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8(목) ~ 06.03(수)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인디다큐페스티발

> 프로그램 > 국내신작전 > 작품정보

      국내신작전      

8mm

감독
나선혜
작품정보
2019 | 24min 58sec | 컬러 | DCP | 자막없음

 

시놉시스

옷장 속에서 오래된 캠코더와 8mm 테이프를 발견한 나는, 테이프 안의 사람들을 찾아 나서기로 한다.

 

연출의도

기록을 기록하고, 보관하고, 방치하고, 외면하는 과정에 대해 생각해본다.

 

프로그램노트

<8mm>는 우연히 집에 있는 카메라 속 테이프 영상으로 출발한다. 2000년도에 찍힌 영상 속에는 어린아이의 활기찬 모습과 록 밴드 공연, 그리고 어느 사무실의 창고 모습 등이 담겨 있다. 가장 먼저 아이의 모습이 찍혀 있고, 그 위에 다른 영상이 덧씌워졌다. 감독은 영상 속 주인공을 만나 자신과 비슷한 나이대의 아이를 찾는 것이 최종 목적인 듯 보인다. 하지만 영상의 주인공들은 자신이 기록된 것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이 흐름을 예상하지 못한 감독은 애초의 목적을 선회해 ‘기억과 기록의 관계’라는 난제를 붙잡고, 가족과 친구를 만나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바야흐로 기록의 시대다. 수많은 사람이 자신이 입고, 먹고, 잠자는 곳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끊임없이 기록하고 실시간으로 공개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셔터와 REC 버튼을 누르는 순간은 언제일까? 질문에 대한 힌트는 엄마의 답에서 얻을 수 있다. 공들여 치장하거나 기념될만할 때. 기록의 속성이 엄마가 준 힌트와 가깝다면 그 기록은 ‘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 이는 친구가 웃을 일이 없었던 중학교 3학년 때, 자신을 담고 있는 모든 영상과 사진은 행복하게 웃고 있다는 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친구의 말에 따르면 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과거의 기록은 대부분 연출된 상황이다. 여기서 감독은 난관에 봉착한다. 현실의 기록을 토대로 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감독에겐 치명적인 결론에 이른 것이다. 감당하기 힘든 결론을 받아 든 감독은 답을 찾을 수 없는 문제를 풀기 위해 애쓰지 않고, 기록되면서 사라진 자신의 기억과 과거의 자신과 단절시키는 연출된 기록을 살펴본다. 그리고 어린 자신의 웃음 이면에 무엇이 존재했는지 응시한다.
<8mm>는 다큐멘터리 감독이라면 누구나 가졌을 법한 ‘기억과 기록의 관계’에 맞닥뜨린 감독의 이야기다. 이 현명한 감독은 정답이 없는 난제에 집중하지 않고 기록의 이면, 즉 진실로 나아가기 위해 애쓴다. 비록 <8mm>로 기록의 이면을 깊이 탐색하진 못하지만, 진실을 찾아 긴 여행을 떠날 초보 감독이 거대한 질문을 안고 이 여정을 떠나겠다는 선언으로선 충분한 영화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20 프로그래머
박배일

 

감독소개

나선혜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다큐멘터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제작진
제작     나선혜 
촬영     나선혜  표국청 
편집     나선혜 
프로듀서     표국청 
상영이력
없음
배급정보
나선혜 | naseonhy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