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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인 코리아

감독
박제욱
작품정보
2010 | 80min | 컬러 | HD | 한글자막 | 영어자막

 

시놉시스

5월의 어느 날 마붑에게 고향 방글라데시에서 10명 가량의 사람들이 영화촬영을 목적으로 한국에 온다는 국제전화가 걸려온다. 방글라데시에서 사람들이 온다는 설렘에 도와주겠다고 약속을 하는 마붑. 어느 화요일, 그들이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감독, 프로듀서, 남녀 배우, 그리고 조명 스텝을 비롯한 청년들. 그들은 서울 일대를 오가며 촬영을 했고 힘든 일정이었지만 즐거운 작업이었다. 그런데 3일째 되던 금요일, 그들은 홀연히 사라진다. 촬영도 끝내지 않은 채 감독과 스텝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마붑은 결국 짐을 싸서 사라진 청년들과 감독을 찾아 고향으로 떠난다. 과연 그들을 찾을 수 있을까?

 

연출의도

이 사건은 실제 사건이고 (다큐멘터리이니 당연히) 나는 그들의 한국코디네이터로 일을 해주다 이 황당(?)한 사건을 몸소 체험하게 되었다. 도대체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까지 하면서 한국으로 오게 만든 것인가가 궁금해졌고, 사라진 그들을 찾아 마음 속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으며, 방글라데시라는 곳에 가서 그 나라에 대해 알아보고 그들의 가족과도 만나고 싶었다. 무엇보다 감독이 사라진 이유가 궁금했다. 이주노동자들이 더 이상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지금의 대한민국. 그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방글라데시 사람들. 그들을 좀 더 가까이 보고 싶었다.

 

프로그램노트

2011년 인디다큐페스티발의 개막작은 '러브 인 코리아'입니다.

이 영화가 코리안 드림을 말하리라 생각하셨다면, 맞습니다. 한국영화의 주연을 했었고, 다큐멘터리를 감독하기도 한 방글라데시 출신 이주노동자 마붑 알럼에게 그 나라 영화촬영팀으로부터 한국 로케이션 협조 요청이 옵니다. 감독은 와낄 하멧, 방글라데시에서 이미 22편의 상업영화를 만든 감독입니다. 아시아의 코리안 드림 때문에 한국이 로케이션 장소가 되는군,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실제로 그러니까요.

그런데, 영화 촬영 이틀 만에 감독과 스태프들이 주연배우 둘만 남기고 사라집니다. 이런 황당할 데가! 주연배우들도, 영화팀 초청자이자 로케이션의 진행을 돕던 마붑 알럼과 현지 코디네이터 '알바' 박제욱 감독이 느낀 낭패감과 배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도대체 와낄 하멧은 어디로 간 거야! "얼마전 한국에서도 영화감독이 자살을 했잖아. 그래도 자살한 것보다는 낫지 않아?" 이주노동자 사회에 수소문을 해보지만 그런 위로 아닌 위로 밖에 돌아오지 않습니다. 마붑과 감독은 미스테리를 풀기 위해 방그라데시로 향합니다.

인디다큐페스티발에서 소개된 마붑 알럼의 '리터니'는 한국에서 추방된 이주노동운동가들의 귀국행을 쫓던 영화였습니다. '러브 인 코리아'도 '리터니'처럼 여행하는 영화가 됩니다. 영화는 잠시 목적을 잊은 듯 여행의 흐름에 몸을 맞기는 듯도 합니다. 고즈넉한 강변 풍경과 거리, '리터니'의 추방자 마숨이 운영하는 학교, 영화팀과 동행해 13년만에 귀국한 동료와 가족들의 만남 등 영화는 방글라데시의 일상 속으로 때로는 서정적으로, 때로는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고 희망의 탄생을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파고듭니다.

거기서 코리아는 풍요를 약속하는 곳입니다. 묻고 물어 찾아간 사라진 스탭들의 가족은 아들들이 코리아에 무사히 안착하여 일자리를 찾았다고 안도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브로커 노릇을 하는 영화제작진에게 큰 돈을 주고 아들들을 딸려 보냈던 겁니다. 짐작하고 예상했던 대로. 우리 아이에게 해꽂이는 안 할 거지, 마을 어구까지 따라 나와 어머니는 다짐받고 싶어 합니다. 12년 전, 그들처럼 한국으로 향했던 마붑 알럼에게 말입니다. 한국을 출구로 삼은 이들의 현실을 받아 안는 마붑의 마음이 '러브 인 코리아'의 주조색이 됩니다.

러브 인 코리아'의 카메라는 방글라데시의 영화 산업 안으로 이동합니다. 가난한 방글라데시 사람들의 착취자, 마붑과 박제욱 감독을 이용한 '검은 손'을 찾아 징치하기 위해섭니다. 그러고 보면 프로듀서 리아즈와 감독 와낄 하멧이 이 다큐멘터리를 만든 사람들 같습니다. 와낄 하멧 덕분에 극영화 감독을 꿈꾸던 박제욱 감독이 서울과 방글라데시의 가난한 벽지와 수도 다카의 스튜디오까지 미스테리의 답을 찾아 종횡무진하며 극영화보다 더 극적인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으니까요. 방글라데시의 전반적 현실 속으로 들어가다가, 추리의 맥락으로 적시에 돌아오곤 하는 영화의 맥락과 구조의 매력은 춤추고 노래하는 방글라데시 전통적 영화의 감독이 상상해내지 못했겠지만요.

그래도 질문도 남습니다. 도대체 와낄 하멧 감독은 어디로 간 거야!

안정숙/ 인디다큐페스티발2011 프로그래머

 

감독소개

박제욱
2005년 서울예술대학 영화과 졸업
<신애마천국>, <이태원 엘레지>, <비정전단> 등 그 외 다수 감독
<날아간 뻥튀기> 조감독
<나의 친구, 그의 아내> 각색, 연출부
<감자 심포니> 연출부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 조감독
<이태원 살인사건> 연출부
<뭘 또 그렇게까지> 연출부
<찡찡 막막 사랑해> 감독 _ 촬영 중

 

제작진
제작     박제욱 
촬영     마붑 알엄  박제욱 
편집     박제욱 

 

상영이력
인디다큐페스티발2011 개막작
제5회 이주 노동자 영화제 상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