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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놀이

감독
김수빈
작품정보
2014 | 95min | 컬러 | HD | 영어자막

 

시놉시스

이른바 명성 있는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 하고 싶은 일 하고, 사고 싶은 거 사고, 먹고 싶은 거 먹으며 인생을 화려하게 즐기던, 철딱서니 없는 23살의 대학생 수빈. 휴학을 하고 뮤지컬 조연출과 통역을 하던 그녀는, 오로지 위대한 예술가가 되는 것만을 꿈꾸었다. 어느 날, 수빈의 인생을 확 뒤집어 놓는 사건이 일어났으니, 그건 바로 혼전임신. 우여곡절 끝에 뮤지컬 배우인 남자친구 강웅과 결혼하게 되었지만, 막상 아무 것도 준비가 안 된 수빈과 강웅은 시댁으로 들어가 시어머니와 시아버지, 아직 결혼하지 않은 형님과 함께 살게 된다. 수빈은 갑자기 세상에 나타나 밤낮으로 먹고, 싸고, 울고, 하는 아이 때문에 ‘엄마’라는 이름표를 달게 되지만 전혀 적응하지 못한다. 딸인 노아가 5개월이 되었을 쯤, 남편은 뮤지컬 배우를 접고, 직업 전환을 하기로 한다. 요리사의 길을 마음 먹은 강웅은, 홀로 일본으로 요리 유학을 가기로 결정하고는, 가장의 의무를 내려놓고 공부에 전념하게 된다. 수빈은 복학을 하여 도로 ‘대학생’이 되었지만, 공부하는 강웅을 대신해 ‘가장’의 역할을 짊어져야만 하게 된다. 만만치 않은 새로운 길을 가는 것에 대한 두려운 강웅과, 버거운 역할을 짊어진 수빈은 밤낮으로 싸워대기 시작한다. 언제나 자애롭고 따뜻할 것 같던 수빈의 시어머니 순천은, 갱년기를 겪으면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워 한다. 때마침 지방에서 사시던 순천의 시어머니가 서울로 이사를 오게 되고, 평생을 시할머니에게 시달린 순천은 며느리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하는 것과, 그간 당한 기억들 때문에 더욱 괴로워한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자랑스런 뮤지컬 배우 아들이 갑자기 ‘주방일’을 배우겠다고 한 것 때문에 순천은 엄청나게 충격을 받고, 정신 없는 며느리 수빈과 순천 사이의 갈등은 점점 고조된다. 집안일 하는 법, 살아온 환경, 성격? 모든 게 서로 부딪히기만 하는 가운데, 강웅이 일본으로 떠나고 난 뒤, 수빈과 노아가 시댁에서 나갔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연출의도

누구든 갑자기 삶이 뒤집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하루 아침에 엄마, 아빠, 시어머니가 되어 원치 않는, 전혀 상상치도 못한 길을 갈 수도 있고, 원치 않는 과도한 역할을 짊어지게 될 수도 있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도, 어느새 특정 이름에 걸맞는 행동을 해내야만 한다. 이 작품에서 카메라를 들고 있는 행위는, 어느새 엄마, 아내, 며느리 등의 이름으로만 자리 잡아가는 내 자신을, ‘나’로서의 나를 지키기 위한 치열한 몸부림이었다. 습관적으로 유체이탈을 하며, ‘아, 이것은 소꿉놀이일 뿐이다, 그 안에서 부여 받은 역할은 ‘역할’일 뿐이다, 진정한 나는 여기 있다’를 끊임없이 되새기고 싶었던 것이다.

 

프로그램노트

‘소꿉놀이’는 모든 것을 뜻대로 살아왔던 한 20대의 젊은 여성이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겪게 되는 다양한 고군분투기를 다루고 있다
우리가 드라마에서 흔히 봐왔던 워킹맘의 시련이 감독 자신의 자전적 다큐멘터리로 현실화되었을 때 그 세세한 변화 과정을 엿보는 즐거움이 이 영화의 매력 포인트.
다양한 역할놀이에 한바탕 소동 같은 싸움들이 흘러가지만 영화는 대체적으로 발랄하고 코믹하다
심지어 남편의 때늦은 유학으로 엄마에서 가장의 역할까지 떠안게 되지만 그녀가 비극의 여주인공으로 보이지 않는 이유는 그녀의 발랄 코믹 무한 에너지가 이 모든 시련을 ‘극복’하고 뚜벅 뚜벅 걸어갈 힘의 원천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권우정/ 인디다큐페스티발2015 프로그래머

 

감독소개

김수빈
1987년생.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방송영상과 전공. 고등학교 땐 디자니어나 되고싶어 열심히 미대 준비를 했다. 미대 입시에 실패하고 운명적으로 방송영상과로 진학했고, 21살부터는 뮤지컬 조연출 및 통역으로 활동하며 <드림걸즈>,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올슉업>, <미스사이공>, <스팸어랏>등의 작품에 참여하였다. 지금은 엄마로, 마누나로, 며느리로, 대학생으로, 직업여성으로 또 김수빈으로 어떻게하면 잘 살아볼까 고민중이다.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텔러가 되는 것이 꿈이다.

 

제작진
제작     안보영 
촬영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