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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페스티발2016 Daily 07_ [GV] 아시아의 초점7 <빼앗긴 거리>

  • 작성일2016.11.27
  • 조회수2,174



[GV] 아시아의 초점7 <빼앗긴 거리>

    

 

지난 26() 1시 DMZ국제다큐영화제 박혜미 프로그래머의 사회(/통역 김지현)로 인디다큐페스티발2016 아시아의 초점 부문 <빼앗긴 거리>의 샤뮤엘 웡, 노라 람 두 감독이 참여한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됐다영화는 2014년 9월 시작되어 12월까지 이어진 홍콩의 민주화시위 우산혁명’을 담았다홍콩 시위는 한때 10만명 이상 참여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시위대가 홍콩 당국의 최루탄을 우산으로 막아낸 것에서 우산혁명이라는 이름을 얻게됐다홍콩의 대학생인 두 감독은 시위 당시의 현장컷들과, 현장에 있었던 두 주인공의 혁명이후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사회자 관객여러분들께서 영화 보시면서 홍콩에서 있었던 상황들을 이해하셨겠지만, 배경이 되는 우산혁명에 대한 추가설명을 부탁드린다. 

 

 우산혁명은 2014년 여름에 시작 되었고, 처음에는 민주당의 정치개혁에 대해 반대하는 대학 학생들의 학생운동으로 시작되었다지금 홍콩의 정치 지도자는 1200명 정도에 의해 선출되는데, 선출되는 사람 수를 늘이고자 했지만 제한이 있다그래서 학생들은 선거권 제한에 반대하면서 진정한 선거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하기 위해 학생운동을 시작했다두 주인공 빌리와 팝시가 학생운동에 참여했다.

   

노라 정부에는 학생들의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중국 정부는 홍콩의 민주주의를 바라지 않았다그러면서 홍콩에는 중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부터 시작해 정치적 독립까지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졌다팝시와 빌리는 스스로를 로컬리스트(지역주의자), (홍콩)본토주의자라고 한다이들은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가졌으며 독립적인 지역이라는 것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다.

  

사회자 확대한다고 표현하시긴 했는데 직선제를장관을 직접 뽑는 것을 요구했는데 실패로 끝난 것 같다주인공들에게서 평가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이걸 혁명으로 볼 건지 운동으로 볼 건지우산혁명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에 대해 어떤 의견들이 있나.

  

노라 많은 젊은이들은 (우산혁명을실패한 혁명이라고 생각한다처음 운동을 시작했던 사람들은 자신들이 평화적인 방식으로 할 수 있을 것이고 생각했다하지만 일이 진행되면서 홍콩과 중국정부 모두 학생들의 생각에 무관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두 정부에게는 학생들이 평화적이든 폭력적이든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우산혁명이 끝난 뒤에 젊은 사람들은 전통적인 평화적인 방식은 효과가 없으니 더 급진적인 운동을 해야 하는 게 아닌지 고민했다.

  

 우산혁명과 같은 운동이 홍콩에서는 지난 20년간 거의 없었다이것은 홍콩 젊은이들에게 아주 큰 이벤트였다그들은 이 사건을 계기로 사회와 정치계를 바꾸려고 했다. 9월에 있을 선거에 젊은이들이 참여할 예정이지만 앞으로의 싸움이 무엇을 위한 것인가하는 '목표'에 대한 부분은 잘 정리가 되지 않은 것 같다그것이 이 영화를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운동의 과정을 보면서 회상하고 정리하고자 했다.

  

관객 참여자들은 모두 학생이었는지 궁금하다. 한국에서는 2008년 이후로 촛불집회의 형식으로 시민집회가 이루어졌는데이것이 이후 사람들이 광장에 나오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홍콩에서도 우산혁명 이후로 집회가 더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지지금 학생운동의 현황이 어떤지 궁금하다.

  

노라 우산혁명은 홍콩의 모든 대학이 시작해서 운동으로 발전했다처음에는 학생운동 중심으로 흐르다가 경찰들이 제지하기 위한 공권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많은 이가 분노하면서 학생 아닌 사람들도 운동에 참여하게 되는 계기였다현재 홍콩에서는 학생운동이 사회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홍콩 사회에서는 정치적 지도자나 언론이 정치적 입장을 물어보는 중요한 대상이 학생회장이다.

  

 학생운동가들이 정당을 차리기도 했다홍콩의 젊은 층들이 정치적 변화를 일으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관객 홍콩사회에서 학생을 제외하고는 얼마정도의 사람들이 홍콩의 정치가 변하기를 바라는 지 궁금하다.

 

노라 홍콩은 사실 경제적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업가나 중간계층은 정치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들이 일하는 돈벌이에만 관심이 많은 편이다학생운동에 참여하고 있지 않은나이가 더 많은 층에서는 그다지 정치에 관심있는 이들은 많지 않고 생업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

  

 홍콩에서는 세대갈등이 크다팝시가 노년층이 빨리 죽어서 표를 행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세대적 간극이 존재한다그래서 홍콩의 젊은 층이 이런식의 사고방식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은 노년층의 관점에서는 상당히 급진적인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사진 / 좌측부터 박혜미 프로그래머, 사뮤엘 웡 감독, 노라 람 감독, 김지현 통역사



사회자 우산혁명을 통해서 젊은 층이 정치적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그들이 주도한 것이라는 것을 영화를 보고 나서 알게 되었다우산혁명은 직선제를 위한 싸움이었지만 그 기저에는 기성세대에 대한 도전의식도 있던 것 같다기저에 다양한 이슈들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고 영화를 보니까 언어나 교육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도 있는 것 같고정치적인 것 외에도 어떤 다양한 이슈들이 있는가?

  

노라 지금 이 전반적인 운동에서 나타나는 수많은 운동중에 정치적 개입에 대한 것은 사실 작은 부분이다홍콩은 아주 부유한 도시이긴 하지만 부유층과 빈곤층과의 차이가 크고복지시스템도 잘 되어있지 않아서 그러한 간극이 벌어진다특히 지가(地價)주거비 문제가 아주 심각하다그래서 최근 10년간 보면 젊은 층들 중에 미래를 낙관하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또 큰 불만중 하나는 홍콩이 1597년에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이 되었는데반환 이후에 표현의 자유도 억압하고 검열이나 통제가 강화되는 방식으로 해왔다홍콩정부도 마찬가지로 중국정부에 홍콩사람들을 동화시키려고 했다중국어의 한 방언이긴 하지만 홍콩어는 따로 있는데 그것을 중국 본토의 언어로 쓰도록 바꾸려는 정책을 쓰고 있고 홍콩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매우 반발하고 있다그래서 우산 혁명은 사실 정치적 이슈뿐만 아니라 홍콩 정부와 중국 본토 공산당에 대한 불만이 폭발해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관객 우리나라도 세대 간의 갈등은 심하다그런 중에서도 세대 내에서 정치적인 갈등이 있다영화에서도 청년엘리트라는 것을 보았는데 세대 안에서도 반대 세력이 있었을 텐데 어떻게 학내 파업이 성공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다.

 

 홍콩의 청년 세대 내에서도 다양한 갈등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청년세대를 넘어서는 큰 의제가 있어서 뭉칠 수 있었다홍콩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회적 문제들은 정치적이라고 할 수 있다그래서 청년세대들이 공공의 적을 가졌다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이 홍콩정부(다시 듣기그래서 청년세대 내에서 다양한 갈등이 있지만 그들은 공공의 적을 가지고 있다.

  

노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모든 청년층이 이 운동에 똑같은 입장은 가지지 않을 수 있다말했던 엘리트 청년계층은 이 운동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청년 엘리트 계층은 사실 부유한 출신이기도 한데 그들은 페이스북에 올리는 걸 보면 운동이 일어나는 중에도 어디 여행을 가거나 레스토랑을 가거나 하더라.


관객 두 분이 같이 공동작업을 하셨는데 작업하면서 서로의 역할이 궁금하다또한 저렇게 시위현장에서 경찰과 부딪히면서 현장에 있었을 때와 영화를 편집하면서 주인공들을 만났을 때 감정의 차이가 있었다면 어떤 것이었는지 궁금하다.

  

 거의 촬영도 같이 찍고 편집도 나눠서 했다처음부터 끝까지 공동으로 했다역할을 딱 분리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먼저 촬영을 할 때 촬영이 두 시기에 걸쳐 이루어졌는데 하나는 우산혁명이 이루어지던 당시그리고 쉬었다가 2015년 여름에 다시 시작했다영화에서 다뤄지고 있는 6월 4일과 7월 1일 추모까지를 영화에 담기로 했다그 두 행사들은 사실 홍콩사람들은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행사들인데 주인공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기로 했다주인공들은 의례적인 두 이벤트에 대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하고자 했고 그것이 영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중요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노라 처음 혁명이 일어나고 있을 당시에 항상 따라다녔었다당시 참여했던 사람들은 홍콩사회가 많이 바뀔 것이라는 감정을 공유했다그런데 끝나고 나니 변화가 없어서 몇 달간 절망적이었다.정부가 젊은층이 가진 생각에 관심이 없다고 느껴져서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당장 혁명이 끝나고 나서는 절망적이었지만 최근에는 계속 젊은이들이 다른 시도를 하고 이번 선거에 후보에 나서면서 아직 젊은 층들이 포기하지 않았구나 하는 점을 느껴서 낙관적으로 보게 되었다.

  

사회자 6월 4일은 천안문 사태, 7월 1일은 홍콩의 독립절이라고 한다조금 다른 발상으로 젊은층이 이에 대한 추모행사를 시도하고 있는 것 같다마무리 하자면 영화에 나오는 무쓸모 청년이라는 것이 우리가 잉여세대라고 하기도 하는 지점들이 한국사회에도 던지는 시사점이 큰 것 같다우산혁명이 이후로 힘이 이어져서 변화를 이끌어졌으면 좋겠고 감독님 두 분이 운동에도 참여를 하는 것 같은데 감독님 두 분의 이후 계획을 들어보고자 한다.

  

노라 홍콩의 변화를 즉각적으로 일으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본다일단 당장은 올해 9월 선거에서 젊은이들의 활동을 기록하는 다큐를 만들 예정이다다음에 다시 이렇게 큰 파도가 언제 올지 모르지만 길거리 운동이 있을 때마다 기록하려 노력할 것이다.

  

 이 영화가 독립영화라서 일반 극장에서 상영하긴 어렵기 때문에 홍콩의 학내 혹은 이웃에서 공동체 상영을 할 예정이다.

 

 

정리데일리팀 도상희

사진행사기록팀 이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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