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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초점      

밀양, 반가운 손님

감독
하샛별
노은지
허철녕
이재환
넝쿨
작품정보
2014 | 96min | 컬러+흑백 | HD | 한글자막

 

상영시간표

상영일 상영시간 상영관 부가정보
2018.03.23(금) 15:00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1관
2018.03.26(월) 17:30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1관

 

시놉시스

밀양투쟁을 바라보는 외부인의 시선에서 점차 밀양에 거주하면서 삶의 문제로서 송전탑을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선으로 옮겨가면서, 편견이나 오해로 왜곡되어 있는 밀양투쟁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보고자 한다. 또한 송전탑 공사가 완료되어 가는 골안마을, 공사가 시작된 도곡마을, 공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용회마을. 공사가 차례로 진행되는 세 마을의 이야기는 마을입구에서 중턱 그리고 산 정상까지의 이미지로 연결된다. 이는 공사를 전후로 할매들의 억울하고 고통스러운 심경을 그리는 한편, 초고압 송전탑을 둘러싼 다양한 쟁점들을 구조적으로 드러내고자 한다.

 

연출의도

밀양에서 주민들의 투쟁을 지켜보았던 미디어활동가/감독들은 지면을 통해서, 짧은 희망버스를 통해서, 가까운 활동가들을 통해서 접했던 투쟁의 공간으로서의 밀양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발견하게 되었고 더불어 격렬한 투쟁의 한 가운데 있었던 그 투쟁의 주체인 ‘할매’들이 자신만의 고유한 생을 지니고 있는 한 여성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밀양 옴니버스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다. 이 영화를 통해 국가폭력에 맞서서 송전탑 반대투쟁을 하고 있는 나이든 여성들이 송전탑 공사를 막기 위해서 무엇을 하는지, 또는 어떤 마음으로 싸움을 지속하는지를 기록하고자 한다.

 

프로그램노트

<밀양, 반가운 손님>은 제목에서부터 많은 함의를 지니고 있는 작품이었다. 단지 국가의 명령이라는 이유만으로 밀양 주민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송전탑 건설을 강행하려는 이들은 아무리 친절한 모습을 보여도 결코 ‘손님’이 될 수 없다. 조금은 어설프고 서투를지라도, 자신들의 목소리를 진솔하게 들어주고 다시 많은 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고심하는 이들만이 ‘손님’이 될 수 있다. 그렇게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그리고 조금이라도 투쟁에 함께할 수 있게 찾아온 모든 이들은 ‘반가운 손님’이 될 수 있었다.
다섯 명의 감독이 제각기 만든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태의 영화는 저마다 다른 시선과 방식으로 밀양을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그 시선은 점차 뒤로 흐를수록 외부에서 내부로, 다시 거시적인 차원에서 미시적인 차원으로 모아진다. 하샛별의 <좋은데이>는 직접적으로 밀양 송전탑 투쟁을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2013년 쌍용차 사태의 국정조사와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철탑에 올라 116일 동안 고공 농성을 벌였던 해고노동자 문기주를 중심으로 쌍용차와 밀양 사이에서 공권력이 소수자를 배제하는 공통점을 발견한다. 노은지의 <할매들은 알고계셔>는 밀양의 할머니들과 송전탑 건설 현장 출입을 통제하는 경찰 사이의 관계를 조망하며, 일상적으로 펼쳐지는 공권력의 속성과 이중성을 짚어낸다.
2017년 장편 다큐멘터리 <말해의 사계절>로 다시 태어난 허철녕의 <말해>는 밀양에서 오랜 세월을 산 노인 ‘김말해’의 이야기를 통하여 밀양에서 공권력이 보인 폭력적인 모습이 갑자기 형성된 것이 아니라 질곡이 깊은 한국의 역사 속에서 빚어낸 결과물임을 말한다. 넝쿨의 <나의 그녀>는 공권력의 압박은 점차 심해지고, 마을 공동체는 분열되고 흩어지는 와중에서도 어떤 이들은 끊임없이 연대를 위해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재환의 <한 가락>은 경찰의 행정대집행 이후 새로운 투쟁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국가가 아무리 부당하게 압박하여도 싸움은 쉽게 끝나지 않음을 드러냈다. 그 모습들은 <밀양, 반가운 손님>이 밀양의 주민들, 연대하기 위해 찾아왔던 수많은 ‘손님’들, 그리고 이 영화를 볼 관객들에게 진정으로 전달하고 싶었던 메시지라 보아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 영화가 인디다큐페스티발을 통해서 공개된 이후 약 4년의 시간이 지났다. 격동의 사건들이 숨 가쁠 정도로 줄기차게 벌어진 이후, 정권은 예정된 일정보다 일찍 교체되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었다 하여 공권력이 지니던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속성까지 바뀐 것은 아니다. 2018년 현재에도 밀양 송전탑 투쟁은 계속되고 있으며, 해고노동자 문기주는 2017년 초 회사에 복직했지만 여전히 수많은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은 직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변하는 듯 쉽게 변하지 않는 사회의 풍경 속에서 <밀양, 반가운 손님>은 ‘연대’와 ‘환대’의 가치가 소중하다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작품으로 남게 될 것이다.

문화평론가
성상민

 

감독소개

하샛별
나의 길위에서 On my way (2010)
와배우겠노 Learning (2012)
대한문 투쟁이야기 ver1.0 Why we wenn to the Daehanmun? (2012)
하늘을 향해 빛으로 소리쳐 Shoot to the sky, Be a gleam of hope (2013)
대한문을 지켜라 Save the Daehanmun (2014)

노은지
2008 경계를 넘어
2011 기억을 걷는 시간
2012 옥탑방열기
2014 밀양, 반가운 손님

허철녕
명소 A Noted Place (2010)
홍역괴물 The Measles Monster (2011)
옥화의집 Remanent People (2012)

이재환
0의사회 all or nothing game (2014)
10분의 기다림 waiting for 10 (2014)

넝쿨

 

제작진
제작     밀양, 반가운 손님 제작팀 
촬영      
편집      

 

상영이력
2014 서울인권영화제
2014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14 서울노인영화제
2014 광주여성영화제
2014 인천인권영화제
2015 익산여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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