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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페스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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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엘리펀트

감독
이창민
작품정보
2019 | 24min | 컬러+흑백 | DCP | 영어자막

 

시놉시스

한국과 태국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다큐멘터리를 의뢰받은 나는 한국 최초의 태국 이주자인 영화감독 이경손의 흔적을 추적한다.

 

연출의도

이경손의 딸 무티타 플레쳐(이려)와 서신을 주고받는 가운데 현재에 남은 이경손의 흔적들을 재현한다. 잊힌 영화감독, 격변하는 시대의 난민이었던 이경손을 향한 기억을 영화적으로 되새겨 보는 것으로 역사적 기억과 사적 기억에 대해 질문한다.

 

프로그램노트

<디어 엘리펀트>는 이창민 감독이 의뢰받은 “한국과 태국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다큐멘터리”의 사전작업에 가깝다. 그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에 자신이 태국이라는 국가를 많이 모르고 있음을 시인하며 막막한 마음을 가감 없이 고백한다. <디어 엘리펀트>는 그렇게 시작된다. 이경손은 태국으로 처음 이주한 한국인이자 최초의 조선영화인 중 한 명으로 기록되어 있다. 감독은 그의 자녀인 이려에게 메일을 보내며 영화제작과 일종의 대안적 아카이빙을 병행한다. 영화는 이창민 감독의 태국 출장 기록이자 그와 이려 사이에서 이루어진 서면 커뮤니케이션의 번역물이다. 영화가 제기하는 문제는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이경손에 대한 기록이 양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태국에 방문한 결과 그에 대한 신문 기사는 여럿 찾을 수 있었지만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만날 수 없었다. 기록의 부족과 기억의 부재를 직면한 것이다. 그는 ‘텅 빈 아카이브’라는 조건 위에서 다큐멘터리를 실현할 수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품게 된다. 다른 하나는 현대 영화감독으로서 그가 난민이자 초기 영화인으로서 이경손을 이해할 수 있는지 확신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경손이 느꼈을 그리움과 슬픔의 감정을 소화할 수 있을까. 이경손 감독과 어떻게 공명할 것인가. 공명할 수 있는 사안인가. 할 수 있다면 그 결과를 다큐멘터리로 재구성할 수 있을 것인가, 할 수 없다면 영화는 어떻게 완성할 수 있을까. 다수의 질문이 꼬리를 물고 감독 앞에 늘어져 있다. <디어 엘리펀트>는 사실 ‘불가능성’을 전제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도달할 수 없는 목표를 두고 어떠한 전략으로 그것에 가까워질지를 고민하는 수행인 셈이다. 이려는 이를 실현하는 가장 적극적인 조력자다. 이경손의 자녀, 2세대 난민, 그리고 또 다른 1세대 이주민으로서 감독의 질의에 신중하게 답변한다. 그리고 자신의 기억과 사진 기록을 바탕으로 이경손에 대한 아카이브를 재구축한다. 말미에는 태국을 방문해 다큐멘터리 제작에 협조한다. 다시 돌아와, <디어 엘리펀트>는 두 가지 불가능성을 재현하는데, 하나는 앞에서 상술한 이경손 감독과 이창민 감독 사이의 이해 불가능성이고, 다른 하나는 이창민 감독과 이려 사이의 번역 불가능성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영화가 다소 유연하지 못한 방식으로 후자에 대응하려 한다는 사실이다. 감독과 이려가 주고받은 이메일 속 문장들이, 두 주체에 의해 만들어진 텍스트임에도, 단일한 문체로 가공되어 있다는 인상이 크다. 기계적이고 건조한 번역이라 보아야 할까. 아니면 응당 역사를 재구성하는 다큐멘터리가 취해야 할 객관적 태도의 연장선이라 생각해야 할까. 이창민 감독과 이려의 만남을 성사시켰던 일련의 질문을 누락시킨 서사적 선택은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연장선에서 <디어 엘리펀트>를 온전한 하나의 다큐멘터리로 볼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질문을 남기는 동시에 후속 작업을 기대하게 하는 영화다.

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
임종우

 

감독소개

이창민
대학에서 신학과 다큐멘터리를 공부했다. 기억을 재현하고 형성하는 도구로서의 영화에 관심을 두고 작업하고 있다.
디어 엘리펀트(2019, 24min, 다큐멘터리), 연출
- 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발(NEMAF) / 한국구애전 초청, 관객구애상 수상
- 제11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 한국다큐쇼케이스 초청
- 한국나쁜영화100년 특별기획전(국립아시아문화전당 시네마테크), 포스트-네러티브전(미디어극장 아이공) 등 다수의 기획전 초청

박근혜정권퇴진행동 옴니버스 프로젝트 '광장'(2017, 100min, 옴니버스다큐멘터리), 연출(함성들)
- 제17회 인디다큐페스티발 / 포럼기획 초청
- 제21회 서울국제인권영화제 / 개막작
- 제9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 특별기획 '광장이여 노래하라' 초청
외 다수의 영화제 및 특별상영회

옥상위에버마(2016, 90min, 다큐멘터리), 프로듀서
-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 와이드앵글 경쟁 초청, ACF배급지원작 선정
외 다수의 영화제 및 특별상영회

어느 사진가의 기억(2014, 88min, 다큐멘터리), 연출
- 제6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 한국다큐쇼케이스 초청
외 다수의 영화제 및 특별상영회
제작진
제작     조민석 
촬영     임지수  이창민 
편집     이창민 
사운드     홍대규 
조연출     임지수 
상영이력
2019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관객구애상
2019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다큐쇼케이스 초청
배급정보
이창민 | filmanamnesi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