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8(목) ~ 06.03(수)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인디다큐페스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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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

감독
설수안
작품정보
2019 | 17min 17sec | 컬러 | DCP | 영어자막

 

시놉시스

은행 열매 조기 채취와 암그루 옮겨심기라는 매우 이상한 행위가 도시 한복판에서 매해 일어나고 행인들은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당연히 제거되어야 할 은행나무 암그루는 다른 곳에서는 숭배의 대상이 된다. 은행나무 암그루에 대한 집단적 혐오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연출의도

이상한 광경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은행나무에 대한 집단적 불편함 뒤에는 무엇이 있을까.
혹시 가로수에 투영된 다른 대상에 대한 혐오는 아닐까.
이상한 광경의 이상함을 그대로 전달하며 그 안의 분리와 혐오를 드러내려 한 작품이다.

 

프로그램노트

주변에서 은행나무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노란색으로 물든 잎들이 아름다운 계절이 있다. 노란 잎이 떨어진 거리는 무언가 아련한 기억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하지만 은행나무는 말 그대로 애증의 대상이다. 그토록 아름답고 아스라한 이미지를 생산하고 지속하는 과정에서 그 개체가 필수 불가결하게 만들어 내는 물질적 ‘열매’는 또한 대표적인 혐오의 대상이 되었다. 도시의 골칫거리로 전락해버린 은행 열매의 고약한 냄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공기관들은 은행이 열리는 시기가 되면 은행 열매를 인위적으로 채집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오가는 그 길 위로 은행이 떨어지게 하지 않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제안되었고, 공공사업의 하나로 은행 열매 제거 작업이 시행되기에 이르렀다.
<불편>에서는 은행나무를 둘러싼 이 불편하고 수고로운 장면들의 이면을 추적한다. 일각에서는 사후적으로 은행 열매를 제거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원인 제거를 위해 은행나무의 암수를 DNA 조사로 파악하여 암나무를 뽑고 수나무를 심는 행위가 벌어진다. 이러한 시도를 시민들의 보편적인 ‘불편’을 제거할 수 있는 편리한 행위로 쉽게 판단할 수 있을까? <불편>은 은행나무 옮겨심기를 둘러싼 여러 가지 풍경을 병치함으로써, 단언을 유보하고 문제를 여러 차원에서 재고해 보도록 유도한다. 그토록 불편한 것으로 치부되는 은행나무 열매이지만, 그 열매를 일부러 구하러 다니는 이들의 모습이 드러날 뿐만 아니라 그 불편의 근원인 나무를 숭배하는 전통도 상기된다. 암수를 구분해 옮겨 심을 수는 있지만, 성비가 한쪽으로 치우치면 인접한 개체들 속에서 성별에 또 다른 변화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는 <불편>은 ‘불편함’의 주체와 대상이 누구이고, 그것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불편의 위계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불편함이 정의되는 관계 그리고 그것을 해소하기 위한 과정에서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들이 있지는 않은지 우리는 되물을 필요가 있다.

영화감독
백종관

 

감독소개

설수안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에서 다큐멘터리 제작과 이론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불편한 식사>, <공부 차> 등 단편 다큐멘터리를 연출했다. 영상 제작과 비평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2019 불편,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φ φ φ Art Fair 2 φ19(전시)
2017 공부 차,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글로컬구애전 X'
2007 불편한 식사, 서울환경영화제,인천여성영화제, 부안영화제 등
제작진
제작     설수안 
촬영     설수안 
편집     설수안 
음악     이동봉 
사운드 디자인     표용수 
상영이력
2019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배급정보
설수안 | suanseol@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