나가는 에너지에 주목하게 되는 작품이었습니다. <83 데몰루션 : 아파트 키즈의 생애>는 재개발로 ‘고향’이 사라진 세대에 대한 이야기로, 아직 기획단계의 작품이지만 감독 자신이 천착하게 된 이미지들을 쫓아가다보면 ‘아파트 세대’의 삶과 공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업이 될 수 있을 거라는 가능성을 보여준 프로젝트였습니다.


면접 심사에서는 앞서 소개한 6편의 프로젝트를 만나 그동안의 작업 과정 이야기를 듣고 함께 작품의 방향을 구체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영화를 통해 풀어내려는 열정과 진심을 품고 있는 감독들의 모습에 완성될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쉽게 선정 기회를 얻지 못한 작품들에도 지지와 응원을 보냅니다. 부디 중심을 잃지 않고 지난한 작업 과정을 완주해내시기를 기대합니다. 내년 봄, 인디다큐페스티발에서 꽃 피울 봄 프로젝트 여섯 작품과, 봄 프로젝트에 애정을 보내주신 많은 신진작가들의 작업을 함께 응원하며 기다리겠습니다.



_ 인디다큐페스티발2017 [인디다큐 새얼굴 찾기 ‘봄’] 선정위원회


김보람 (다큐멘터리 감독)

김수지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창작지원실)

송윤혁 (다큐멘터리 감독)

오정훈 (인디다큐페스티발 집행위원장)

주현숙 (인디다큐페스티발 집행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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