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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신작전      

부당, 쓰러지지 않는

감독
최아람
작품정보
2018 | 32min 40sec | 컬러 | DCP | 한글자막

 

상영시간표

상영일 상영시간 상영관 부가정보
2019.03.22(금) 20:00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2관
2019.03.25(월) 17:30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2관

 

시놉시스

해방 후 일본에 있던 조선인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일본에서 나고 자라 우리말과 글을 모르는 자식들을 위해 조선학교를 세우는 것이었다. 더 이상 식민지민이 아닌 해방된 민족으로서 재일조선인들은 빼앗겼던 말과 글을 자식들에게 가르쳤다.

하지만 1948년 일본정부는 조선학교폐쇄령을 내린다. 전국의 조선학교는 격렬히 저항했고 사망자까지 나왔다.

그로부터 70년이 지난 지금, 조선학교는 일본정부와 또다른 싸움을 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외국인학교까지 포함한 모든 고등학교의 수업료를 무상으로 하는 ‘고교무상화 제도’를 유일하게 조선학교만 배제시켰다. 이에 조선학교 학생과 학부모, 재일조선인들은 부당한 차별이라며 일본정부와 소송을 벌이고 있다.

1심 승소를 받아낸 오사카는 지금 2심 판결을 코앞에 두고 있다

 

연출의도

집단의 기억은 어떻게 이어지고 현재에 재연되는가
역사가 자신을 만드는가 자신이 역사를 만들어가는가
배제와 차별은 사람을 더 단단하게 만들기도 한다

 

프로그램노트

김명준의 <우리학교>(2006)는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의 역사에서는 물론, 재일 조선인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새로운 전기를 만들었다. 오랜 시간 교육 투쟁을 거쳐 철저하게 신념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남한에서는 분단이 낳은 골 깊은 갈등으로 인하여 좀처럼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일본 ‘조선학교’의 존재를 사회로 전파하는 기폭제가 되었다, <우리학교>가 처음으로 뿌린 조선학교에 대한 인식은 이후 박사유, 박돈사의 <60만번의 트라이>(2013)를 통하여 다시 전달되었다. 최아람의 <부당, 쓰러지지 않는>은 앞서의 두 작품에 이어 2019년 현재 일본에서 조선학교가 처하는 현실을 전하는 ‘속보’와도 같은 작품이다.
일본은 2010년부터 조선학교까지 포함하는 전면적인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실시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된 일본 내 북한 인식은 서서히 조선학교를 ‘북한과 교류한다’는 명목으로 무상화 지원에서 제외되게 만들었다. 조선학교의 사람들은 법적 소송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로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으나, 작품에서도 묘사되듯 대다수의 일본 사법기관은 조선학교에 대한 무상화 지원 배제를 합법적인 조치로 판정하는 상황이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Youtube)를 통해 공개-유통된 작품은 ‘속보’와 ‘정보전달’이라는 목적에 충실하게 30분 남짓 되는 상영 시간을 통하여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조선학교의 투쟁사를 담아낸다. 194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이어지는 투쟁의 타임라인을 간명하게 드러내기 위하여 영화는 다양한 세대와 상황에 놓여 있는 이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조선학교의 역사를 설명하려 노력한다. 조선학교 졸업생, 학부모, 학생, 그리고 재일 조선인은 아니나 조선학교의 의의에 동조하며 함께 투쟁하는 일본인들로 구성된 인터뷰 시퀀스들은 조선학교를 바라보고 기억하는 다양한 시각들을 드러내는 동시에, 쉽게 바뀌지 않는 조선학교의 현실을 더욱 부각하게 만든다.
지난 1월 25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작품은 3월 9일 현재까지 총 5,494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2018년에 극장을 통해 개봉한 독립 다큐멘터리 상당수가 5천 명의 관객을 돌파하는 것도 어려웠던 현실을 생각하면, 이러한 수치는 감독이 속한 다큐멘터리 공동체 ‘다큐창작소’가 창립 당시부터 꾸준하게 지켜나가고 있는 ‘온라인을 통한 작품 공개’라는 길이 지니는 하나의 가능성을 드러낸다. 대중적인 접근을 최대한으로 신경 쓴 다큐멘터리이기에, 작품에는 조선학교나 재일 조선인이 지닌 디아스포라 정체성에 대한 함의보다는 과거와 현재의 현실에 대한 정보가 더 많이 담겨 있다. 하지만 동시에 다큐창작소가 최근 각종 영화제를 통하여 공개한 김상규의 장편 다큐멘터리 <앨리스 죽이기>를 통해 꾸준하게 온라인용 작품으로 드러냈던 북한 문제에 대한 관점을 다층적으로 드러낼 수 있었던 것처럼, <부당, 쓰러지지 않는> 역시 조선학교 문제를 깊이 있는 시각을 가진 작품으로 뻗어 나가는 주춧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극장과 영화제라는 고정되거나 정형화된 공간을 넘어, 초기 독립 다큐멘터리가 지녔던 폭발적인 힘을 다시 모색하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문화평론가
성상민

 

감독소개

최아람
다큐창작소에서 활동하고 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미디어활동을 하며 다큐멘터리를 만든다.
<별헤는 밤 > 연출
25min documentary

2016 인디다큐페스티발 경쟁작
2016 KBS1 열린채널 방영
2016 이주민영화제 상영작
2016 도시영화제 초청작
2017 수원이주민영화제 초청작

 

제작진
제작     최아람 
촬영     최아람 
편집     최아람 
     

 

상영이력
KBS1 열린채널 방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