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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있는 그대와 가까이 있는 당신에게

감독
안현준
작품정보
2017 | 61min | 컬러 | HD CAM | 자막없음
태그
#가족 # 폭력

 

시놉시스

아버지와 어머니가 결혼을 했다. 둘의 결혼생활은 다른 가족들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나의 아버지는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어머니에게 폭력을 행사하였고, 어머니는 아무런 대항도 하지 못한 채 28 년을 견뎠다. 어머니는 두 아들을 지키기 위해 견뎌왔다. 이러한 가족의 모습을 어린시절부터 겪은 용준(형)과 현준(감독)은 가족의 해체를 막기 위해 노력하였다. 두 분의 이혼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이혼은 가족의 행복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던 현준은 가족의 변화를 겪으며 오랫동안 가지고 있던 가치관이 변화하게 된다. 진정한 가족의 행복이란 무엇인가?

 

연출의도

20여년동안 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해왔던 나의 어머니는 두 아들을 위해 결혼생활을 견뎌왔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큰 문제로 인식하지 못하였고 묵인하였었다. 그러나 부모님을 중재하던 형이 2016년 9월 자살을 하고 말았다. 가정폭력이 대물림 될 수 있는 아들의 시선으로 묵인하고 있었던 문제를 인식하고 받아들이면서 아들은 카메라를 들었고 가지고 있던 가치관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프로그램노트

사람들에게는 모두 각자 몫의 아픔이 있다. 이것은 정량적으로 헤아릴 수 없는 것이며 당연히 서로 비교될 수도 없다. 물론 ‘내’가 개입되어 있는 나의 아픔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특별함에만 이끌리면, 이야기는 다른 이들과 아픔의 총량을 비교하고 특별함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아픔의 실상을 낱낱이 묘사하거나 자기연민에 가득찬 회한만 늘어놓다 끝나기 십상이다. 그래서 누군가 자신의 불행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면 어쩐지 불편해질 때가 있다. (타인의 내밀한 사정을 알게 된 후 그 대가로 요구받게 될 감정적 연대에 대한 부담도 일부 작용한다.)
그러나 <멀리있는 그대와 가까이 있는 당신에게>에서는 아버지의 폭력과 형의 자살이라는 제법 묵직한 아픔의 가정사를 다루고 있음에도 앞서 언급한 바 있는 어떤 ‘불편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데, 이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연출자의 태도 덕이 크다. 그는 특별함을 치장하거나 불행을 전시하려는 충동에 잠식되지 않는다. 그저 상황을 조용히 마주한다. 그리고 자신이 마주한 특별한 상황을 설득하려거나 이해시키려 하기보다 가족을 향한 각별한 마음을 감각적으로 풀어내는 데에 치중한다. 이런 연출자의 태도에는 자신을 이해해달라는 응석같은 것이 담겨있지 않아 담백하고, 그리하여 스스로 꿋꿋하다. 가족의 구성원을 바라보는 그의 태도도 이와 같아 미덥다.
덕분에 관객들은 어느 순간 일면식도 없는 그와 그의 가족을, 그들의 흔들림을, 마음 저릿한 연대와 응원을 더해 지켜보는 자신을 문득 발견하게 될 것이다. 행복을 찾아 비틀비틀 나아가는 이 가족을 보며, 자신 안에 있던 각자 몫의 아픔들이 저마다의 온도로 감응했기 때문이리라.
그래, 이 가족은 계속 흔들릴 것이고, 흔들리며 서로 생채기 낼 수도 있다. 그들의 걸음은 상처 가득한 것일 테다. 그러나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현재를 꽉 껴안으며 감내해보려는 그들의 모습에 마음이 출렁인다. 가족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그저 쌓아왔던 기억(자료)들을 자신만의 감각으로 엮고 흩트리고 다시 묶어가며 하나의 시선(영화)으로 만들어내려 애쓴 연출자의 시도처럼.
그들의 이 시도가 어떻게 세상과 호흡하며 단련되어 갈지, 더없이 기대된다.

(사)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정책기획실장
김수연

 

감독소개

안현준
뚜렷한 목표 없이 20년이라는 세월을 보냈었습니다. 그 동안 하고 싶은 일들만 하며 살았었습니다. 대학 입시 때에도 카메라를 어떻게 사용하는 줄도 잘 모르고 영상학과에 무작정 입학하였습니다. 목표 없이 살던 저는 천천히 렌즈 속 세상을 구경하고 내가 찍는 세상의 맛을 알아갔습니다. 지금껏 경험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일이였고, 저의 적성에도 잘 맞았습니다. 단편영화 제작에 참여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이야기를 구현해 낸다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이후, 학과 다큐멘터리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저의 관심은 다큐멘터리 제작으로 향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카메라로 처음 시작하려고 합니다.
<히로인>(2014)
<기념일>(2015)
<멀리있는 그대와 가까이 있는 당신에게>(2017)

 

제작진
제작     이소현  박경태 
촬영     안현준 
편집     안현준 

 

상영이력
프리미어

 

배급정보
안현준 | jjang400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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