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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페스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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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053

감독
박문칠
작품정보
2019 | 39min 20sec | 컬러 | DCP | 자막없음

 

시놉시스

보수의 성지라 일컫는 대구에서 10년간 이어져 온 퀴어문화축제. 서울 다음으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 행사는 ‘퀴어’라는 말조차 생소했던 시절, 무모하다 싶을 만큼 용감한 도전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관의 거듭된 불허 조치와 혐오 세력의 방해에 부딪혀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혐오와 차별을 뚫고 지역을 대표하는 인권축제로 거듭나게 된 대구퀴어문화축제, 그 성장의 이야기.

 

연출의도

대구퀴어문화축제 10년의 발자취를 돌아봄으로써, 우리 사회 퀴어 운동의 가능성을 짚어보고자 한다.

 

프로그램노트

1년 중 한 번뿐인 축제. 이 궤적을 살피는 것은 사람과 공간의 기억을 한 데 불러일으키는 일이 되기도 한다. <퀴어053>은 대구 퀴어문화축제 10년의 역사를 한곳에 모아낸 영화다. 몇몇 바람에서 시작된 축제는 언뜻 지인 모임처럼 보이던 적도 있었으나, 회차를 거듭하면서 각 지역의 퀴어들을 행렬에 끌어당겼다. 대구 퀴어문화축제를 대내외적으로 알렸던 제4회 동성 결혼식 퍼포먼스 등 영화는 인터뷰와 현장 영상, 사진을 연속적으로 배치해 나간다. 인물마다 30초를 넘기지 않게 컷 편집된 인터뷰는 그 속도감과 함께 축제의 변형에 따라 기록의 폭을 넓혀낸다.
영화가 불균형한 지역 인프라를 드러내는 방식은 간단하다. 있음과 없음. “서울에서 봤는데 우리도 합시다”라는 말에서 출발한 대구 퀴어문화축제는 당연하게도 서울을 기준으로 삼지 않는다. 우위를 나누고 비교하는 일이 하나의 행동 양식으로 자리한 사회에서 이 같은 태도는 반갑다. 지역 간의 축제가 조력하는 모습은 보수 종교 세력과 공직사회의 반대에서 대구 퀴어문화축제를 지키고자 성 소수자가 여성, 장애인, 청소년, 노동조합으로 분화하는 순간과 맞닿는다. 당위성을 넘어선 이러한 뭉침은 스크린 안팎으로 ‘누구나’의 범위를 다시금 실감케 한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영화에서 혐오 세력의 음성을 듣기란 어렵다. <퀴어053>은 그들의 사진 위에 축제 활동가와 참여자의 내래이션을 겹쳐서 내보낸다. 실재했던 폭력을 기록으로 남겨두되 현실 속 기울어진 발언권을 돌려놓고자 하는 이러한 편집은 짧은 순간에도 퀴어 혐오에서 인종과 HIV 보균자를 향해 차별이 연속되는 양상을 집약해서 보여준다. 여기서 퀴어가 혐오 세력을 마주하며 느끼는 감정은 공포만이 아니다. 대구 퀴어문화축제에서 서울 시장을 비난하는 피켓을 드는 것보다 우스운 건 해를 거듭해도 변하지 않는 그들의 궤설이다. 이때 역으로 퀴어들이 느끼는 비소라는 감정. 영화는 단순히 축약할 수 없는 기억들 또한 짚어내고자 한다.
“사람들이 퀴어라는 말 자체를 몰라요.” 초반에 지역 사회에서 퀴어가 무슨 뜻인지도 몰랐던 것처럼 혐오 세력은 지금도 그렇지 않나. 정상성(normality)을 따르지 않는 ‘이상한’ 존재인 퀴어들은 지금과 같은 환경이 지속할수록 더욱 퀴어(queer)해질 뿐이다. 50명에 남짓했던 축제가 몇천 명에 이르기까지, 대구광역시(053)에서 발산된 신호는 이제 광주, 부산, 인천, 전주, 제주 각 지역의 퀴어문화축제로 연결되고 있다.

여성영화 매거진 「퍼줌」 필진
문아영

 

감독소개

박문칠
독립영화 현장에서 다양한 작업을 해오다가 2013년 가족의 역이민을 다룬 사적 다큐멘터리 <마이 플레이스>를 완성했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객평론가상,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상, 다수의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고, 북미 최대 다큐멘터리 영화제인 캐나다 핫독스(Hot Docs) 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2017년에는 성주 사드배치 반대투쟁에 참여했던 젊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파란나비효과>를 제작, 연출하였다. 이 작품으로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을 받았고, 전국 40개 관에서 극장 개봉했다. 사회 속의 개인, 개인의 삶 속에 깃든 사회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2013 장편 다큐멘터리 <마이 플레이스> 연출
- 2013 제13회 인디다큐페스티발, 관객상 수상
- 2013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관객 평론가상 수상
- 2013 제1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 2013 제15회 정동진영화제, 땡그랑동전상 수상
- 2013 제 1회 KT&G 상상마당 “대단한 장편 개봉 프로젝트” 선정작
- 2013 제39회 서울독립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
- 2014 극장 개봉 (1월 30일, 전국 25개관)
- 2014 Hot Docs Canadian International Documentary Festival 초청

2017 장편 다큐멘터리 <파란나비효과> 연출
- 2017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 수상
- 2017 극장개봉 (6월 22일, 전국 40개관)
- 2017 인천여성영화제
- 2017 목포인권영화제
- 2017 대구여성영화제
- 2017 광주여성영화제
- 2018 인디다큐페스티발
제작진
제작     박문칠  
촬영     박문칠 
편집     박문칠 
상영이력
2019 대구단편영화제 애플시네마 우수상
2019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19 서울프라이드영화제
2019 전북독립영화제
2019 대전독립영화제

배급정보
박문칠 | jazzurup@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