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8(목) ~ 06.03(수)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인디다큐페스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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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페스티발2020_Daily_08 [스케치] 인디다큐페스티발2020 스무 살을 보내는 일이 아쉽지 않은 이유

  • 작성일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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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인디다큐페스티발2020 스무 살을 보내는 일이 아쉽지 않은 이유

 


 

지난 3일(수), 5월 28일부터 7일간 진행된 인디다큐페스티발2020의 화려한 막이 내렸다. 폐막식은 오후 7시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1관에서 치러졌고, 자원활동가 오샛별과 윤아영이 사회를 맡았다. 수어 통역에는 김홍남 통역사가 함께했다. 이번 인디다큐페스티발2020은 여성, 기억, 가족, 공간, 역사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로 진행됐다. 코로나19라는 범국가적 문제로 개막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스태프, 자원활동가의 부단한 노력과 관객의 협조로 무사히 폐막식까지 마칠 수 있었다.


자원활동가 오샛별과 윤아영의 인사말로 폐막식의 포문이 열렸다. 그들은 “인디다큐페스티발2020에 함께 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라며 “코로나19 때문에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다녀 활동가분들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해서 아주 아쉽지만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뜻깊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라는 말로 소감을 전했다. 곧바로 기록팀 소속 김예진 자원활동가가 제작한 폐막 영상이 상영됐고, 관람하는 내내 많은 관객은 지난 일주일간의 추억에 젖어 만감이 교차하는 듯 보였다.

영화제 내내 이리저리 뛰어다녔던 자원활동가의 소감이 무대 위에서 이뤄지기도 했다. 자신보다 더 수고했을 누군가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며 즐거운 경험을 했다는 말로 마무리되는 영화제에 대한 아쉬움을 그대로 드러냈다.

 

 

 

다음으로 폐막식의 하이라이트인 관객상 발표가 이뤄졌다. 시상은 인디다큐페스티발2019 관객상 수상자인 <로그북>을 연출한 복진오 감독이 맡았다. 영광의 관객상은 <ㅅㄹ, ㅅㅇ, ㅅㄹ>를 연출한 강예은 감독에게 돌아갔다. <ㅅㄹ, ㅅㅇ, ㅅㄹ>는 2019년 [인디다큐 새 얼굴 찾기 프로젝트 ‘봄’] 선정작으로서, 불편하고 불안한 소리의 기억을 영상으로 담아낸 실험적인 다큐멘터리다. 강예은 감독은 “특별한 상황에서 개최된 영화제라서 무사히 상영까지 마무리하고 관객상까지 받을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 많은 사람의 손길을 거친 영화가 관객에게는 조금 새로운 감각으로 경험됐으면 좋겠다”라며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덧붙여 여성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모든 창작자와 영화에 응원의 말을 전하고 소감을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변성찬 집행위원장의 경과보고와 폐막선언이 진행됐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에 오프라인 상영을 기반으로 한 영화제라서 격려와 우려의 말을 동시에 들으며 시작했다. 그래서 하루하루를 긴장 속에서 노심초사하며 보낸 것 같은데 무사히 마치게 돼서 감회가 뜻깊다”라며 다행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소중한 작품들이 더 많은 관객과 만나지 못해서 아쉽지만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비롯해 관객과 만나는 방식에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해 볼 수 있어 즐거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끝으로 많은 사람이 즐기고 향유하는 만큼 그림자 노동이 뒷받침되는 행사이며, 그 힘듦을 같이 견뎌준 사무국 스태프와 자원활동가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폐막선언을 통해 인디다큐페스티발2020의 대장정을 끝냈다.


다큐멘터리스트는 발견하거나 본 것을 ‘영화’라는 수단을 이용해 타자에게 발화하는 존재라는 점에서 이야기꾼의 성격과 맥락을 동일시한다. 이야기는 잊히지 않고 사람들 사이에서 계속 회자될 때 가치를 띤다. 인디다큐페스티발을 비롯한 많은 영화제는 그 가치를 위해 힘든 길을 계속해서 나가는 이들과 이야기를 공유해 퍼뜨려 나갈 관객을 위해 존재한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20의 끝자락을 이렇게 보내지만, 마냥 아쉽고 속상하지만은 않다. 우리는 발화하고, 이야기를 회자하며 망각에 저항하는 행위가 절대 마무리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글/ 데일리팀 임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