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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니-1989 아세아스와니 원정투쟁의 기록

감독
오두희
작품정보
2014 | 68min | 컬러 | HD | 한글자막 | 영어자막

 

시놉시스

1989년 이리(현 익산)의 자유무역지대의 아세아스와니는 스키장갑을 만드는 회사다. 이곳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대부분 10대 중후반, 20대 초반의 어린 여성 노동자들이었다. 학업을 이어가고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이곳에 취직해 일하던 노동자들은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동조합을 만들고 자신들이 생각했던 문제를 하나씩 고쳐나간다. 이 와중에 회사는 갑자기 폐업을 하고 노동자들은 하루아침에 일터를 잃게 된다. 노동자들은 공장을 점거하고 정상가동을 요구하며 싸움을 시작하고, 더불어 4명의 여성 노동자들은 아세아스와니 본사가 있는 일본으로 원정투쟁을 떠난다. 그리고 이들은 일본에서 만난 재일교포 그리고 일본 노동자들과 연대해 100여일의 투쟁을 해나간다. 1989년 당시 한국의 어린 여성노동자들과 일본 노동자들의 만남, 그리고 한국 노동운동과 일본 노동운동의 만남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연출의도

일본 오사카지역의 노동자들과 한국 전북지역의 노동자들은 25년 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 교류는 89년의 아세아스와니 노동자들의 일본 원정투쟁과 이에 대한 재일교포 그리고 일본 노동자들의 아낌없는 연대에서 비롯되었다. 현재 교류에 참여하고 있는 일본과 한국의 노동자들조차 잘 알지 못했던 25년 전 아세아스와니 노동자들의 투쟁, 집안의 생계와 자신의 학업을 위해 싸웠던 어렸던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을 기록하고, 또 그것은 현재에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는지 담고 싶었다.

 

프로그램노트

공장에서 일하는 어린 여성노동자들을 이야기할 때 떠오르는 대부분의 담론들은 집안 살림의 보전을 위한 보조적 노동 수행자, 가족과 공장장에 귀속된 수동적 존재라는 틀 안으로 그녀들을 가둔다. 그런데 이 원정투쟁에 앞장 선 여성노동자들은 노동현장의 환경 개선을 위해, 박탈된 교육 기회의 마련을 위해, 그리고 자립을 위해 스스로 길을 나섰다. 버스에 올라 투쟁가를 부르고 혈서로 플랜카드를 채워가는 그 투쟁의 모습들은 여성노동자를 둘러싼 편견들, 가부장에 헌신하고 자본 앞에 소극적일 것이라는 인식을 온몸으로 부정한다. 이렇게 영화는 산업화 저변에 감추어진 그녀들의 꿈과 욕망을 투쟁 현장과 함께 드러냄으로써, 남성 중심의 노동현장에 여러 가지 심도 깊은 물음을 선사한다.
또한 본 기록은 국제연대투쟁의 의미와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물론 원정 투쟁을 위해 바다를 건너온 아세아스와니 노동자들과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모인 현지 노동자들 사이에는 젠더, 역사, 주력산업 형태 등에서 비롯된 지위•인식의 차이가 존재했다. 이는 투쟁 방식의 차이로 대비되는데 영화에서는 그를 ‘투쟁 감각의 차이’라는 우회한 표현으로, 때로는 불쾌했다는 직설적인 인터뷰를 통해 가감 없이 전달한다. 그럼에도 이들이 100여일이라는 짧지 않은 투쟁에 끝까지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자본만능주의 속에서도 노동의 가치를 어떻게 지켜갈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는 서로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존중과 실천을 동반했던 이 시간들은 결국 침체기에 접어든 일본 노동운동현장에 지역과 사상이 다른 노동자들을 집결하게 한 불씨가 되고, 국가와 가족에 고립되었던 스와니 여성노동자들에게 연대의 고리를 발견하게 한 계기가 된다. 경험의 다름을 이들은 또 다른 역동으로 발현시킨 것이다.
이때의 노동자들은 1989년의 시작을 지나 현재에까지 연대의 끈이 이어지고 있음을 증언하고 있다. 아세아스와니 원정투쟁이 한•일 노동자들의 첫 번째 연대 투쟁이었다는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계급의 정체성이 흐려지고 투쟁의 필요성이 의심되는 지금의 현대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도, 생존의 근원이자 삶의 동력이 되는 노동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안나영, 다큐멘터리 작업자

 

감독소개

오두희
대추리, 용산, 강정등 아픔이 있는 현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현재는 제주 강정에 살고 있다. 1980년대 전북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하다 아세아스와니노동자들과 만났던 30년전 인연으로 평화바람 멤버들과 공동으로 이 영상을 제작했다.
2010년 용산참사를 철거민의 시선에서 다룬 '용산남일당이야기'를 만들었다.
2014년 '스와니-아세아스와니 원정투쟁의 기록'을 연출했다

 

제작진
제작     평화바람 
촬영     딸기  오두희  토리  지선 
편집     딸기  오두희  토리  조현지  오이 

 

상영이력
2015 인디다큐페스티발
2015 서울인권영화제
2015 여성인권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