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8(목) ~ 06.03(수)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인디다큐페스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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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Y YOU BY EVERYBODY

감독
김남석
최승윤
작품정보
2019 | 77min 50sec | 컬러 | DCP | 영어자막

 

시놉시스

안무가 승윤은 무용 공연에 염증을 느끼고 무작정 영화를 만들어 보기로 한다. 그녀는 ‘댄스 필름’을 만들고 싶지는 않다. 승윤은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무용과 영화라는 두 다른 매체를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연출의도

무대 밖 무용수들. 춤이라는 몸의 경험으로 삶의 의미를 찾는 그들의 일상과 고민을 영화라는 매체로 담아보고 싶었다.

 

프로그램노트

허구의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를 생각해보자. 배우는 반복된 연습을 통해 대본을 숙지한 채 촬영에 임할 것이다. 이때 현장의 카메라는 ‘(허구적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를 찍을 뿐이고 이는 다큐멘터리 촬영과 구분되지 않는다. 이 단계만 떼어 놓고 보면 숙달된 실력으로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가나 춤을 추는 무용수를 찍는 것과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연예정보 프로그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장 메이킹 영상과 비교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편집을 통해 배우가 연기하는 허구적 인물을 중심으로 영화가 전개되고 나서야 디제시스 안의 인물이 디제시스 밖의 배우를 밀어내면서, 완성된 영화에서 우리는 ‘(배우가 연기하는) 허구적 인물’에 몰입하게 된다. 그런데 배우가 연기하는 인물이 배우 자신의 실제 과거인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
의 공동 연출자인 김남석 감독은 가수 신세하와 오존을 중심으로 <12 하고 24>(2018)를 찍은 바 있다. 이때 신세하와 오존의 대화 장면을 찍은 방식에 대해 신세하는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개인적으로 얘기하는 장면을 찍을 때는 이전에 이미 오존이랑 같이 얘기했던 주제가 있었고요. 형이 그걸 한 번 얘기해볼까라고 했을 때 저희는 대본 없이 과거의 기억에 의존해서 대화했죠. 과거의 나로서 연기하는 거라서 어색했지만 말을 주고받는 거에 있어서 완전 다른 역할이 아닌 제 역할이었기 때문에 조금 더 낫지 않았나 싶어요.”(2019년 영화웹진 ‘리버스’ 인터뷰 중) 의 대화 장면들도 이러한 방식으로 접근했을 때 흥미로운 면모를 드러낸다.
는 모두 본인 역할로 출연하는 다섯 무용수를 각각 다음의 순서로 제시한다. 우선 각자의 현재의 한순간을 찍은 쇼트들로 시작한 뒤, 명백히 연출된 동선을 따라 걸어가는 인물들을 보여주고, 이처럼 다큐멘터리와 픽션이라는 양극단의 촬영을 거친 이후에야 마지막으로 다큐멘터리/픽션의 경계가 불분명한 대화 장면이 등장한다. 이들의 대화가 어색하고 추상적인 문답으로 보인다는 일각의 반응은 기존에 나눈 대화를 새로운 환경에서 기억에 의존해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영화의 마지막에 이러한 대화의 자리를 대신하는 게 과거 공연의 기억에 의존해 새로운 환경에서 행하는 다섯 사람의 춤이라는 것은 이런 추론을 뒷받침한다.
그럼 이러한 구성의 효과는 무엇인가? 공동 연출자이자 본인 역으로 출연한 다섯 무용수 중의 한 사람인 최승윤 감독이 역시 자기-재연적 인물인 마르타 에르나이즈 피달 감독(김남석 감독, 그리고 그와 함께 사라예보에서 영화를 공부한 마르타가 나오는 장면들은 가장 허구적 터치가 많이 가미된 장면들이기도 하다)과 나눈 대화에서 마르타는 이렇게 말한다. 영화에서 같은 장면을 여러 번 반복해서 찍더라도 매번 그 장면은 한 번만 일어나는 것이라고. 하지만 대화 속 최승윤의 의심처럼 대부분의 영화에서 배역을 반복 연습하는 배우의 시간, 반복 촬영하는 현장에서의 시간은 모두 결과물로서의 허구적 인물에 잠식되어 버리는 것도 사실이다. 는 반복의 의도-결과로서의 허구적 인물과 매 순간 차이가 발생하는 반복 과정 자체로서의 실제 배우가 서로를 잠식하지 않고 서로가 서로의 꼬리를 물며 응집된 채로 존재할 수 있는 영화를 실험하고자 한 새로운 시도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20 프로그래머
김선명

 

감독소개

김남석
뉴욕 헌터컬리지에서 영화를 전공했고, 벨라 타르의 필름팩토리를 수석 졸업했다. 사라예보에서 첫 장편 영화 <쿼타>를 완성했고, 이후 한국에서 두 번째 장편영화 <12 하고 24>를 만들었다. 그 작품들은 DMZ국제다큐영화제, 인디다큐페스티발, 국립현대미술관 등에서 소개되었다.
<I BY YOU BY EVERYBODY>
2019 부산독립영화제
2019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12 하고 24>
2019 부산독립영화제
2019 인디다큐페스티벌, 국내신작전
2018 DMZ국제다큐영화제, 한국경쟁
2018 Doclisboa, International Competition
2018 무주산골영화제
2018 인디포럼 월례비행
외 다수

<쿼타>
2019 MMCA 디어 시네마: 차이와 반복
2015 Sarajevo Film Festival, International Competition
2015 Doclisboa, International Competition
2015 Pravo Ljudski Film Festival

<Lost in Bosnia>
2014 CPH:DOX
2014 Singapore International Film Festival
2014 Sarajevo Film Festival
2014 Trieste Film Festival
2014 Hong Kong International Film

최승윤
안무가 최승윤은 2012년 한국공연예술센터 <라이징 스타>를 통해 데뷔 후 2014년 국립현대무용단 ‘안무랩’, 2017-2018 서울문화재단 유망예술사업 'MAP' 등 다수의 기금에 선정되었다.
<I BY YOU BY EVERYBODY>
2019 부산독립영화제
2019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제작진
제작     최승윤 
촬영     김남석 
편집     김남석 
동시녹음     유한나  노태욱 
상영이력
2019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배급정보
김남석 | kimnamsuk.wor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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