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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신작전      

야광

감독
임철민
작품정보
2018 | 80min 34sec | 컬러 | DCP | 영어자막

 

상영시간표

상영일 상영시간 상영관 부가정보
2019.03.24(일) 20:30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1관
2019.03.27(수) 14:30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1관

 

시놉시스

공공의 극장으로 기능하면서 동시에 남성 성소수자들의 ‘크루징스팟(Cruising Spot)’으로 향유되었던 장소들은 6~90년대에 걸쳐 서울의 파고다극장, 극동극장, 성동극장 등을 중심으로 나타났고 전국적으로 확장되었다. 이후 기술의 발달로 인해 한국은 점차 가상화된 네트워크 사회로 변화되었고, 인터넷과 어플리케이션의 등장은 남성 성소수자들에게 다른 성소수자들을 만나는데 있어서 이전보다 더 개인적이고 익명적인 통로를 마련해주었다. 크루징의 주무대는 물리적인 공간에서 가상의 필드로 이동되었으며 한때 크루징스팟이었던 공간들은 이제 더 이상 시대에 유효하지 않는 듯하다.

 

연출의도

<야광>은 이미 사라지거나 사라져가는 서울의 몇몇 극장들을 중심으로 몸, 영화, 공적인 공간에 대해 다각도로 직조되는 프로젝트이자 스크린 안팎으로 수행되는 제의적인 행위이며, 공간의 내밀한 이야기와 응축된 과거의 시간을 순간적으로 드러내고 현재의 시간과 맞붙이려는 시도이다.

 

프로그램노트

“그리고 잠을 자면 꿈을 꾸잖아요.” 나는 아직 <야광>을 극장에서 관람(경험)하지 못했다. 깜깜한 어둠속에서 영사된 빛이 지속시키는 하나의 상을 통해 경험하게 되는 영화(영사)의 물리적 조건이 결여된 상태에서 이 작품을 보았을 뿐이다. 그래서 영화가 시작되고 약 20분간 이어지는 어둠으로 발산되는 이미지들을 빛이 의도적으로 짓눌린 상태에서 생산된 결과물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때문에 이 장면들을 보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기술해 보아야겠다는 의지 자체는 선명한 불가능성을 품고 있다. 이 기술은 영화의 언어를 문자의 언어로 기술하는 것 자체에 대한 불투명함이 짙은 안개처럼 시야를 몽롱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의 고백이 될지도 모르겠다. <야광>이 검게 열리고 나면 사물이 사물을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아날로그 TV가 no signal 상태 일 때 발생하는 노이즈사운드 같은 것들이 조금 더 먼 거리에서 낮게 들려오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 소리들에 일정 시간 집중하다보면 마치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떨어지면서 만들어내는 타격음이 아닐까라는 의문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묘연한 의문은 이상하게 확신으로 바뀐다. 물론 이 사운드의 실체를 확인할 순 없다. 이 타격음이 잦아들면서 숲속의 풀벌레들이 울어대는 소리가 귓가를 가득 채운다. 그리고 암흑에 파묻힌 풍경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동안 지속되는 이 풍경 속 나무와 풀잎들이 조금씩 흔들리는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이 작품을 만든 임철민 감독의 목소리와 함께 하나의 얼굴이 나타난다. 얼굴은 다시 등을 지고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으로 이어지고,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두 사람은 숲속의 좁은 길로 보이는 곳으로 점점 멀어져간다. 어둠으로 발산되는 이 영화의 도입부를 지켜보면서 나는 줄곧 어린 시절 기억으로 남아있던 눈의 경험을 떠올렸다. 그 경험은 조금 엉뚱하게 들릴 수 있는 이야기이다. 해가지면 밤이 찾아와서 깜깜해진다는 사실은 어린나이에도 금방 알게 되었던 것 같다. 하지만 눈을 감으면 깜깜해 진다는 사실은 비교적 나중에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 눈을 깜빡이는 것에 대해서 반사적인 행동으로 여기기보다는, 어둠이 필요하면 의식적으로 눈을 감곤 했던 것 같다. 그런 습관들이 기이한 빛들의 정체를 발견하게 만들었다. 그 정체모를 빛들은 눈을 감으면 망막 바로 앞에 있는 듯하면서도 닫힌 눈꺼풀을 통과해 저 멀리서 산란하는 것만 같았다. 그 빛들은 언제나 다른 형상을 하고 있었다. 나는 이 형상들이 꾸지 않은 꿈처럼 느껴졌다. 눈을 감으면 열리는 꿈의 세계. <야광>의 도입부에서 이 세계를 본 것만 같다. 닫힌 눈꺼풀과 망막 사이에서 맺혀진 형체들의 세계이다. 그리고 이 세계는 실재와 가상 사이의 ‘영화-공간’을 관통하여 어떤 이의 눈에 이른다. 나는 그 눈이 닫히는 영화의 마지막 순간이 계속 떠오른다. 이 순간은 <야광>을 자꾸만 도입부로 회귀시키는 성질을 가진 쇼트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잠을 자면 꿈을 꾸잖아요.” 우리의 눈이 감기면 또 다른 세계가 열린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19 프로그래머
오민욱

 

감독소개

임철민
영화 Secret Garden(2010), Golden Light(2011), PRISMA(2013), 빙빙(2016), 야광(2018)과 공연 야광(2017)을 연출했다.
<Secret Garden (2010)>
제15회 인디포럼-신작전
제4회 대단한단편영화제- 경쟁부문 「은관상수상」
제7회 부산국제비디오페스티발-경쟁부문
제36회 서울독립영화제- 단편경쟁부문
Syracuse International Film Festival‘11- 경쟁부문초청
2018 프로젝션 플랫폼

<Golden Light (2011)>
제16회 인디포럼 초청전 상영
제1회 인디플러스 개관1주년 기념영화제- 초청
제9회 경남독립영화제- 초청
2018 프로젝션 플랫폼

<PRISMA (2013)>
제18회 인디포럼- 신작전
제10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EX-Now(경쟁부문) 「Korean EXiS Award 수상」
제13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글로컬구애전
제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비욘드다큐부문
제39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선택부문
제14회 인디다큐페스티발- 국내신작전
국립현대미술관 DMZ Docs 특별전- 생각하는 영화 ‘논픽션의 기술들’
제20회 인디포럼- 20주년 특별전

<빙빙 (2016)>
XXX 멀티스크린 싱크로나이즈드 뮤직 비디오 상영회(@문래예술극장) with 파트타임스위트,문세린,이윤호,존토레스
제16회 인디다큐페스티발- 포럼 기획
제21회 인디포럼- 신작전
제13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발- EX-Now(경쟁부문)
제16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글로컬구애전
제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다큐쇼케이스
제10회 경남독립영화제 특별전 초청
제42회 서울독립영화제– 경쟁부문
퍼폼2017-데이터팩
Exhibition Ehibition Exhibition
2018 프로젝션 플랫폼

<야광-공연ver.(2017)>
ACC 젊은 공연예술 창작자 인큐베이팅 Showcase

 

제작진
제작     임철민  김상숙 
촬영     임철민 
편집     임철민 
조명, 스틸     성의석 
출연     김주현  유정화  위성희 

 

상영이력
2018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경쟁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2018 서울독립영화제 -특별초청
2018 프로젝션 플랫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