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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페스티발2020_Daily_08 [인터뷰] 관객상 수상작 <ㅅㄹ, ㅅㅇ, ㅅㄹ>의 강예은 감독을 만나다

  • 작성일2020.06.05
  • 조회수317

 [인터뷰] 관객상 수상작 <ㅅㄹ, ㅅㅇ, ㅅㄹ>의 강예은 감독을 만나다






20회를 맞은 인디다큐페스티발2020이 6월 3일 폐막식을 끝으로 마무리되었다. 비경쟁 영화제인 인디다큐페스티발의 유일한 상인 관객상은 오로지 관객 투표만을 통해 선정되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올해의 관객상은 국내신작전 11 <ㅅㄹ, ㅅㅇ, ㅅㄹ>의 강예은 감독이 수상했다. <ㅅㄹ, ㅅㅇ, ㅅㄹ>가 폐막작으로 상영되기 전, 강예은 감독과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관객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강예은 감독(이하 ‘강’): <ㅅㄹ, ㅅㅇ, ㅅㄹ>는 인디다큐페스티발2019 봄 프로젝트를 통해 진행된 작품이었습니다. 작년에 증서를 수여 받고 올해 상영을 하게 됐는데 관객상까지 받게 되어 더 뜻깊은 것 같습니다.


수상소감에서 <ㅅㄹ, ㅅㅇ, ㅅㄹ>가 ‘하나의 감정’에서 시작했던 영화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하나의 감정’은 무엇일까요? 제작 동기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강: 제 모든 작업에서 공통된 점인데, 저를 추동하는 가장 큰 감정은 괴로움인 것 같아요. 이 영화도 ‘소리가 너무 괴롭다’라는 감정에서 시작되었고, 그걸 더는 견딜 수 없을 때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괴로움을 영화에 담아야겠다고 생각하신 건가요?

강: 괴로움을 담는다기보단… 제게 영화란 제가 직면한 문제들을 바라보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를 통해 ‘해결’한다는 건 너무 안일한 생각이겠지만, 그래도 영화 작업을 하면서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그 문제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영화를 만들며) 매듭까지는 못 짓겠지만, 그 문제를 어느 정도 지나간다는 느낌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제작 중 힘들었던 점이나 기억에 남는 점이 있으신가요?

강: 제작지원을 받고 시작한 작업이라 잘하고 싶은 욕심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 욕심이 불필요하고, 영화 작업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걸 아는데도 자꾸 잘하고 싶은 욕심이 들었습니다. 그 마음과, 그래도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낫다는 마음, 두 마음이 지루하게 다퉜던 과정을 지나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봄프로젝트 팀이 지지를 많이 해주셨는데, 그런 것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ㅅㄹ, ㅅㅇ, ㅅㄹ>는 어디서 또 만나볼 수 있을까요?

강: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다른 곳에서 곧 상영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감독님께 인디다큐페스티발2020이란?

강: 저는 첫 단편이 실험 영화였습니다. 일반적이고 전통적 서사를 가진 영화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편이기도 합니다. 이전까지 인디다큐페스티발의 세 가지 정신인 실험, 진보, 대화 중 사실 ‘대화’는 크게 와닿지 않는 키워드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대화’라는 키워드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게 인디다큐페스티발2020이란 ‘대화’입니다.



<ㅅㄹ, ㅅㅇ, ㅅㄹ>는 강예은 감독의 어린 시절 홈 비디오를 편집해 만들어진 자전적 영상이다. 강예은 감독은 관객상 수상 소감 당시 “사소하고 사적인 영상이기에, 영화를 만드는 내내 ‘이게 과연 영화로써 성립할 수 있을까?’란 질문이 저를 가장 끈질지게 따라다녔습니다. 잘하려고 하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마음 가는 대로 하자고 생각했기에 사실 수상이 더 뜻밖”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나의 감정으로 시작해 63분의 영화로 마무리되기까지 도움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고 말한 강예은 감독에게 다시 한 번 축하를 전한다.



글/ 데일리팀 장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