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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페스티발2020_Daily_04 [GV] 국내신작전 13 ‘또 다른 시선의 도전적인 고백’

  • 작성일2020.05.31
  • 조회수211

  [GV] 국내신작전 13 ‘또 다른 시선의 도전적인 고백

 


 

지난 30(), 오후 12 30분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2관에서 국내신작전 13 ‘또 다른 시선의 도전적인 고백 GV(관객과의 대화)가 열렸다. <>의 양주연 감독, <거리의 가능한 불행들>의 이광재 감독, <윤하>의 이강옥 감독이 참여했다.

한편국내신작전 13 ‘또 다른 시선의 도전적인 고백은 총 세 편의 영화 <>(연출 양주연), <거리의 가능한 불행들>(연출 이광재), <윤하>(연출 이강옥)로 구성됐다코로나19의 여파로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GV는 오픈채팅으로 질문을 미리 받아 사회자가 감독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주연(이하 양) : 안녕하세요, <>을 연출한 양주연입니다.

이광재(이하 광) 안녕하세요, <거리의 가능한 불행들>을 연출한 이광재입니다.

이강옥(이하 옥) : 안녕하세요, <윤하>를 연출한 이강옥입니다.

 

사회자 세 편의 영화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드셨을 것 같아요세 편의 영화 모두 ‘말하기에서 영감을 얻어 정리되지 않고끝나지 않고복잡하게 마주 보는 것에 대한 내용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말하기 ‘마주보기를 다루신 계기를 먼저 감독님들께 여쭤보고 관객 질문받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을 연출하신 양주연 감독님께 제목에 대한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라는 제목은 영화 중간에 카메라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미루어 보았을 때 무언가가 떨어지다할 때의 그 ‘떨어질 낙()’에서 유래된 제목인가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제목을 정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주시면서 영화를 만드시게 된 계기도 함께 설명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서 이 부분 먼저 질문드리겠습니다.

 

 : 처음에는 정말 ‘떨어질 낙()’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그런데 영화를 만들다 보니까 엄마라는 사람으로부터 느끼는 기쁨즐거움소중함 같은 삶의 낙으로 표현되는 부분도 함께 생각이 나게 되어 두 가지의 의미를 두고 제목을 지었습니다사실 영화 초입부에도 등장하듯이 정서적으로 불안한 상태에 있을 때 그 원인을 찾기 시작했거든요그러다 엄마가 감정의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그래서 정서적 불안의 원인일 수도 있는 엄마라는 사람을 영화로 다뤄보고 싶었습니다.

 

사회자 : <윤하>를 만들어주신 이강옥 감독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영화를 관람하면서 일상 사진이나 영상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이야기가 다르게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마지막에 어떻게 보면 편지 형식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영화편집을 어떻게 하셨는지에 대해 여쭤보고 싶습니다.

 

 감독이라면 자기 머릿속을 가장 많이 채우고 있는 것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싶은 욕구가 있을 거예요제가 엄마다 보니 육아가 머릿속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영화로 찍어볼 엄두는 못 내겠더라고요그러다 우연히 구글포토에 있는 윤하와의 사진을 보게 될 기회가 있었는데 갑자기 지나간 시간이 주마등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작년은 병원이나 센터를 다니면서 저와 윤하에게 힘든 시기였는데 그런 시간이 겹쳐지면서 아련한 기억에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그래서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제 머리 속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윤하에 대해 이야기해 봐야 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사회자 : 오픈채팅으로 관객 질문받아 GV 진행하고 있습니다지금 질문이 막 들어와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의 양주연 감독님께 질문을 해주셨네요영화 중간마다 등장하는 개미의 의미에 대해 궁금증을 던져주셨습니다.

  

 : 개미를 이질적인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엄마라는 존재를 사랑하긴 하지만 내면에서 꿈틀대는 미움의 감정을 움직이는 개미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사회자 : 바로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거리의 가능한 불행들>의 이광재 감독님께 영화 초입부에 등장하는 ‘낙서라는 형태에 담긴 뜻에 대해 질문을 해주셨습니다.

  

 : 저는 낙서를 평소에도 굉장히 많이 하는데요사고 이후에 부모님께서 치료 목적으로 미술을 접하게 해주셔서 그렇게 된 것 같아요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림을 좋아하게 됐습니다그런 부분에서 ‘낙서는 제 일상이면서도 과거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과거의 생각으로 이어지게 하는 통로로서 집어넣게 되었습니다. 

  

사회자 : 이번에는 <윤하>의 이강옥 감독님께 들어온 질문입니다세 작품이 모두 그렇겠지만 가족과 연관된 영화이기 때문에 제작 과정에서 계속 그것을 마주하고 깊이 생각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그런 부분에서 느꼈던 힘든 점이나 느낌이 궁금하시다고 합니다.

  

 단편 영화이다 보니 영화를 자주 볼 수밖에 없었어요그런데 볼 때마다 자기 연민에 빠지게 돼서 초반에는 조금 힘들더라고요병원이나 치료센터에서 엄마를 탓하는 말을 들을 때마다 속상하기도 했고요하지만 나중에는 이런 감정도 제가 성장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누군가가 ‘육아라는 게 엄마가 커가는 과정이라고 하더라고요슬퍼하고 속상해하기보다 성장의 기회라고 생각하니 힘듦을 극복할 수 있었고좋은 마음으로 영화를 완성짓게 되었습니다.

  

사회자 : 오늘 GV 자체가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이 됐는데 이강옥 감독님이 말씀하긴 것처럼 정신이 맑게 씻겨가는 그런 느낌을 받아 즐거웠습니다마지막으로 소감과 인사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윤하랑 같이 왔으면 좋았을 텐데 아직 어두운 곳에 오래 있을 수 있는 나이가 아니다 보니 아쉬운 마음입니다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GV를 하고 있는데 다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 작품을 상영할 기회가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영화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감독님의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이렇게 힘든 때 저 역시 이 영화제로 무언가 다른 걸 얻어갈 수 있는 것 같아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감사합니다.

  

 : 일단 영화를 보러 와주신 모든 관객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렇게 누군가가 제 영화를 봐준다는 것이 저에게는 큰 위로가 돼요그냥 영화를 봐주는 것인데도 저에게는 너의 잘못이 아니었다고 대신 말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거든요그래서 항상 감사한 마음이 있습니다다른 작품으로 영화관에서 뵐 수 있었으면 좋겠고 이 어려운 시기가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건강하세요감사합니다.

 

 

데일리팀 임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