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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 골든 키위

감독
전규리
작품정보
2018 | 20min 47sec | 컬러 | DCP | 영어자막

 

상영시간표

상영일 상영시간 상영관 부가정보
2019.03.23(토) 11:00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2관
2019.03.27(수) 17:00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1관

 

시놉시스

한인 이민 1세대가 형성되기 전에 뉴질랜드에 이주한 친척이 키위 팩하우스 공장에서 일하는 것과 그것을 서울의 마트에서 손쉽게 살 수 있는 나의 느슨한 연결점과 희박한 가능성에서 출발한다. 30년 넘게 타국에 정착하여 살고 있지만, 항상 모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고모는 한국으로 가는 키위를 포장할 때 몇 개 더 넣고, 그렇게 일을 해 모은 돈으로 모국에 온다. 반면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워킹 홀리데이를 떠났던 진희는 계속해서 모국을 떠나고자 하고, 결국엔 떠난다. 여성으로서 모국에 남는 것은 자기 존재를 위협할 만큼 힘든 것이기 때문이다.

 

연출의도

국경을 넘는 여성들을 항상 생각한다.

하나의 국가에서 다른 국가로의 이동이 어떻게 개인의 삶과 연결되고 영향을 미치는지 대한 짧은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또한 이러한 이동이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이원론적인 것이 아닌 혼종적이고 다차원적인 성격과 연결망을 갖고 있다는 것, 정말 보편적인 이야기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마치 키위처럼 아주 일상적임을 나누고 싶다.

 

프로그램노트

<스윗 골든 키위>의 세 명의 여성들. 그녀들은 저마다 어딘가에서 어디로 떠나왔고 또다시 어딘가로 떠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떠나고자 하는 방향성만큼은 꽤나 달라 보인다. 먼저 영화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착륙을 알리는 비행기의 기내 화면으로 시작한다. 이내 공항 수화물 컨베이어 벨트 위를 이동하는 수많은 짐들이 보인다. 이동과 도착을 알리는 명징한 순간들이다. 다음은 누군가의 집이다. 카메라를 든 감독 전규리가 짧게 비치는가 싶더니 이내 주연의 한 여성이 등장한다. 감독 전규리의 고모 전혜순이다. 그녀는 한국을 떠나 뉴질랜드 마운트 망가누이에서 30년을 살았고 이곳에서 키위를 포장해 해외로 수출하는 공장 노동자로 일한다. 그녀는 일하는 그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정직하고 열심히 일하며 일 잘하는” 자신이 다른 노동자들에 비해 1달러를 더 받는 건 당연하다. 또한 전혜순은 한국행 키위를 포장할 때마다 고향을 생각하며 품질 좋은 키위를 하나라도 더 넣으려고 한다고 말한다. 한국을 향한 그녀식의 사랑 표현이다. 그립고 언제나 돌아가고 싶은 한국행이다. 그녀는 꼬박 2년을 일해 1년 치 돈을 생활비로 쓰고 나머지를 저축해 한국으로 다녀온다. 키위가 한국까지 가는 데는 한 달이 걸리지만 키위를 포장하는 그녀가 한국까지 가려면 적어도 2년이 필요하다. 그녀는 키위 덕분에 자부심도 생겼겠지만 키위만 있는 이곳에서만 살 수도 없는 노릇이고 키위 때문에라도 쉬이 한국으로 갈 수 없을 것이다.
전규리가 만나게 될 두 번째 여성은 박진희다. 워킹 홀리데이로 호주의 키위 공장에서 일한 적이 있다. 워킹 홀리데이를 다녀온 아시아 여성들을 대하는 편견 어린 시선 등 그녀가 겪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때 만난 친구와 장거리 연애 중이지만 정착할 것인가, 계속해서 여행할 것인가 사이에서 이들의 관계는 불안 속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박진희는 한국에 머물고 싶지 않다. 떠날 것이다. 딸,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과 비교 대상이 돼야 했던 곳, 미래를 위해 현재를 포기하며 살아야 하는 곳, 그곳이 박진희가 생각하는 한국이다. 한국으로 가기 위해 키위를 포장하는 여자 전혜순, 한국을 떠나기 위해 키위를 포장했던 여자 박진희. 상황도, 삶의 지향과 방식도 다른 두 여성이다.
전규리는 어떠한가. 마지막에 우리는 또 한 번 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고 짐을 부치는 모습, 도착한 공항에서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 위로 짐들이 옮겨지는 순간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감독의 시선은 다시금 이동, 떠남, 잠정적 도착으로 향한다. <스윗 골든 키위>는 저마다의 이유와 사정으로 어딘가에서 떠나왔고 어딘가로 떠나가고자 하는 이들의 마음의 행로를 때론 키위로 때론 짐으로 보여준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19 프로그래머
정지혜

 

감독소개

전규리
전규리(b.1990)는 필라델피아와 서울에서 활동하는 작가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서울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했으며 현재 University of Pennsylvania에서 비디오 기반 순수 미술을 공부하고 있다. 독립적으로 현대미술과 다큐멘터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yurijeon.com
상영
2018 — Seoul International Newmedia Festival, 한국 구애전 상영, 서울

수상
2017 — 경기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지원부분 신진작가 선정
2016 — 경기문화재단 북부문화사업단, 청년 문화예술활동 지원사업 선정
2015 — 일현미술관 트래블 그랜트 특상 수상

 

제작진
제작     전규리 
촬영     전규리 
편집     전규리 
사운드     개화만발 스튜디오 

 

상영이력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한국구애전,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