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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페스티발2019 Daily_08 [기록] 시네토크 2 - <비가시적인 것의 현전> 감각으로 경험하는 다큐멘터리

  • 작성일201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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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시네토크 2 <비가시적인 것의 현전>

- 감각으로 경험하는 다큐멘터리


3월 26일(화) 오후 8시,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1관에서 ‘비가시적인 것의 현전’을 주제로 시네토크가 진행되었다. 이날 시네토크에는 <산나리>와 <오, 사랑>의 김응수 감독이 참석했고 사회는 권은혜(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 평론가가 맡았다. 반공 이데올로기와 평화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산나리>와 세월호 참사로 인해 발생한 곤궁함의 해답으로 사랑을 제시하는 영화 <오, 사랑>을 중심으로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쉬이 감각하기 어려운 것들을 다큐멘터리로써 어떻게 경험하게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모든 이야기에 앞서 김응수 감독은 “보셨다시피 <오, 사랑>도 그렇고 저는 그냥 단순한 얘기를 했다. <오, 사랑>이라는 영화에서는 우리가 겪는 어쩔 수 없는 공허함에 관해서 사랑이라는 중요한 단어를 빌려서 이야기했고, <산나리>에서는 평화에 대한 분석이나 세상을 보는 프레임에 대해 하나도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사회적이라는 말이나 논리 속에서 할 수 없는 얘기를 하는 게 영화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 프레임보다는 대상 자체를 담으려고 한다는 자신의 지론을 이야기하면서 시네토크를 시작했다.


뒤이어 권은혜 평론가는 김응수 감독의 형식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산나리>를 언급하면서 “김응수 감독님 영화는 감각으로 관객들을 만나는 영화라는 걸 확신한다. 왜냐하면 곡계굴 장면에서 검은 화면에 빨간 자막이 나올 때 자막이 절규하는 느낌이 확 들었다.”라고 평했다. 이에 대해 김응수 감독은 “영화라는 게 하나의 형식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그렇다고 제 영화가 스타일이 강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항상 영화의 내용이나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 그 자체이고, 어떻게 그것을 사람들이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할까 하는 고민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지는 대화에서 김응수 감독은 ‘프레임을 끌어오지 않는 것’에 대해서 좀 더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어떤 상황이나 사람을 찍을 때 내가 마치 ‘나’라고 생각하고 찍는다.”라며 미학적 분석 틀이나 비판적 시각보다도 스스로 감각하는 것의 중요성을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관객은 영화에 관해서 “감독님이 영화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하시는 것들이 저는 믿고 싶지만 실제로 표출이 되면 견딜 수 있을까? 싶은 것들이었다.”라고 평하면서 “그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너무 고통스러워서 방법론 얘기를 하면서 레이어를 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서 “김응수 감독이 영화 내에서 사용하는 단어들에 관해서 ‘문학에서 볼 법한 언어들’로 느껴지고, 그것 또한 하나의 레이어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권은혜 평론가는 김응수 감독의 영화와 ‘차가운 열정’에 대해서 언급했다. 세상과 사회에 관심이 많고 그것을 영화로 제작하지만, 동시에 차갑게 누르는 듯한 김응수 감독만의 표현이 있고, 그에 반해 <산나리>는 그 차가움이 조금은 걷어지고 열정이 그대로 엿보였다고 평했다.


이날 시네토크는 김응수 감독의 영화 <오, 사랑>의 PD로 참여했던 권은혜 평론가와 함께 진행되어 주제에 대해 더욱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글/ 데일리팀 김윤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