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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are my sunshine

감독
황보새별
작품정보
2016 | 8min 52sec | 컬러 | DCP | 영어자막
태그
#반려동물

 

시놉시스

사랑하는 존재를 잃어버린 지금,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기. 소중했던 그 존재가 당신이 불행하게 살기를 바라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연출의도

펫로스 증후군 (Pet-loss syndrome): 반려동물의 죽음을 겪은 반려인이 겪는 정신적 장애

펫로스 증후군은 가족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단계와 유사하다.
이와 같은 심적 단계는 비단 반려동물의 죽음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이와 유사한 이별과 상실감을 경험한다.
소중한 존재를 잃었을 때의 상실감으로부터 겪게 되는 감정, 신체변화들은 펫로스 증후군과 다르지 않다.

이 단편 애니메이션은 반려견(사랑하는 존재)의 부재로 상실감을 겪게 되는 주인공이
그것으로부터 극복해나가는 이야기이다.

상실감을 겪은 사람들,
유일한 내 편이 절실한 사람들,
사랑했던 그들에게 더 잘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사람들,
그들에게 위로를 전해주고자 이 단편을 기획하였다.

 

프로그램노트

가족의 죽음은 생활의 공간에 흔적을 남긴다. 오래 두었던 가구를 치우면 보이는, 벽에 남은 시간의 테두리처럼. 혹은 가구를 치운 텅 빈 공간이 만들어 내는 ‘어제보다 커진 내 방’의 쓸쓸함처럼. 일상에서 문득 이런 거대하고 확고한 흔적을 마주할 때, 남은 자에게 들이닥치는 것은 오래된 관계의 상실에서 오는 (하나의 정서로서의) 슬픔 그리고 (슬픔을 받아들이는 노동으로서의) 고통이다. 이 ‘텅 빔’에서 오는 고통을 줄여나가려는 안쓰럽고 지난한 노동의 과정을 우리는 애도라 부른다. <유어마이선샤인>은 가족의 죽음 그 이후를 받아내야하는 남은 자들에게 던져진 숙제, ‘애도의 과정’을 그려낸 애니메이션이다.
주인공이 애지중지 키우던 강아지 모모가 죽었다. 예상할 새가 없는 갑작스러운 죽음이었다. 준비가 마땅치 않았다. 순식간에 모든 것이 텅 비어 버렸다. 모모는 시간의 테두리만 남기고 떠나버렸다. 모모의 부재를 무엇으로 채워내야 할 것인가. 주인공은 남겨진 모모의 테두리를 더듬으며 모모를 사랑했던만큼의 크기로 자신을 처벌하기 시작한다. 왜 그 때 소리를 질러버렸을까, 왜 더 안아주지 못했을까, 왜 그 날 집을 비웠을까 왜 왜 왜…. 쏟아지는 죄책감. 아무 것도 되돌릴 수 없음에서 오는 깊은 무기력함. 얼굴에 봉투를 뒤집어쓴 주인공은 모모의 빈자리를 쓰다듬으며 스스로를 슬픔으로 채워간다. 이내 봉투가득 슬픔이 담뿍 차올라 흘러 넘치고, 다시 슬픔으로 채워져 흘러 넘치는 시간들이 반복된다. 다시, 또 다시. 이것은 언제 시작되어 언제 끝날 지도 알 수 없고 누구와도 공유할 수 없는 고요하되 치열한 싸움이다. 이 영화는 시간을 견딘다. 이를테면, 상실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충분히, 그리고 기꺼이 슬퍼할 것. 그를, 그의 흔적을, 그와 나의 시간들을, 그에게 미안한 나까지도 모두 꾹꾹 눌러 마음 깊이 새길 것. 그리하여 사랑의 크기와 꼭 같이 스스로를 옥죄던 죄책감 대신, 다시 꼭 그만큼의 사랑으로 그의 빈 자리를 부둥켜안아 삶 속에 품어낼 것. ‘그가 없음’의 시간들을 내 삶 속에 이어낼 것.
<유어마이선샤인>에는 사랑하는 대상의 상실을 하냥 슬퍼만하는 대신, 그 상실에서 오는 고통의 순간들을 (작업을 통해서) 직면하고 부둥켜 안으려는 치열함이 그대로 녹아나 있다. 그리고 그 치열한 과정을 지켜보며 우리는 알 수 있게 된다. 충분히 슬퍼한 자만이 다시 기꺼이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사)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정책기획실장
김수연

 

감독소개

황보새별
1985년 서울 출생
2014년 건국대학교 영화영상학과 대학원 과정 수료

< You are my sunshine >은 그녀의 네 번째 독립단편애니메이션이다.
<지워버리다>(2007)
< VIEWPOINT >(2011)
<디스크조각모음>(2014)


 

제작진
제작     황보새별 
촬영     황보새별 
편집     황보새별 
시나리오     황보새별 

 

상영이력
프리미어

 

배급정보
씨앗 | kanisee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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