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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남일당 이야기

감독
오두희
작품정보
2010 | 86min | 컬러 | HD | 영어자막

 

시놉시스

그저.. 살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너무 큰 욕심을 부린 걸까요?
대한민국을 휩쓸고 있는 ‘재개발 광풍’은 서울시 용산구에도 어김없이 불어 닥쳤다.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린 세입자들에게는 잔혹하기 그지없는 현실. 그 속에서 하루하루 버티던 그들은 2009년 1월 20일, 살기 위한 마지막 요청을 시도한다. 하지만…… 공권력의 폭력 진압으로 그 간절한 외침은 묵살되었고, 6명의 목숨마저 앗아갔다. 카메라는 그 날의 기억을 가슴에 묻고 여전히 남일당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을 좇는다. 카메라에 담긴 그들의 이야기는 이제서야 ‘남의 일’에서 ‘내 이웃의 이야기’로 우리의 가슴에 파고든다.

 

연출의도

난 소위 운동권이다. 30년간 운동권으로 살아 오면서 이것 저것 안 해 본 것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철거민들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사회운동에도 3D업종이 있다면 철거민 투쟁이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왠지 거칠고(?) 폼 나지 않는 그런 것……. 그래서 용산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난 그곳에 가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1년을 용산 남일당에서 살면서 가난한 사람이 대한민국에 살다보면 누구라도 하루 아침에 철거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 다큐를 통해 장사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던 평범한 여성들이 371일간의 투쟁을 통해 어떻게 변하는지 참담한 상황을 어떻게 버텨 나가는지 표현했다. 그리고 사람이 죽어야만 겨우 바라봐 주는 세상의 무관심을 말하고 싶었다.

 

프로그램노트

용산에 대한 마음의 빚은 무엇일까. 살아가면서 수많은 죽음의 뉴스를 듣고 살겠지만 용산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은 우리를 두렵게 한다. 그것은 살인이 벌어지는 현장을 지켜보고만 있었다는 죄책감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경찰진압장면이 생중계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폭력은, 저기에 사람이 있다고 외치는 소리는 허공에 매달리고, 오히려 구경꾼으로 전락해버리는 자신에게 지독한 냉소를 품게 된다. 이렇게 압도적인 폭력은 나를 곧잘 망각과 침묵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이것은 폭력이 지배하는 현장에서 카메라를 든 사람이 감내해야하는 무게이기도 하다.

<용산 남일당 이야기>는 이런 용산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씩씩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카메라는 망설임 없이 용산4구역에서 장사를 하고 있던 23명의 여성들을 담아내고 있다. 1년이 넘는 시간을 오로지 이들 여성의 시선으로 재구성해낸다. '인간적인 도리'를 다하기 위해 분향소를 지키고, 사람들에게 밥을 지어먹이고, 집회를 꾸리고 노숙을 하면서 용역에 맞서고 한심한 공권력과 싸운다. 세상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는데, 이들은 투사가 되어있다. "철거민이 되는 순간... 투사가 돼야 되는 거예요?"라고 자문해보지만, 이들은 이미 '조끼'를 입고 '단결 투쟁'을 가슴에 품고 있다. 영화 군데군데 등장하는 조끼는 이들에게 특별하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조끼를 공중으로 날려 보내는 장면은 영화가 진행 될수록 더욱더 선명하게 되살아나며 마음을 아프게 한다. 감독과 '분향소를 지키는 내 또래 여성들'의 유대감은 영화 곳곳에서 드러난다. 카메라는 언제나 이들과 함께 있으면서 친구가 된다. 이 과정에서 감독은 막연한 희망이나 감동을 끌어내려 하지 않는다. 마치 구경꾼이 과장된 몸짓으로 무언가를 이야기하며 자기감정에 빠져있을 때 정작 당사자는 누구보다도 냉철하게 상황을 지켜보며 지혜롭게 대처하는 것처럼, 차분한 어조는 이들의 투쟁에 귀 기울이게 만든다. 여기에 냉소적인 감정이 끼어들 틈은 없어 보인다. 영화 속에서 드러나는 이들 '특유의 강인함과 낙천성'은 구경꾼으로 자신을 쉽게 규정해버린 사람들에게 용산을 피하지 않고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우리가 용산을 똑바로 마주할 수 있을 때 더 이상 구경꾼은 아니다.

공미연/ 인디다큐페스티발2011 프로그래머

 

감독소개

오두희
대추리, 용산, 강정등 아픔이 있는 현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현재는 제주 강정에 살고 있다. 1980년대 전북지역에서 노동운동을 하다 아세아스와니노동자들과 만났던 30년전 인연으로 평화바람 멤버들과 공동으로 이 영상을 제작했다.
2010년 용산참사를 철거민의 시선에서 다룬 '용산남일당이야기'를 만들었다.
2014년 '스와니-아세아스와니 원정투쟁의 기록'을 연출했다

 

제작진
제작     평화바람 
촬영     오두희 
편집     오두희  김준호  홍지유  

 

상영이력
2010 제 14회 서울인권영화제
2010 제 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
2010 제 15회 광주인권영화제
2010 제 15회 인천인권영화제
2010 제 13회 강릉인권영화제
2010 제 36회 서울독립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