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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감독
정수은
작품정보
2016 | 84min 17sec | 컬러 | HD CAM | 한글자막
태그
#분단 # 가족 # 역사

 

시놉시스

한국전쟁 당시, 한국군이었던 친할아버지와 인민군이었던 외할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나는 여전히 단단하게 분단된 한반도의 남쪽에서 살고 있다. 어느 따뜻한 봄 날, 나는 나의 한 쪽 뿌리의 죽음을 목격했다. 어린 시절 목격한 외할아버지의 죽음은 어른이 된 나에게 계속해서 고통스러운 질문을 던진다. 할아버지는 그 날, 왜 그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일까?

 

연출의도

한국전쟁을 겪은 나의 두 할아버지의 역사는 나에게 다가와 내가 살고 있는 이 땅, 한반도의 역사가 되어 서서히 나에게 말을 걸어오기 시작했다. 나는 나의 두 할아버지의 역사에서 한반도의 비극의 역사를 읽는다. 또한 한반도의 비극의 역사에 아프게 숨어 있는 나의 할아버지의 역사와 상처를 만진다. 외할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한 이 영화는 결국, 나의 할아버지들의 역사이자 우리 모두의 역사를 아프게 이해하기기 위한 여정이다.

 

프로그램노트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되어 휴전 상태가 되었다. 전쟁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다. 아직도 전쟁의 상처는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고, 잠재된 전쟁은 멈추지 않고 있다. 2017년 현재 정전협정을 맺은 지 64년이 되었지만, 전쟁이 남겨준 상처와 아픔은 세대를 이어 진행 중이다. 분단 상황이 지속되면서, 전쟁의 공포에 지속적으로 위협받고, 빨갱이로 대표되는 이데올로기 사냥에 시달리며 살아간다. 하지만, 전쟁과 분단을 체감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전쟁에 직접 참여한 전쟁 1세대들은 이미 또다른 세상으로 떠났거나, 80대에서 90대를 사는 노인이 되어있을 것이며, 간접적으로 경험한 이들은 가난과 피난의 고달픔을 추억으로 떠올리는 세대가 되었을 것이다. 여기 다시 그 전쟁 1세대를 기억하려는 작품이 있다. 남한의 군인으로 참여한 할아버지, 북한의 군인으로 참여한 (외)할아버지, 두 명의 할아버지를 둔 손녀가 만든 <그 날>이다.
정수은 감독은 인민군으로 참전했던 할아버지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다시 들추어낸다. 한국전쟁에 참전하고, 연합군의 포로로 잡혀 거제포로수용소에서 다시 광주로, 다시 춘천으로 할아버지가 살아갔던 공간과 사람들을 카메라로 기억하고자 한다. 여기에 과거를 끄집어 내는 것만으로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엄마의 장벽을 만난다. 그러나 엄마 역시 딸과 함께 아버지의 마음을 다시 떠올리는 길에 나선다. 크게 보면 할아버지를 기억하려는 손녀의 여정, 아픈 상처를 다시 보지 않기를 바라는 엄마와 딸의 갈등이라는 두 축이 긴장을 만들면서 진행해 나간다. 물론 여기서 중심 서사는 할아버지의 흔적이며, 손녀의 기억하려는 카메라이다.
<그 날>은 감독 1인칭 내레이션으로 서사를 이끌어나가며, 과거 한국전쟁의 기록화면, 할아버지를 기억하는 형제, 친구들의 인터뷰, 극적 재연, 그리고 할아버지의 생전 모습을 담은 낡은 비디오 화면, 감독의 시점 쇼트 등 다양한 표현 수단을 통해 ‘흔적’과 ‘기억의 감정’을 만들어낸다. 특히 바다 혹은 물의 이미지는 감독의 주관적 상태를 보여주는 특별한 장치로 보인다. 흐르는 물은 외부의 어떤 힘에 흔들리고 뒤틀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 덧 다시 움직이지 않는 듯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며 흐른다. 그리고 다시 또 출렁된다. 어쩌면, 역사 안에서 개인에게 선택의 순간이 주어질 때, 부딪히는 일렁거리는 감정과도 같이.

인디다큐페스티발2017 집행위원장
오정훈

 

감독소개

정수은
대학에서 다큐멘터리를 공부했다. 이번 작업은 감독의 첫 장편 작업으로 과거와 현재의 역사를 잇고, 감독의 목소리를 통해 기억해 간다는 의미에서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다.
<그 날>(2016)

 

제작진
제작     정수은 
촬영     정수은 
편집     정수은 
조연출     김건희  

 

상영이력
2016 DMZ국제다큐영화제

 

배급정보
정수은 | hisdoc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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