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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신작전      

눈의 마음: 이후

감독
김소영
작품정보
2018 | 16min 55sec | 컬러 | DCP | 영어자막

 

상영시간표

상영일 상영시간 상영관 부가정보
2019.03.23(토) 11:00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2관
2019.03.27(수) 17:00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1관

 

시놉시스

1920년 4월 일본인 군대는 러시아 백군과 손잡고 극동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 이주해 신한촌을 만들어 살아가고 있던 조선인들을 학살한다. 4월 참변 사건이다. 1937년 강제 이주 전에도 동방의 레닌이라고 불리우던 김 아파나시등을 처형하고, 조선인 여성 혁명가 김 알렉산드라 스탄게비치는 혁명 이후 1918년 사형당한다. 강제 이주 이전 우스리스크와 블라디보스톡의 조선인 학살(genocide)의 장면들이 망명 삼부작의 프리퀄을 이루며 접힌 역사의 장소, 이미지를 스크린 위에 아카이빙한다.

 

연출의도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는 스탈린에 의한 강제 이주 이후 1937년을 기점으로 설명되는데, 고려인들이 러시아 극동지역에 이주하기 시작한 것은 1860년경이다. <눈의 마음: 이후>는 1910~20년대 고려인의 삶을 돌아보고 현재의 삶의 편린들을 담는다. 러시아의 한국인 여성 사회주의자 김 알렉산드라 스탄게비치는 혁명 이후 처형당했고, 3.1 운동 이후 블라디보스톡에서는 신한촌 학살이 벌어진다. <눈의 마음: 이후>는 주름 잡힌 이러한 고려인의 역사를 담으면서 탈북 고려인 최국인, 김종훈, 독립운동가 계봉우의 아들 계학림(크질오르다 거주) 그리고 아리랑을 부르는 할머니의 현존과 부재를, 역사적 사건의 이전과 이후, 상흔을 불러온다.

 

프로그램노트

김소영에게 유라시아의 땅, 고려인의 이주와 정착, 그 후의 삶은 연구자로서는 강한 지적 호기심의 대상이며 감독으로서는 영화적 질료이고 김소영 개인에게는 절대적인 소명의 영역처럼 보인다. 그 자신이 이미 호명하며 완성한 ‘망명 삼부작’ <눈의 마음: 슬픔이 우리를 데려가는 곳>,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 <굿바이 마이 러브 NK>가 그 대표적인 증거일 것이다. <눈의 마음: 이후>는 <눈의 마음: 슬픔이 우리를 데려가는 곳>의 후속이기도 하며 망명 삼부작의 연장이자 김소영의 영화 연구, 연출의 짧은 갈무리이기도 하다. 특히나 이것은 일종의 제의로 가는 길이자 축문처럼 들려온다.
스탈린의 압제 정치가 극심했던 1937년 늦가을의 밤. 고려인 강제 이주를 위한 수송 기차가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나 카자흐스탄 발하시 호수의 험준한 사막과 늪지대로 향한다. 영화는 소설가 아나톨리 김의 『초원, 내 푸른 영혼』의 일부를 발췌해 고려인 이주의 시작을 알린다. 그리고 곧장 눈이 소복이 내려앉은 산과 그 산을 마주 보며 나 있는 길 위로 우리를 안내한다. 자동차 안쪽에 놓인 카메라는 자동차가 가야 할 길을 가로막은 유라시아의 야생마들을 가만히 비춘다. 자동차(카메라)가 달려가야 할 길은 눈앞에 훤히 보이지만 자동차(카메라)는 이 말들이 누리는 고요의 시간을 방해할 마음이 없어 보인다. 눈앞의 설산, 아마도 천산은 어떤 곳인가. 고려인들의 마음의 고향이자 감독의 아버지이자 고려인 연구가인 고 김열규 선생의 첫 번째 제사가 치러졌던 곳이다. 그런 천산으로 가는 길이란 차분한 기다림과 서로를 향한 환대의 마음으로 가는 길일 것이다. 그 사이사이 영화는 고려인 영화인, 예술가, 지도자의 삶, 그들의 공간, 죽음의 기록을 시각적 이미지로 함께 배치해둔다. 제의를 치르기에 앞서 우리에게 고려인의 존재를 강렬하게 회상시키듯이.
이윽고 김소영은 세 번 고개를 숙여 제를 올린다. 자신의 아버지, 강제 이주로 숨을 거둔 고려인, 그곳에서 여전히 강한 생명력으로 살아가는 고려인들을 향한 몸짓. 이후 김소영은 축문을 읽듯 고요히 읊조린다. “슬픔이 나를 데려온 곳, 슬픔이 우리를 데려가는 곳. 눈의 마음. Heart of Snow.” 그 후 자동차(카메라)는 다시 길 위를 내달린다. 슬픔이 우리를 데려온 곳을 지나 슬픔이 우리를 데려가는 곳을 향해서. 그 길 위로 카자흐스탄 출신의 고려인 가수 빅토르 초이의 <슬픔>이 흐른다. 가사를 곱씹어 본다면 노래의 애상감은 배가 될 것이다. 그렇게 눈의 마음을 한참 동안 헤아린 이후지만 슬픔은 쉬이 가시지 않을 것만 같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19 프로그래머
정지혜

 

감독소개

김소영
한국영화아카데미 1기, 뉴욕 주립대에서 실험영화, 미디어를 전공했다. 이후 여성영상집단 바리터에서 <작은 풀에도 이름 있으니>를 연출했고, 영화는 전국 노조에서 상영되었다. 뉴욕대에서 영화이론을 전공한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진으로 참여하고, 한겨레, 한겨레 21, 여성신문 등에 영화평 기고, 편저 <할리우드/프랑크푸르트>, <시네 페미니즘: 대중영화 꼼꼼히 읽기>, 저서 <시네마: 테크노 문화의 푸른 꽃> 등을 내고,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초대 프로그램 디렉터, 전주국제 영화제 초대 프로그래머로 활동했다. 이후 ‘여성사 삼부작’, 장편 극영화 <경> 그리고 ‘망명 삼부작’, <도시를 떠돌다> 등을 만들었다. 독일 세계예술아카데미 회원이며 인터아시아문화연구 편집진, 한국문화연구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2017, 굿바이 마이 러브, NK
-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몬트리올세계영화제

2016,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
- 인디다큐페스티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15, 도시를 떠돌다
-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발

2014, 눈의 마음: 슬픔이 우리를 데려가는 곳
- 서울독립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14, 김 알렉스의 식당: 안산-타슈켄트
- DMZ국제다큐영화제

2009, 경
-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작진
제작     김소영  강진석 
촬영     강진석 
편집     김소영  강진석 

 

상영이력
2018 부산국제영화제

 

배급정보
시네마달 | evank@cinemad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