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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신작전      

75미터의 끝에서

감독
김현정
작품정보
2018 | 29min 46sec | 컬러 | DCP | 영어자막

 

상영시간표

상영일 상영시간 상영관 부가정보
2019.03.23(토) 18:00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1관
2019.03.25(월) 11:00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2관

 

시놉시스

2006년부터 시작된 길고 긴 투쟁. 사측은 약속을 지키지 않고, 대화마저 일방적으로 거부한다. 마지막 남은 다섯명의 노동자들은 최후의 수단을 사용해보지만, 대중은 무관심하기만 하다. 노동자들이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 어느새 1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고, 이제 그들은 스스로에게 묻는다.

 

연출의도

크고 작은 투쟁들과 노동운동이 이어지지만,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 오히려 손가락질하며 비난할 뿐이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이런 한국사회의 현실을 알리고 싶었다. 그러나 현장에서 사람들을 마주하고 상황에 대해 더 알아갈수록 마음은 혼란스러워지고 카메라는 갈피를 잡지 못했다. 10년이 넘어 희망이 없어 보이는 이 투쟁을 계속해서 이어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내하고 싸워나갈 수 있는 힘은 무엇인가. 시간이 지나 그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게 되자, 관객들에게 묻고 싶어졌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프로그램노트

“약속을 지켜라”
한국합섬은 한때 조합원 800여명이 넘는 노동자가 일했던 공장이었다. 회사의 무리한 경영 확대, 내부 비리 등으로 2007년 회사는 파산했다. 스타플렉스는 채권단에 넘어간 공장을 2010년에 인수하였고 조합원 고용과 공장 정상화를 약속했다. 그러나 2014년 1월, 일방적 폐업을 진행하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이를 거부한 조합원들을 해고하였다. 조합원들은 2006년 한국합섬 때부터 공장 정상화와 노동자의 권리인 단체협약 이행을 요구하며 투쟁을 이어왔지만 이들의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14년, 한 노동자가 공장 안 45m 굴뚝 위로 올라갔고 408일간 고공농성 끝에 고용승계, 단체협약 이행 약속을 받았다. 그러나 회사는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다.
그리고 2017년 11월, 2명의 노동자가 고용승계와 단체협약 이행을 요구하며 서울 목동 서울에너지공사 굴뚝에 다시 올랐다. 530여 명이었던 조합원은 이제 5명이 남아있었다.
2019년 1월, 조합원 5명 업무 복귀, 1월 1일부터 최소 3년간 고용 보장, 노동조합을 교섭단체로 인정한다는 합의서와 함께 2명의 노동자는 426일의 고공농성을 끝냈다. 그들이 굴뚝에서 지상으로 내려오는데 걸린 시간은 약 50여 분이었다.
이 반 여 장에 해당하는 내용에 10여년이 넘는 세월을 투쟁과 함께했던 노동자들의 삶이 들어있다. 18살에 공장에 들어간 노동자는 이제 37살이 되어 고공의 동지를 바라보고 있다. 카메라 속에 들어온 굴뚝은 하늘 끝에 닿은 듯 보이고 너무나 아득해보인다. 하늘감옥이라 불린다고 한다. ‘일하고 싶다, 약속을 지켜라’ 라는 그 기본적인 요구가 하늘처럼 멀어보이고 그것은 공장 안에서 공장 밖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삶과 닮아있어 마음이 아프다.
<75미터의 끝에서>는 농성장에서 생활하며 동지를 지키는 조합원 3명의 일상을 보여준다. 눈을 뜨면 스타플렉스 회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밥을 먹고 고공에 올릴 도시락을 챙기고, 문화제에 참가하는 이들의 하루하루가 담담히 보여진다. 밤이 되면 고공에 있는 동지와 화상통화를 하며 오늘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평범한 삶을 꿈꾸는 그들을 보게 된다. 이제 투쟁이 끝나고 조합원들은 현장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어느 조합원의 말처럼 제일 필요한 것 그리고 여전히 필요한 것은 사람들의 ‘관심’ 이다. 어쩌면 현장에서 더 힘들어질 그들의 삶과 투쟁에, 그리고 3년 뒤에 또 불거져나올 그들의 고용 안정에 우리는 계속 관심을 가져야만 하지 않을까...

인디다큐페스티발2019 프로그래머
김수목

 

감독소개

김현정
한국에서 사학과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어릴적부터 하고 싶었던 다큐멘터리를 공부하기 위해 영국으로 떠났다. 삶에 대한 따스한 시선과 통찰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다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있다. 여전히 알고 싶은 것이 많다.
ALIVE (2018)
Fear of Blank (2018)
Today will be a Good day (2017) / Short of the Week 출품
잠들지 않는 잠수경 (2016)

 

제작진
제작     김현정 
촬영     김현정 
편집     김현정 

 

상영이력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