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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초점      

끝나지 않은 편지

감독
리슨투더시티
작품정보
2017 | 19min 08sec | 컬러 | HD CAM | 한글자막

 

상영시간표

상영일 상영시간 상영관 부가정보
2018.03.22(목) 15:00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2관
2018.03.27(화) 20:00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1관

 

시놉시스

민주화 운동으로 투옥된 김근태에게 아내 인재근이 보내는 편지에는 “무릎 꿇고 사느니보다 서서 죽기를 원한다” 라는 구절이 자주 적혀있었고, 우리는 그 의미를 찾으려 노력했다. 그들이 주고 받은 편지를 지금 현재의 감옥에 갇힌 이들과 옥바라지 한 자들이 읽으며 연대의 행위와 옥바라지의 의미를 재생산한다.

 

연출의도

리슨투더시티는 옥바라지 골목 보존 투쟁을 통해 옥바라지의 의미에 대해서 고민하게 된다. 민주화운동가 김근태와 인재근의 편지에서 옥바라지에서 연대의 정신을 보았고, 그 연대의 정신을 현대의 맥락에서 고민했다.현재 보이지 않는 감옥에 갇힌 장소들에서 부당해고에 10년 넘게 싸운 콜트콜텍 노동자들과 연대자, 400일 넘는 굴뚝 고공농성 이후에도 다시 굴뚝에 오른 파인텍 노동자들, 건물주에게 가게를 약탈당하고 점거를 시작한 궁중족발 사장님과 연대자가 인재근과 김근태의 편지를 읽는 퍼포먼스를 영상으로 구성했다. 인재근은 저항시인 “무릎 꿇고 사느니보다 서서 죽기를 원한다”를 김근태에게 자주 써서 보냈다. 민주화 운동은 2018년에도 여전히 유효한가, 현장에서 싸우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듣는다.

 

프로그램노트

2016년. 리슨투더시티는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엄마의 말뚝」 등 박완서 문학의 주무대이기도 한 무악동(현저동) 옥바라지 골목 보존을 위한 연대 활동에 힘썼다. 리슨투더시티가 밝힌 바로는, 바로 옆 교남동 뉴타운 재개발로 조만식의 집이 헐렸고 무악동 46번지 일대는 롯데 캐슬 아파트 네 동을 짓기 위해 서대문 형무소 앞 옥바라지 골목을 철거해 버렸다. 그리하여 여학생만세운동 중심인물인 최복순의 집, 조선간도공산당 사건 등이 벌어졌던 와중에 사회주의 계열 운동가들이 묵었던 영천여관 등은 보존되지 못했다. 옥바라지 골목 무악2구역은 국가 사적인 독립문과 7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서울 성곽과도 가깝지만 면적이 적다는 이유로 문화재 지표 조사가 이루어 지지 않았다 한다. 서대문 형무소 앞이어서 활발했던 옥바라지 뿐 아니라, 카프와도 연관이 있었던 정룡산 등 여러 항일 운동가들의 집이 있었던 곳이 무악동 일대임을 밝힌 리슨투더시티와 시민들은 면밀한 조사를 서울시와 종로구에 요청하였으나, 큰 역사적 가치가 없다고 강변하던 당국은 심지어 재개발 조합 및 재벌 기업이 내세운 “그곳이 옥바라지 골목이 아니라”는 주장에 동조하며 주민들이 퇴거하기도 전에 공사를 허가해 주었다. 리슨투더시티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국 독립운동 사적지의 90%가 전쟁과 재개발 등으로 사라져 버렸다.
2017년. 군사독재정권이 자행한 고문 실태를 폭로하여 제도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는데 크게 기여한 고 김근태 6주기 추모 전시를 준비하며 리슨투더시티는, 옥바라지 골목의 경험을 김근태와 반려자 인재근이 주고받은 편지 속 “연대의 정신”으로 다른 곳들과 잇는 영상 작품을 만든다(전시는 2채널로 보여졌으며, 극장 상영용 싱글 채널 버전이 뒤이어 제작되었다). 부당해고에 맞서 10년 넘게 싸우고 있어 현존하는 최장기 투쟁사업장 기록을 자랑하며 농성 텐트에 머물고 있는 콜트콜텍 조합원들. 400일 넘는 굴뚝 고공농성을 진행했다가 2017년에 다시 굴뚝에 올라 지금까지 머물고 있는 파인텍 노동자들. 건물주가 월세를 4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올리는 바람에 삶의 터전은 물론, 용역이 휘두른 폭력에 손가락마저 잃은 궁중족발 사장님. 이들과 연대하는 사람들. 그들은 함께 인재근과 김근태의 편지를 읽으며 새로운 이야기를 짓고, 카메라는 서대문 형무소와 옥바라지 골목에서 비롯된 저항의 이야기-즉 역사-가 끝나지 않았으며 훌라송이 불리던 1980년 오월 광주를 거쳐 지금 싸우는 이들이 깃든 장소로 흘러옴을 증언한다. 타인의 편지를 실은 목소리와 그 목소리를 자아내는 몸 사이의 간극에서 퍼포먼스가 태어난다. 그 틈에 함께 거하는 사람들과 새롭게 태어나는 사건들, 실천들을 잇는 촬영과 편집도 빼어나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18 집행위원
신은실

 

감독소개

리슨투더시티
리슨투더시티는 디자인 예술 도시 콜렉티브로 현재 네명의 멤버가 있으며 도시개발, 강 개발 등의 문제에 직접 개입하며 도시와 도시외부 공간의 공통성(the commons)에 대해 고민해왔다. 2009년 결성되어 현 멤버 외에도 많은 외부 협업자와 작업을 함께 해왔으며 주로 도시의 기록되지 않는 역사들, 존재들을 가시화해왔다. 독립잡지 어반드로잉스를 출판하고 있으며, 서울투어, 내성천 활동, 도시영화제, 옥바라지 골목 보존 운동 등 직접행동을 하고 강과 생명에 관하여 담론을 만드는 독립공간 스페이스 모래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평창올림픽반대 운동을 함께 하고 있다.
<청계천, 동대문 젠트리피케이션>(2017)
<장소상실>(2017)
<옥바라지 골목>(2016)
<스타 건축가, 그리고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의 은폐된 역사>(2013)
<내성천>(2012)

 

제작진
제작     리슨투더시티 
촬영     김청승 
편집     김청승 
출연     윤경자  공기  홍기탁  차광호  박준호  임경택  치명타  전진경  임재춘  김경봉  김우식  연대자들 

 

상영이력
2017 도시영화제

 

배급정보
리슨투더시티 | listentothecity.or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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