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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금

감독
김소람
작품정보
2018 | 37min 00sec | 컬러 | HD CAM | 자막없음

 

상영시간표

상영일 상영시간 상영관 부가정보
2018.03.24(토) 18:00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2관
2018.03.27(화) 20:00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2관

 

시놉시스

'나'는 통금때문에 괴롭다. 밤을 즐길 권리를 침해당한다. 통금으로 인해 좋은 사람들과 술마실 권리, 남자친구와 사랑을 나눌 권리, 그리고 새벽 감성에 밖에서 촬영할 권리를 박탈당했다.

'밤을 즐길 권리'를 찾기 위해 우여곡절 끝에 독립하게 된 '나.' 하지만 그렇게 즐기고 싶던 밤은 무서운 밤이 되었다. 혼자 사는 여성은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쉬웠고 그럴수록 집으로 가는 밤거리는 무서웠다. 아무리 늦어도 한시 전에 집에 들어가게 된다. 또 다른 형태의 통금이 생긴 것이다.

통금은 부모들만 강요하는 것인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여성들은 다양한 이유로 시 공간의 제약을 받고 있었다. 유독 여성들에게만 시,공간의 제약이 많을까? 주변인들을 만나며 각기 다른 형태의 통금을 파헤쳐보기로 했다.

 

연출의도

밤의 치안이 안전한 나라 대한민국. 여성들에게는 빛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부모들은 안전을 이유로 딸들의 밤을 제한한다. 그들은 정말 밤의 치안만을 위해서 통금을 설정하는 걸까? 범죄에 취약한 혼자사는 여성들 또한 밤에는 돌아다니지 못한다. 사회가 더 위험해질수록, 사회는 여성들에게 조심할 것을 요구한다. 그렇다면 남성과 함께 사는 기혼 여성들은 통금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이 영화는 여성들이 삶을 통해서 겪게되는 다양한 형태의 통금을 보여주며, 여성들의 시간과 공간의 제약은 어디서부터 오는가를 탐구하고자 한다.

 

프로그램노트

영화의 감독이자 주인공인 ‘소람’은 통금 때문에 일상의 자유를 박탈당했다고 생각한다. 친구들과 밤새 술 마실 자유, 사랑하는 이와 잠을 잘 자유, 마음 편히 밤거리를 돌아다닐 자유가 그에게는 없다. 타의에 의해 ‘동강난’ 밤의 시간을 되찾고자 그는 카메라를 든다. 그리고 남동생에게는 주어지지 않는 통금이 왜 여성인 자신에게만 주어지는 것인지 반문한다.
친구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인터뷰는 부모로부터 아직 독립하지 못한 미혼 여성들이 겪는 일상 속 규제들을 보여준다. 부모는 안전을 이유로 딸의 귀가 시간을 제한하지만 단지 그 이유뿐일까? 대화를 나누던 중 이상한 점을 느낀 그는 묻는다. “왜 부모는 자기 딸이 섹스할 수 있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까요?” 이 질문은 미혼 여성인 자신의 삶을 조정하는 것이 부모만이 아닌, 이 사회에 작동하는 순결이데올로기라는 발견으로 이어진다.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누구나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이 우선되어야 한다. 하지만 가부장제가 단단히 뿌리내린 한국사회에서 여성들이 자유로운 삶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사회 질서를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야간통행을 제한했던 과거 통금제도가 실질적으로 국민의 사상을 통제하는 역할을 했듯, 2018년을 살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남성 중심의 문화와 가부장적 의식들은 여성 스스로의 삶을 가두는 기제로 작동 중이다. 영화는 통제의 대상이 단순히 ‘20대’의 ‘미혼’ 여성만을 향해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그 순간부터 더 근본적인 이유를 찾아 씩씩하게 달리기 시작한다.
결혼을 하면 통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아니면 집에서 독립을 하면 통금이 사라질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과 함께 전개되는 이 다큐멘터리의 매력은 감독이 생활 속에서 직접 부딪치고 깨지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가감 없이 드러난다는 점이다. 감독은 또래 친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가부장적 의식을 내면화하고 살아온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기도 하고, 워킹맘들의 일상을 쫓으며 미래에 겪게 될 또 다른 삶의 형태를 그려보기도 한다. 영화의 시작점이었던 ‘통금’이 새로운 영역으로 뻗어가는 동안, 관객인 우리는 주인공인 소람의 재기발랄한 카메라를 통해 여성들의 삶에 다각도로 영향을 미치는 순결 이데올로기, 가사·육아노동, 사회안전망의 굴레들을 확인하게 된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18 집행위원
김보람

 

감독소개

김소람
자기만의 방을 갖게 된 후, 저다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먹방>(2014)

 

제작진
제작     김형준 
촬영     부성필  나바루  김소람 
편집     김소람 

 

상영이력
프리미어

 

배급정보
김소람 | soramkim9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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