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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초점      

송전탑

감독
이동렬
작품정보
2013 | 18min 31sec | 컬러 | 한글자막

 

상영시간표

상영일 상영시간 상영관 부가정보
2018.03.22(목) 13:00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1관
2018.03.26(월) 15:30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1관

 

시놉시스

경상북도 청도군 각북면 삼평1리에 송전철탑이 들어선다. 송전선으로 인한 전자파 피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전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대표적인 전자파 피해는 발암피해와 지가하락이다. 이로 인해 마을은 살 수 없는 곳이 되고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는 곳이 되어버린다. 마을 입구를 가로지르는 3기의 철탑중 2기는 완공되고 마지막 1기를 막기위해 마을 사람들은 농성천막을 치고 공사장을 지키기 시작한다. 농성장에서 할머니 9분과 4명의 형님, 형수님이 공사를 막고 있다.

 

연출의도

절차를 지키지 않고 토지를 강제수용해서 공사를 하면서도 한전은 합법적인 공사라고 말한다. 잘못 이행된 절차를 두고 공사를 막으려는 주민들은 범법자가된 자신들이 억울하다.
이 영화는 주민들을 기록하며 송전탑이 세워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주민들의 억울함을 알리려 한다.

 

프로그램노트

<송전탑>(2013)은 경상북도 청도군 각북면 삼평1리의 마을 주민들이 송전탑 건설을 막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을 담은 영화다. 국가와 한국전력은 2006년부터 주민설명회 등 필요한 절차는 모두 거쳤다고 하지만 모두 형식적인 것이었고, 정작 마을 주민들은 2009년 송전탑 건설 공사가 시작되고 나서야 사태를 파악하게 되었다. 화가 난 주민들은 3년 동안 ‘주민들을 속인’ 청도군의 담당 공무원들을 법정 고발했지만, 법원은 ‘공무원들의 죄는 인정’이 되지만 ‘공무원들에게 생소한 업무’여서 생긴 일이라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주민들의 고소를 기각했다. 송전탑 건설 문제는 삼평1리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청도군 각북면과 풍각면 15개 마을에 걸쳐 40기의 송전탑이 세워질 예정이었고, 그로 인해 발생할 문제(전자파 피해와 그로 인한 지가하락 등)를 알게 된 주민들은 ‘범청도 송전탑 반대 군민연대’를 결성해 투쟁을 시작했지만, 2011년 15개 마을 중 14개 마을이 마을발전기금을 받고 합의했고, 삼평1리만 남았다. (영화가 만들어진) 2013년 현재 삼평1리의 일부 주민들이 건설을 막고 있는 23번 송전탑은 40기 중 마지막으로 남은 송전탑이다. 할머니들을 중심으로 10여 명 남짓의 ‘외로운’ 싸움이지만, 이미 세워진 39기의 송전탑 모두를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는 ‘거대한’ 싸움이기도 한 것이다.
<송전탑>은 20분 정도의 짧은 영화이지만, 단순한 ‘속보’ 형식의 작품은 아니다. 투쟁의 배경을 짐작하게 하는 (영화의 중간쯤에 등장하는) 짧은 자막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러닝타임을 사건의 전말에 대한 정보 제시가 아니라 주민들이 겪고 있는 어떤 감정을 온전히 전달하는데 할애하고 있다. 그 감정 속에는 국가와 한전 측의 기만적 행위와 안하무인 식 공사 강행에 대한 억울함과 분노, 산산 조각난 마을 공동체와 고향에 대한 회환, ‘살기 위해서’는 계속 싸우는 길밖에 없다는 결연함과 의지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특히, 방 안에서 창문을 통해 공사 자재를 나르고 있는 헬기를 포착한 쇼트가 인상적이다. 이 장면은 삼평1리의 마지막 송전탑 건설 반대 투쟁이 얼마나 외로운 싸움이었는지, 하지만 그렇기에 얼마나 끈질긴 싸움이 될 수밖에 없는지를 시적 구성을 통해 포착하고 있다. 외로운 싸움은 ‘온 몸을 내던지는’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온 몸이 ‘골병’이 들어 있어도, 농성장의 할머니들은 서로 ‘농’을 주고받기를 멈추지 않는다. ‘외롭지만 끈질 긴’ 이 싸움의 모습은 ‘밀양의 할머니들’에서는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기도 하다. <송전탑>이 만들어진 이후 결국 그 마지막 송전탑이 세워지고 시험 송전까지 이루어졌다. 삼평1리 마을 주민들(특히, 할머니들)은 지금까지도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전국을 순회하는 연대투쟁으로, 단순한 송전탑 건설 반대를 위한 투쟁이 아니라 원자력 자체에 대해 반대하는 투쟁으로, 그 외로운 싸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18 집행위원
변성찬

 

감독소개

이동렬
푸른영상에서 다큐멘터리 작업을 하고 있다. <江, 원래 프로젝트>(2011)에 참여하였다.
2011년 <江, 원래> 프로젝트 참여

 

제작진
제작     이동렬  푸른영상 
촬영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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