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그램 > 국내신작전 > 작품정보

      국내신작전      

두 번째 행군

감독
나바루
작품정보
2017 | 88min 27sec | 컬러+흑백 | HD CAM | 한글자막
태그
#청년 # 유랑 # 영화

 

시놉시스

나는 첫 번째 영화 <바보들의 행군>을 만들었지만 단 한 번의 상영 기회도 갖지 못하고 실의에 빠져 있었다. 그런 나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바보들의 행군> PD, 조이예환은 직접 배급 경로를 찾아보자고 나에게 제안한다. 나는 고심 끝에 그 제안을 수락하고 조이예환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주변의 독립다큐멘터리 제작자들과 만남을 주선한다. 그들은 잦은 만남과 회의 끝에 의기투합하게 되고 제작자들이 직접 관객을 찾아가 영화를 상영하며 전국을 유랑하는 다큐유랑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다. 앞으로 나에게는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서 나의 영화는 과연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을까?

 

연출의도

이 영화는 영화제작 이후의 일들, 배급과 상영을 비롯한 관객을 만나는 모든 과정에 대한 고민들을 담고 있다. 나는 그 과정에서 대안적인 배급의 가능성을 통해 관객과 만나고 소통하는 기쁨을 알게 되었고 한편으로 현실적인 한계와 장벽에 마주하게 된다. 영화를 만드는 과정이 나에게 첫 번째 행군이었다면 영화를 완성하고 나서, 그것을 보여주는 여정이 나의 두 번째 행군이다. 나는 이 영화를 통해 영화를 만드는 모든 사람들의 보편적인 고민을 담아내고자 한다. <두 번째 행군>은 이제 갓 영화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용기를 주고, 영화를 만들면서 한 번쯤 상처를 받았던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위로가 되어줄 영화가 될 것이다.

 

프로그램노트

<두 번째 행군>은 나바루 감독의 첫 영화와 불가분의 관계이다. 감독의 첫 영화, <바보들의 행군>은 신생 극단 시지프가 연극 <인간 파우스트>를 기획하고 상연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한 연극의 기획에서부터 상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일종의 메이킹 필름이기도, 가진 것이라고는 연극에 대한 열정과 몸뚱이가 전부인 젊은 연극인들의 고군분투를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 시대 청년예술가의 모습을 보여주는 청춘영화이기도 하다.
<두 번째 행군>은 <바보들의 행군>의 배급과 상영의 과정을 담은 영화다. <바보들의 행군>의 PD로 참여한 조이예환 감독은 영화제 상영에 실패하고 실의에 빠져있던 나바루 감독에게 독립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이 꾸린 대안 홍보·배급 프로젝트 다큐유랑에 함께할 것을 제안한다. 이후 영화는 다큐유랑의 기획 과정과 이에 참여한 영화들이 전국 각지의 관객들과 만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러나 다큐유랑의 이야기가 이 영화의 주된 스토리는 아니다.
오히려 영화는 인물들의 일상에 집중하고 캐릭터 구축에 몰입한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용기를 내어 만든 첫 영화가 출품한 영화제들에서 다 떨어져 자격지심에 빠져있는 나바루 감독, 가벼워 보이지만 창의적인 대안을 내며 의리 있게 나바루 감독의 곁을 지키는 조이예환 PD, 무심한듯하면서도 현실적인 조언을 통해 나바루 감독을 환기해주는 선호빈 감독. 이렇듯 서사보다는 다채로운 인간상에 집중하는 태도는 전작 <바보들의 행군>에서도 드러난다. 극단 시지프의 단원인 김죄인과 박경주뿐 아니라, 연극에 조언을 해주는 인물인 이정수와 홍보를 담당했던 차상훈까지도 개성 있는 캐릭터로 살려낸 나바루 감독 특유의 시선은 다음 작품에서도 기대해볼 만하다.
그런데 나바루 감독의 좌절은 이 두 번째 행군을 통해 해소되었을까? 영화만 두고 추측해 보자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관객을 만나지 못한 영화감독의 우울과 갈등, 각자의 개성이 있는 그의 동료들을 중심으로 청춘영화처럼 전개된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 다큐유랑의 이야기는 왜소하게 느껴진다. 혹은 서로 다른 영화로 만들어졌어야 할 이야기가 한 영화에 공존하고 있는 듯도 하다. 이는 아마도 갈등의 해소를 담당해야 할 다큐유랑의 이야기가 스케치 정도로만 들어가 있는 점, 감독을 제외한 두 주인공이 후반부에 가서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 아닐까. 그래도 지금 이렇게 “프로그램 노트”가 쓰인 것을 보면, 그의 두 번째 영화인 <두 번째 행군>이 인디다큐페스티발에서 상영되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의 완전히 새로울, 세 번째 여정을 기대해본다.

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
권은혜

 

감독소개

나바루
1984년 전라도 나주 출생이다. 2013년 극단 시지프의 창단극 <인간 파우스트> 영상을 만들었으며 그들의 여정을 기록한 장편다큐멘터리 <바보들의 행군>을 연출하였다. 그 이후에는 다양한 다큐멘터리영화 작업에 참여했으며 대안상영 프로젝트 다큐유랑에서 2년간 활동 하였다.
<바보들의 행군>(2014)
<두 번째 행군>(2017)

 

제작진
제작     나바루 
촬영     선호빈  조이예환  나바루 
편집     나바루 

 

상영이력
프리미어

 

배급정보
나바루 | nabaru@hanmail.net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