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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 without people

감독
김무영
작품정보
2016 | 45min 00sec | 컬러 | DCP | 한글자막 | 영어자막
태그
#자본 # 이주 # 교회

 

시놉시스

미국 엘에이에 살고 있는 수창은 서류미비자이다. 그는 밤에 대리운전을 하며 그의 아내 지은과 두 아들과 함께 엘에이 시내 저소득층 아파트에 살고 있다. 어느 날 수창이 살고 있는 아파트 옆 교회가 그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부수고 교회 주차장을 짓겠다는 퇴거명령서를 그에게 보낸다. 엘에이시 안에 남아 있는 저소득층 아파트가 거의 존재하지 않아 교회가 수창 가족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부순다면 수창의 가족은 엘에이 안에서 살아갈 곳을 찾기 쉽지 않다.

 

연출의도

자본주의가 엘에이 한인 사회 안에서 어떤 식으로 작용하고 어떻게 정신적인 활동인 신앙까지 영향을 미쳤는지 대해 알아보는 보고서와 같은 영화입니다.


 

프로그램노트

도시의 밤거리 풍경이 느린 화면과 더불어 소리없이 흐른다. 이 작품은 그렇게 느린 풍경으로 시작하여, 운전하는 남자의 시선을 따라 도시의 밤을 달린다. 힘겨운 노동의 일상처럼 보인다. 그 일상에 120일 통지서가 끼어든다. 미국 로스앤젤리스 한 마을에 사는 한인 가족에게 날아온 것은 집을 떠나라는 퇴거 통지서다. 이 통지서를 들고 ‘지은’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주민과 지역 단체를 만나며, 통지지의 효력과 문제를 마주한다. 지은의 여정이 마치면, 남편이 다시 길을 나서며, 공익 소송과 친구들의 조언을 듣는다. 퇴거 통지서로 시작된 여정이라는 이야기 구조를 통해 교회가 주차장을 건설하기 위해, 저소득층 아파트를 철거하는 상황을 드러낸다.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교회가 지역 주민의 삶의 터전을 허무는 이율배반적인 현실이 무겁게 다가온다. 무언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 작품은 실제 사건의 진행을 따라가며 기록되는 것이라기보다는, 있었던 상황을 재현하면서 정교하게 촬영하는 방식과 지역 주민과 지역 사회의 목사, 단체 활동가 등의 만남-인터뷰-이 혼재되는 방식을 선택한다.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사건을 목도하는 것보다, 일정한 이야기 사건들을 묶음으로 배치하고, 그에 따라 만들어진 상황과 인터뷰, 인물의 감정 표현을 위한 장면들로 구성한다. 이렇게 구성된 현실을 드러내는 것은 실제하는 것을 관객들에게 자연스럽게 노출하여, 실재함을 강조하는 장치로 사용되는 것처럼 느끼게 한다. 오히려 영화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림으로서, 실제 사건이 일어났고, 그것에 대해 말하고 있음을 증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기록되어진 것과 기록되지 않았지만 재기록을 통해 현실에 가까이 다가가려는 전략과도 같다. 기록과 재기록을 통해 다가가려는 초첨은 교회의 정체성으로 볼 수도 있고, 생존 위협에 처한 인물들이 보이는 심리적 감정들로 볼 수도 있다. 문제를 찾아 떠나는 남편과 아내는 어느 한 곳에서 시원스러운 답변을 얻기란 쉽지 않다. 그들은 허탈한 심정으로 도시의 빈 공간을 응시한다. 그 인물들이 바라보는 공간과 그들의 얼굴은 막혀있거나, 촘촘한 철창 틀에 막혀 있다. 슬픈 봄비가 내리고, 안개만이 자욱한 거리에서 어디로든 갈 수 없는 땅이 이들이 서 있는 곳이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17 집행위원장
오정훈

 

감독소개

김무영
김무영은 서울에서 태어나 작업하고 있다.
<느린 하루>(2010)
<Ways to Los>(2011)
<concrete>(2012)
<Surveying Landscapes>, <밤빛>(2015)
<Leaf, Treeless>, <Wrong Man>, <Land without people>(2016)

 

제작진
제작     김무영 
촬영     김무영 
편집     김무영 
사운드믹싱     크렉 스미스 

 

상영이력
2016 서울독립영화제

 

배급정보
김무영 | falixm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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