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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초점      

야경

감독
오민욱
작품정보
2018 | 18min 15sec | 컬러 | DCP | 자막없음

 

상영시간표

상영일 상영시간 상영관 부가정보
2019.03.22(금) 14:00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1관
2019.03.25(월) 19:30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1관

 

시놉시스

배우 손혜윤과 이설은 이기대에 전해 내려오는 기생설화를 토대로 쓰여진 영화 속 인물 남이와 경이의 역할을 맡는다. 리허설과 촬영이 진행되고 영화가 완성된다.

 

연출의도

어둠이 내린 도시에 불꽃이 섬광과 함께 터지는 순간 ‘이기대라고 불리우는 장소’를 경유해 설화 속 유령들이 실존의 세계로 귀환한다.

 

프로그램노트

부산 남구 용호동에 있는 ‘이기대(二妓臺)’는 백악기 말에 형성된 화산암 및 퇴적암 지층과 파도에 의한 다양한 해안 침식 지형들로 인해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곳 명칭의 유래는 1850년 좌수사 이형하(李亨夏)가 편찬한 ‘동래영지(東萊營誌)’에 ‘좌수영 남쪽으로 15리(6km)에 두 명의 기생(二妓) 무덤이 있어 이기대라고 부른다’로 기록되어 있는 것에 따른다. 여기에 민간에서 전승된 어느 기생 설화가 덧붙여진다. 이 설화에 따르면, 임진왜란 당시 근처 수영성을 함락하여 축하연을 열고 있던 왜장을 그가 술에 취한 틈을 타 연회에 참석했던 두 의로운 기생이 끌어안고 함께 바다로 뛰어내렸다. 진주의 논개 이야기와 흡사한 이 설화가 이기대 명칭의 유래라는 주장은 한 향토사학자에 의해 제기된 후 지자체에 의해 적극적으로 관광 상품화가 추진되고 있다.
<야경> 역시 이 설화에서 출발한다. 영화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 부분은 기생 설화를 바탕으로 감독이 새로 작성한 편지를 두 배우가 각각 읽는 리허설 장면이다. 편지의 내용은 그런데 설화에서 강조되는, ‘왜장과 함께 투신한 의로운 기녀의 애국충절’과는 판이하다. 왜인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 밤에 몰래 도망친 두 자매는 칠흑같이 어두운 숲속을 빠져나와 해안가 동굴에 숨어서 두려움에 떨며 어머니에게 편지를 쓴다. 게다가 설화에 따른 경이와 남이 자매 기녀로 캐스팅된 것처럼 보였던 두 배우는 모두 남이의 입장에서 어머니에게 쓴 동일한 편지를 읽는다. 두 배우 중 누가 설화 속 남이이고 누가 경이인지 정해지지 않으며, 두 배우의 음색과 어조, 억양 등으로 재해석된 편지는 같은 내용이지만 다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두 번째 부분에서는 앞서 편지를 읽던 두 배우의 목소리에 이기대에서 촬영한 두 배우의 영상을 덧붙인다. 현재 배우의 리허설 사운드와 과거 설화 속 인물 이미지의 병치를 통해 현재와 과거, 현실과 허구를 뒤섞는다.
두 번째 부분이 끝나면서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등장한다. 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일단 끝이 났다. 그러나 세 번째 부분이 이어진다. 부산 광안리에서 매년 열리는 불꽃축제를 잘 볼 수 있는 명당으로도 이기대는 많이 알려져 있다. 일렁이던 동굴 속 촛불이 꺼진 뒤, 현재의 화려한 불꽃축제의 틈으로 두 자매의 유령이 찾아온다. 만들어진 전통인 설화 속 두 기생의 애국충절은 지자체의 화려한 불꽃축제와 어색함 없이 잘 어울린다. 그러나 자연의 유구한 세월의 지층과 그 세월 속에서 전승된 설화의 세계 안에는 언제라도 다시 나타나 전통을 뒤엎으려고 기다리는 역사의 유령이 있다.

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 / 웹진 리버스
김선명

 

감독소개

오민욱
자본주의와 냉전, 도시와 개발, 그 언저리에서 선택되거나 배제된 형상들은 무엇인지 다큐멘터리 형식을 통해 질문하고 있다. 6월 항쟁, 부산미국문화원방화사건, 백악기에 형성 된 암석군, 부산의 기지촌, 거창양민학살사건 등에 관한 작품이 그 실천의 결과물들이다.
상 (2012)
재 (2013)
범전 (2015)
적막의 경관 (2015)

 

제작진
제작     탁주조합 
촬영     오민욱 
편집     오민욱 
프로듀서     샤오카이츠  김지곤 
조감독     손호목 
제작부     노수진 

 

상영이력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