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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군

감독
강상우
작품정보
2018 | 89min 5sec | 컬러+흑백 | DCP | 영어자막

 

상영시간표

상영일 상영시간 상영관 부가정보
2019.03.24(일) 16:00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2관
2019.03.25(월) 15:00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1관

 

시놉시스

영화는 1980년 5월 광주에서 촬영된 한 무장 시민군의 흑백사진에서 출발한다. 35년이 지난 2015년 봄, 사진 속 청년이 5·18 항쟁을 배후에서 주동한 북한군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그의 정체를 둘러싼 논란이 시작된다. 사진 속 단서들을 토대로 영화는 사라진 청년의 행방을 추적한다.

 

연출의도

<김군>은 현재 5·18을 둘러싼 논쟁의 중심에 서 있는 무장 시민군의 행방을 추적한다. 항쟁 당시 그와 행적이 교차했던 사람들의 흐릿한 기억에서 출발하는 영화는 그가 사용했던 총기들의 종류와 그가 탑승했던 '10호 트럭' 등 사진 속 단서를 토대로 항쟁 당시 청년의 동선을 그려 나간다. 영화를 통해 우리는 한 이름 없는 청년이 어떻게 항쟁에 참여 하게 되었고, 왜 총을 들었으며, 이후에 어디로 사라졌는가에 대한 답을 찾고 싶었다.

 

프로그램노트

<김군>의 초반에는 5월 광주 민주화운동의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지만원의 인터뷰가 등장한다. 그의 진지한 말투, 그리고 그의 설명이 최대한 과학적으로 보이도록 한 편집에도 불구하고 당시 항쟁의 사진 속 인물을 현재 북한의 인물과 일대일로 대응시키려는 그의 주장은 ‘과학적으로’ 허술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 웃어넘겨도 무방한 농담처럼 보이는 그의 주장이 갈수록 세를 얻어갔고, 광주의 5월 단체들은 그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자 북한군으로 지목된 이들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하기 위해서는 사진 속 인물이 북한군이 아니라 자기임을 당사자가 스스로 입증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이런 구도는 논쟁을 지속 및 확장시키고자 하는 북한군 개입설이 의도하는 프레임일 것이다.
사진 속 인물을 찾는 과정을 담은 <김군>은 겉으로 보기에 그 프레임 속으로 자발적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예상대로, 영화가 진행될수록 트라우마로 인한 기억의 부정확성으로 인해 자신이 지만원이 지목한 ‘광수 1번’임을 입증할 수 있는 사람은 쉽게 찾을 수 없음이 드러난다. 그러나 감독은 ‘광수 1번’의 미스터리에서 아직까지 역사화 되지 못한 광주의 이야기를 품고 있는 존재로서의 가능성을 보고 그것에 내기를 걸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의 내기는 이 추적의 과정 속에서 일정한 결실을 맺고 있다. 11공수여단에 의한 송암동 학살의 진상규명에 대한 필요를 다시 한 번 환기시킨 것이 대표적이다. ‘민주화 운동’이라는 큰 이름에 가려 오히려 잘 보이지 않던 개인적인 감정들과 기억들을 이끌어낸 것 또한 김태일의 <오월애>(2010)로부터 이어지는 흐름을 받아 안은 소중한 기록들이다.
이런 맥락에서 영화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이 광주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넝마주이’의 사례이다. 사진의 주인공을 수소문하던 중에 듣게 된 이야기는 다리 밑 움막살이를 하며 보육원 출신이 다수를 차지하던 넝마주이들 역시 당시 항쟁에 많이 참여했으며, 이들이 마지막까지 무기를 내려놓기를 거부했다는 사실을 들려준다. 이들은 가족 및 친지가 없고 이후 생계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이들 중 누군가가 북한군으로 지목된다고 해도 지금 그 사실을 뒤집을 당사자가 존재하기 어렵다. 무고하고 선량한 시민과 무장한 폭도라는 이분법이 광주 항쟁을 피로 진압한 군사정권의 이데올로기였으며 이는 지금까지도 무장한 폭도가 북한군으로 바뀌어 반복되고 있다. 북한군으로 지목된 대표적인 인물이 넝마주이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우리 사회에서 계속해서 반복되어온 소외의 역사를 환기시킨다. ‘무고하고 선량한 시민들’, 나아가 ‘민주화 투사’로도 한 번에 묶일 수 없는 다양한 사람들이 광주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음을 계속해서 강조해야 하는 이유이다.

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 / 웹진 리버스
김선명

 

감독소개

강상우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물리학과 컴퓨터과학을 공부한 뒤 프로그래머로 일하던 중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단편 <우리는 없는 것처럼>(2016), <안마도>(2014), <클린 미>(2014) 등을 감독했다.
클린 미 (2014, 20분)
2017 경기도미술관 소장
2017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아시아 필름앤비디오아트 포럼 2>
2016 포항맑은단편영화제 초청부문
2015 인디포럼 폐막작
2015 한국퀴어영화제 단편부문
2015 미쟝센단편영화제 경쟁부문
2015 포항맑은단편영화제 경쟁부문 대상 수상
2015 사람사는세상영화축제 경쟁부문
2015 전북독립영화제 개막작
2015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초청부문
2014 밴쿠버국제영화제 용호부문
2014 서울독립영화제 단편경쟁부문

안마도 (2014, 3분)
2015 대만 Audiovisual Media Festival - (CON)TEMPORARY OSMOSIS
2015 서울국제실험영화제 한국경쟁부문
2014 밴쿠버국제영화제 용호부문
2014 인디포럼 폐막영상

백서 (2010, 50분)
2018 서울프라이드영화제 오픈프라이드섹션
2012 평화박물관 space99 병역거부 자료展 <74년>
2011 일현미술관 캐비넷展
2011 서울LGBT영화제 핫핑크섹션
2011 대단한단편영화제 중편초청부문
2010 밴쿠버국제영화제 용호부문
2010 인디포럼 월례비행 올해의 퀴어영화상

 

제작진
제작     신연경  고유희 
촬영     강상우  김현석 
편집     강상우  고유희 

 

상영이력
2018 부산국제영화제
2018 서울독립영화제 경쟁부문 대상
2018 인천인권영화제
2018 광주독립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