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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더 아름다웠을

감독
정현정
작품정보
2016 | 28min 18sec | 컬러 | DCP | 한글자막
태그
#자본 # 젠트리피케이션

 

시놉시스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 근대한옥마을의 한 모퉁이에는 작고 오래된 세탁소가 있다.
하지만 이 세탁소는 며칠 뒤, 지난 23년간의 영업을 마치고 영영 문을 닫으려한다.

 

연출의도

어쩌면 더 아름다웠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름다운 시간에 관하여.

 

프로그램노트

내게 익선동의 풍경은 분위기가 근사해 보이는 음식점이나 어느 영화에 나왔다는 찻집, 또는 빈티지 소품들로 가득 찬 가게로 들어서 있는 풍경들로 기억된다. 올해만 해도 몇 번이나 그곳을 찾았지만, 영화 속 익선동의 풍경들은 전혀 보지 못했던 풍경들임을 고백한다. 영화를 보고 나서야 그 풍경들은 미처 보지 못했던 풍경이 아니라, 무심히 지나쳐 버린 풍경이었음을 깨닫게 되면서, 내 기억 속 익선동의 풍경들이 마냥 아름다운 풍경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다.
올해 내가 보았던 익선동의 풍경들과는 달리, 영화 속에 비치는 익선동의 풍경들은 생경하기만 하다. 익선동 골목의 한구석에 놓인 카메라 한 대를 통해 비로소 보게 된 그곳의 풍경들은 동네 주민들의 아쉬운 목소리에도, 무심히 자리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 풍경 속에는 23년간 익선동의 한자리를 지켜왔었던 어느 세탁소 주인의 하루가 담겨 있다. 세탁소 주인은 밀려 있는 세탁소 일들을 처리하며, 동네 주민들과 옛 기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 생긴 다방의 위치를 묻는 젊은 사람들에게 무심히 길 안내를 해주곤 한다. 그 풍경들을 함께 지켜보고 있자니, 어느 순간 세탁소 주인의 담담한 표정을 마주보기 어려운 순간들이 생긴다.
그의 표정처럼 무심한 하루가 지나가고 나면, 세탁소는 없어질 것이고, 그 자리에는 새로운 풍경이 들어설 것이다. 미처 인사도 하지 못한 채 떠나버린 오랜 풍경들은 뒤로 밀려나 있지만, 그 풍경들을 기억하기 위해 카메라는 담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서있다. 익선동의 마지막 하루를 정리하는 세탁소 주인에게 이제 그만 가보라는 말을 듣고서도, 그가 걸어가는 풍경을 담고 있는 감독의 따뜻한 마음처럼, 그리고 영화 제목인 ‘어쩌면 더 아름다웠을’에 담긴 감독의 작은 바람처럼, 영화 속 익선동의 풍경들은 떠나지 않고 오랫동안 마음에 남을 것 같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16 프로그램팀
최지원

 

감독소개

정현정
미디액트 독립다큐멘터리 제작 24기 수료
<어쩌면 더 아름다웠을>(2016)

 

제작진
제작     정현정 
촬영     정현정 
편집     정현정 

 

상영이력
프리미어

 

배급정보
정현정 | bomnal2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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