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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수업

감독
오현경
정이수
작품정보
2016 | 23min 17sec | 컬러+흑백 | HD CAM | 자막없음
태그
#대학 # 자본

 

시놉시스

고등학생인 동생에게 전하고픈 언니의 에세이. 프라임 사업, 강사법, 미래라이프 대학으로 바라본 대한민국 사회와 교육 문제에 대한 불편한 진실 읽기.

 

연출의도

2009년 한국예술종합학교는 여러 과가 통폐합되는 사태를 겪었다. 이후 건국대학교, 상명대학교 등 을 포함해 수많은 학교들에서 통폐합 및 프라임 사업이 진행되며 인문계, 예술계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이 드러났다. 소통 없이 학교는 정부 사업을 처리했으며 이는 2016년 이화여대 미래라이프대학 사태까지 이르렀다. 문제는 학생들만의 몫이 아니었다. 우리는 4월 국회 앞에서 김영곤, 김동애 강사를 만났다. 그들은 대학이 강사들을 대하는 법, 그로 인해 교원이 되지 못하는 강사들의 설움을 이야기하며 대학 구조 문제 를 호소했다. 배움터가 아닌 취업 스펙을 위한 공간이 된 대학에서 학생과 선생은 자본에 의해 무너지고 있었다. 우리는 이로 한국 대학과 한국 사회의 구조에 대한 문제를 돌아보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프로그램노트

2016년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이 촛불을 들자 소녀시대의 데뷔작 <다시 만난 세계>는 투쟁가로 거듭났다. 이윤만을 좇아 계획된 신설학과의 설립을 제지하기 위해서 학생들이 일어나 대학 본관을 점거했다. <고요수업>은 이화여대 학교당국의 일방적이고 파행적인 행보와 이에 맞선 학생들의 투쟁을 한국의 대학교 전체의 문제이자 그 계보로서 다룬다. 영화에서 되짚는 파행적 학과 통폐합의 시작은 이명박 정권이 들어섰던 2009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일어난 몇몇 학과에 대한 구조조정 사태였다. 그리고 2016년 5월 4일 정부가 21개 대학교를 상대로 추진한 교육사업은 교육의 장인 ‘학교’가 얼마나 학생들 대신 ‘돈’을 돌보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영화는 학교의 주인이 되어야 하는 학생의 현실에서 질문의 꼬리를 물어 강사들이 배제되고 있는 교육환경도 함께 주목한다. 교육기관이 아니라 장사치에 가까운 대학은 스승과 제자 모두를 학문으로부터 배제하고, 이를 사회적으로 드러내고 비판할 수 있는 창이 될 언론을 통제한다. 영화는 이처럼 돈의 논리에 철저한 대학이 성행하는 한국 현실을 고발한다.
그런데 실상을 보고하고 본질을 드러내는 진행 톤과 비교했을 때 영화의 프롤로그 및 에필로그는 그와 다소 이질적이다. 물론 형식적으로 본론의 기록과 달리 연출된 장면이라서 그렇다고도 할 수 있겠지만, 중요한 점은 이 시작과 끝 장면이 내레이션을 하는 주체의 심정을 정서적으로 드러내고 있으며 그 주체가 자신이 전하고 싶은 말을 직접 내뱉는다는 것에 있다.
오프닝에서 동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심지어 작은 변명도 하지 못하고 사라졌다고 말하는 언니의 목소리는 누구의 것이며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영화 속에서 고발되는 대학의 첫 모습으로 2009년을 목격했다던 목소리는 2016년의 학생들이 자신과 같은 일을 겪었다고도 했다. 아마도 돈의 논리를 따르는 대학의 시간 어딘가에 머물렀고 그 진행과 악화를 지켜봤을 목소리의 주인공은, 7년간의 대학을 기억하고 연결해 스스로 곱씹으면서 또 그것을 우리가 비판해야 할 역사로 증거 하면서 동생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풀어낸다.
그러한 언니가 영화 말미에 비로소 고백하는 한 마디는 조용하지만 역설적으로 전해지는, 불통의 나라에 대한 가차 없는 진단이자 불호령이다. 그리고 이어 엔딩 크레디트와 함께 병렬되는 이화여대생들의 바리케이드와 합창 소리는, 사라지지 않고 ‘지금의 학교를’ ‘벗어나’ 다시 만나는 멋진 (학교의) 기록이다.

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
채희숙

 

감독소개

오현경
서울영상고등학교 졸업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 재학 중이다. <히어>, <열여덟 다이어리>, <그루잠>, <여름아리 1975>, <피아>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 연출을 맡아왔으며 동시에 편집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진 시도들로 프레임 안에 시대와 인간을 깊이있게 담아내고자 한다.
<히어>, <너를 기다리는 동안>(2013)
<열여덟 다이어리>(2014)
<피아>, <여름아리 1975>, <그루잠>(2015)
<고요수업>(2016)

정이수
1996년 출생. 경남외국어고등학교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과 재학. 키는 작지만 넓은 시야를 갖고자 공부중인 열혈 학부생.
<내 손을 잡아>, <Virus>(2013)
<내 아내는 치매입니다>(2014)
<고요수업>(2016)

 

제작진
제작     최나래 
촬영     최나래 
편집     오현경 
조명     최나래 
음향     최나래 

 

상영이력
프리미어

 

배급정보
오현경 | kellyohk03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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