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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선 모든 것이 조용하다

감독
안젤라 리치 루키
예르반트 지아니키안
작품정보
1999 | 72min | 컬러 | DCP | 한글자막

 

상영시간표

상영일 상영시간 상영관 부가정보
2019.03.24(일) 11:00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1관
2019.03.26(화) 20:30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2관

 

시놉시스

이 영화는 1차 세계대전 중 독일의 편에서 싸운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연합국 편에서 싸운 이탈리아 사이의 이탈리아-오스트리아 전장에 집중한 위대한 인상주의적 반전영화이다. 우리는 전장에서 쓰러져 죽은 병사의 시점에서 전쟁을 바라본다. 영화는 양쪽 병사들의 일기와 편지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프로그램노트

1981년 겨울(혹은 1982년 봄), 예르반트 지아니키안과 안젤라 리치 루키는 밀라노에 있는 오래된 랩에서 이탈리아 다큐멘터리 영화의 개척자인 루카 코메리오(1878~1940)의 필름 뭉치들을 발견한다. 이 랩의 소유주이자 운영자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코메리오의 수석 카메라맨으로 일했던 파올로 그라나타의 조카였다. 코메리오는 세상 사람들에게서 완전히 잊힌 채 1940년에 세상을 떠났고 그의 기록영화들 또한 한동안 망각 속에 묻혀 있었다. 지아니키안과 리치 루키는 자신들이 발견한 코메리오의 <극지에서 적도까지>(1929)의 원본 필름에서 사이자막을 제거하고, 부분적으로 이미지의 특정 부분을 확대해 재프레임화하기도 하고, 원래보다 느린 속도로 재생되게끔 하는 등의 조작을 거쳐 전체적으로 재구성한 다음, 20세기 초 식민주의와 전쟁에 대한 숙고로 보는 이를 이끄는 <극지에서 적도까지>(1986)를 만들었다. 이들이 이후에 내놓게 될 작업들의 주제와 형식 및 방법론을 포괄적으로 제시한 이 작품을 통해 지아니키안과 리치 루키는 국제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동시대의 중요한 파운드푸티지 작가들로 자리매김된다. <정상에선 모든 것이 조용하다>는 <전쟁포로>(1995) 그리고 <오! 인간>(2004)과 더불어 1차 세계대전에 관한 삼부작을 이루는 작품으로, 여기서 지아니키안과 리치 루키는 알프스 산맥에서 이탈리아군과 대치했던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군 측에서 기록한 영상들과 더불어, 코메리오의 <극지에서 적도까지>에서 발췌한 전쟁 기록 영상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시간의 흐름이 필름에 남긴 부식과 손상의 흔적은 고스란히 드러나 있으며 질산염 필름의 “상처 입은 몸”은 그 자체로 전쟁이 인간의 육체에 가하는 타격을 웅변하는 물질적 은유가 된다. 지아니키안과 리치 루키가 다양한 포맷의 필름을 프레임의 세부까지 면밀히 조사하고 속도를 조절하고 색을 입히고 재촬영하기 위해 직접 고안한 장치인 ‘분석적 카메라’(analytical camera)를 통과한 이미지들에는, 원래의 필름에 간직되어 있었을 이념적이고 선동적인 측면은 전적으로 탈색되어 있다. 서로 대치했던 양측의 군인들을 군상으로 포착한 이미지들은 구성상 차이가 거의 없어 보이는 동질적인 것으로 화하지만, 대신 군상의 세부를 이루고 있던 개개의 형상들이 이따금 저마다의 이질성을 드러내며 동등한 자격으로 우리 시선 앞에 놓인다. 그리하여 우리는 전쟁이라고 하는 특별히 부조리한 상황 속에 놓인 이름 없는 개인들의 표정과 몸짓,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배경에 주목하게 된다. 여기엔 지아니키안과 리치 루키가 자신들의 첫 파운드푸티지 작업이었던 <카라괴즈 카탈로그 9,5>(1981)에서부터 이미 주된 관심이었다고 밝힌 바 있는 (아마도 벨라 발라즈가 『영화의 영혼』에서 제안한 용어를 빌려온 것으로 보이는) ‘미시인상학’(microphysiognomy)의 실천이 있다.

영화평론가
유운성

 

감독소개

안젤라 리치 루키
1942년 아르메니아계 부모 슬하에 태어난 예르반트 지아니키안은 베니스에서 건축을 공부하였다. 루고 디 로마냐에서 태어난 안젤라 리치 루키는 오스트리아에서 미술을 전공하며 오스카 코코슈카를 사사하였다. 밀라노에 정착한 그들은 70년대 중반부터 영화활동에 전념했다. <향기로운 영화>의 첫 번째 퍼포먼스 상영을 시작으로 옛 영화들로 색조와 색상 작업, 그리고 재편집을 통한 재창조 작업을 이어 나갔다. 대표적인 작업으로는 루카 코메리오의 푸티지 영상으로 만든 <극지에서 적도까지>와 같은 작품이 있다. 필름 자료와 이데올로기, 문화를 다루며 고고학자와 같은 작업을 통해, 그들은 내러티브와 시적인 측면을 가진 영화뿐 아니라, 재활용 푸티지를 통한 비평과 분석이라는 면을 지닌 영화예술을 발전시켜 나갔다.

예르반트 지아니키안
1942년 아르메니아계 부모 슬하에 태어난 예르반트 지아니키안은 베니스에서 건축을 공부하였다. 루고 디 로마냐에서 태어난 안젤라 리치 루키는 오스트리아에서 미술을 전공하며 오스카 코코슈카를 사사하였다. 밀라노에 정착한 그들은 70년대 중반부터 영화활동에 전념했다. <향기로운 영화>의 첫 번째 퍼포먼스 상영을 시작으로 옛 영화들로 색조와 색상 작업, 그리고 재편집을 통한 재창조 작업을 이어 나갔다. 대표적인 작업으로는 루카 코메리오의 푸티지 영상으로 만든 <극지에서 적도까지>와 같은 작품이 있다. 필름 자료와 이데올로기, 문화를 다루며 고고학자와 같은 작업을 통해, 그들은 내러티브와 시적인 측면을 가진 영화뿐 아니라, 재활용 푸티지를 통한 비평과 분석이라는 면을 지닌 영화예술을 발전시켜 나갔다.

 

제작진
제작     Rovereto lllar Museum  The Trento Museum of History 
촬영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