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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감독
박주환
작품정보
2018 | 115min | 컬러 | HD CAM | 자막없음

 

상영시간표

상영일 상영시간 상영관 부가정보
2018.03.24(토) 13:00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1관
2018.03.26(월) 17:30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2관

 

시놉시스

2010년 교육과학기술부는 비리재단을 학교에 복귀 시킨다.
학교를 장악하기 위한 비리재단과 그에 맞서서 싸우는 구성원들의 10년의 기록.

 

연출의도

학교를 장악하려는 비리재단과 싸움은 10년이나 이어졌다.
누군가 졸업해 떠나면 친구에게 그리고 후배에게 이어졌던 투쟁.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를 보여주고 싶다.

 

프로그램노트

천막이 길게 이어진 농성장 모퉁이에서 카메라로 그 현장을 담고 있는 이가 있다. 카메라 너머 다른 이가 묻는다. “언제 쯤 영상이 나와?”, “나도 몰라,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 “왜 찍어?”, “나도 모르겠어. 그냥 찍어.” 어쩌면 두 사람의 대화처럼 투쟁 현장을 기록하는 많은 카메라는 투쟁하는 이들 곁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그저 그 자리에 서 있는지도 모른다. ‘사학비리의 종합선물 세트’라 불렸던 상지대의 민주화 투쟁을 이끌던 감독은 졸업 후 동료들에게 작은 보호막이 되고 싶은 마음 하나로 그들 곁에서 기록한다.
영화는 상지대 비리의 주범인 김문기 씨와 그를 지지하는 세력이 학생과 교수, 교직원에게 가하는 탄압과 폭력을 이겨내고 학내 민주화를 이루는 과정과 투쟁의 의미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지 않는다. 대신 서로 다른 시기에 활동했던 네 명의 주인공이 어떤 모양새로 거리에서 싸웠고 학내 민주화를 위한 마음을 어떻게 서로에게 이어주고 이어받았는지를 지켜본다.
2009년 말, 공금횡령과 부정입학 혐의로 구속되어 이사장에서 물러났던 김문기 씨의 학교 복귀 움직임을 알게 된 학생들과 교수들은 차가운 바닥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갔다. 학교는 교수직 파면과 학생들에 대한 무분별한 징계로 맞선다. 김문기 씨에게 충성을 맹세한 교수는 총학생회장의 뺨을 때리고, 학생처는 학생회를 장악하기 위한 공작을 펴고, 시설관리처는 한파가 기승을 부릴 때 학생회 건물 전기를 차단하고, 학교가 고용한 용역은 학생들의 요구가 적힌 수 백 장의 플래카드를 찢고 교수실에 침입해 신변을 위협하는 등 폭력을 일삼는다. 학생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아침, 저녁으로 교내에서 선전전을 이어가고 침묵으로 사학 비리를 돕는 법과 교육부를 향해 쉴 새 없이 자신들의 요구를 외친다.
영화에 인상적인 두 장면이 있다. 2015년 졸업식이 열린 강당은 사학비리를 알리기 위한 학생들과 그들을 막기 위한 사람들 간의 몸싸움으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 와중에도 비리의 주범인 사람들은 단상에 올라 태연하게 인성과 행복, 희생과 봉사를 이야기한다. 우리는 이 아이러니한 순간에 번뜩 학교라는 곳은 개인의 인성을 형성하고 행복한 공동체의 일원으로 살아가기 위해 희생과 봉사의 의미를 가르치는 곳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그리고 이어진 장면에서 문제 해결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종환이 옥상 난간에 서 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감독은 카메라를 내려놓고 혹시 있을 불상사를 대비해 길바닥에 매트를 깔고, 학교 측과 대거리를 일삼던 명식은 부총장에게 자신이 했던 행동을 사과하며 한 번만 살려달라고 무릎 꿇고 애원한다. 주인공들은 그 순간을 자신이 활동하던 시기에 충분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의 시간으로 회상하지만, 졸업식 단상에서 수치심 없이 뱉던 말들을 감독과 종환 그리고 명식이 거리에서 온몸으로 행하는 단면이다. 그렇게 영화는 사학 민주화를 위한 지난한 투쟁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인간이 인간됨을 찾는 과정을 보여준다.
특별한 목적 없이 기록한 영상이 영화로 제작되어 10년 만에 우리에게 도착했다. 상지대가 민주화되는 과정을 거칠게 이어붙인 이 이야기는 지난 촛불혁명의 과정과 유사하다. 자기 권리를 요구하며 묵묵히 싸웠던 사람들이 있었기에 더없이 춥던 겨울 작은 촛불이 모여 혁명이 되었듯, 각자의 자리에서 사학비리 종합 선물 세트를 반송하기 위해 힘써 왔기에 상지대의 민주화를 이뤄냈다. 모든 졸업은 또 다른 시작으로 이어진다. 그 시작이 암울한 역사를 반복하는 출발점이 되지 않기 위한 우리의 역할을, <졸업>을 보며 함께 이야기할 수 있길 바라본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18 집행위원
박배일

 

감독소개

박주환
강원도 원주에서 미디어 활동을 하고 있다.
다큐멘터리 작업을 하며, 공동체 상영회와 지역영화제 기획하는 일을 한다.

 

제작진
제작     김성환 
촬영     박주환 
편집     박주환 

 

상영이력
프리미어

 

배급정보
박주환 | 0119797086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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