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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이미지 - 반달 투어리즘

감독
안젤라 리치 루키
예르반트 지아니키안
작품정보
2001 | 62min | 컬러 | DCP | 한글자막

 

상영시간표

상영일 상영시간 상영관 부가정보
2019.03.24(일) 12:30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1관
2019.03.25(월) 13:00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1관

 

시놉시스

강력한 반제국주의 운동이 일어났던 시기인 1920년대 후반, 상류계급의 인도여행을 기록한 사적 필름 푸티지를 이용하여 작업한 이 영화에서 예르반트 지아니키안과 안젤라 리치 루키는 이미지를 해체하 고 동양에 방문한 서구인들의 행동과 태도를 분석한다. 이 여행자들은 누구인가? 그들이 이곳에 가져 온 것은 무엇인가? 왜 우리들은 그들의 평온 방해행위를 발견한 것일까? 이미지 사이사이에 앙리 미쇼 와 미르챠 엘리아데가 가사를 쓰고 지오바나 마리니가 부른 노래가 흐른다.

 

프로그램노트

1세기부터 5세기까지 이동을 거듭하여, 416년 아프리카로 건너가 로마 총독을 살해하고 439년 카르타고를 수도로 한 왕국을 세운 반달족을 역사는 기록했다. 그들은 지중해 일원에서 약탈을 일삼으며 로마 문명을 무자비하게 파괴하였던 바, 인류가 창조한 문명을 무모하게 파괴하는 행동을 규정하는 '반달리즘'이란 말도 생겼다.
1928-29년은 유럽 엘리트들이 식민지 인도를 단체로 여행하기 시작한 시기이다. 서구 ‘탐험가’의 “고독한” 여정에 1차 세계대전은 종지부를 찍었고, 이제 새로운 1세계 여행객들이 무리를 지어 “이국적인” 폐허 사이를 오간다. 배와 기차, 자동차, 릭샤, 코끼리를 타고 이동하는 그들의 기행 필름을 손에 넣은 안젤라 리치 루키와 예르반트 지아니키안은, 프레임을 하나하나 뜯어보고 이를 확대하거나, 재생 속도를 바꾸고, 화면을 재가공하는 등 여러 수단을 동원해 이미지들을 분석한 다음, 이 여정을 “반달 투어리즘”라 단언하며 우리에게 다시 보게 한다.
남루한 차림으로 거리에 머무는 주민들, 배가 부풀어 오른 아이들, 철도 노동자들, 상인들, 몸을 다친 사람들, 밀집한 군중들의 시선은 물론 동물을 잡는 과정과 화장 의례, 도시와 강물의 흐름까지 동요 없이 기록하는 카메라는 한편으로, 우아한 여행객들의 태도, 고급 복식과 소품은 물론 부유한 식민 경영자들의 저택과 말끔한 영국식 정원도 꼼꼼히 담는다. '동양'을 이루는 두 갈래의 이미지는 기실 섞일 수 없으며 완전히 다른 세계를 이룬다. 이를 보여주는 식민지의 카메라는, ‘동양’이 이윤을 생산하지 못하는 불모의 땅이라 주장하는 전형적인 시각 도감을 생산한다. 또 이를 통해, ‘문명’과 능력을 보유한 유럽이 식민지를 경영하는 행위를 정당화하려 한다.
그러나 “반달 투어리즘”의 일원이었던 어떤 유럽인들이 보기에도 이미, 이는 천만부당한 모순이었다. 인도에 체류했던 앙리 미쇼는 서구인인 자신을 “인도의 야만인”으로 지칭하며, 미르치아 엘리아데는 식민지 인도에서 끊임없이 타오른 저항의 불길을 증언한다. 유럽 남성 문인들이 쓴 글을, 두 감독은 오랜 예술적 동지 조반나 마리니로 하여금 노래 부르게 하여 ‘동양 이미지들’을 동반하는 사운드트랙으로 채용한다. 안젤라 리치 루키와 예르반트 지아니키안의 “분석적 카메라”는 시각 이미지와 청각 이미지로 씨줄과 날줄을 직조해, 현전하는 역사의 성좌로 식민시기를 재배치한다. 그리하여, 1920년대 인도에서 지펴진 불길이 21세기의 세계로 이어지고 있음을 선연히 일깨운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19 집행위원
신은실

 

감독소개

안젤라 리치 루키
1942년 아르메니아계 부모 슬하에 태어난 예르반트 지아니키안은 베니스에서 건축을 공부하였다. 루고 디 로마냐에서 태어난 안젤라 리치 루키는 오스트리아에서 미술을 전공하며 오스카 코코슈카를 사사하였다. 밀라노에 정착한 그들은 70년대 중반부터 영화활동에 전념했다. <향기로운 영화>의 첫 번째 퍼포먼스 상영을 시작으로 옛 영화들로 색조와 색상 작업, 그리고 재편집을 통한 재창조 작업을 이어 나갔다. 대표적인 작업으로는 루카 코메리오의 푸티지 영상으로 만든 <극지에서 적도까지>와 같은 작품이 있다. 필름 자료와 이데올로기, 문화를 다루며 고고학자와 같은 작업을 통해, 그들은 내러티브와 시적인 측면을 가진 영화뿐 아니라, 재활용 푸티지를 통한 비평과 분석이라는 면을 지닌 영화예술을 발전시켜 나갔다.

예르반트 지아니키안
1942년 아르메니아계 부모 슬하에 태어난 예르반트 지아니키안은 베니스에서 건축을 공부하였다. 루고 디 로마냐에서 태어난 안젤라 리치 루키는 오스트리아에서 미술을 전공하며 오스카 코코슈카를 사사하였다. 밀라노에 정착한 그들은 70년대 중반부터 영화활동에 전념했다. <향기로운 영화>의 첫 번째 퍼포먼스 상영을 시작으로 옛 영화들로 색조와 색상 작업, 그리고 재편집을 통한 재창조 작업을 이어 나갔다. 대표적인 작업으로는 루카 코메리오의 푸티지 영상으로 만든 <극지에서 적도까지>와 같은 작품이 있다. 필름 자료와 이데올로기, 문화를 다루며 고고학자와 같은 작업을 통해, 그들은 내러티브와 시적인 측면을 가진 영화뿐 아니라, 재활용 푸티지를 통한 비평과 분석이라는 면을 지닌 영화예술을 발전시켜 나갔다.

 

제작진
제작     Yervant Gianikian  ARTE France 
촬영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