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8(목) ~ 06.03(수)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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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회 기념 특별전      

이화뉴스

감독
이화여자대학교 영화패 누에
작품정보
1988 | 30min 54sec | 컬러 | DCP | 한글자막

 

시놉시스

1988년, '호헌철폐', '독재타도'라는 슬로건 아래 평화와 자유를 되찾기 위해 수천 명의 이화인이 결집하였다. 영화는 이 땅에 억압받는 자들의 해방과 여성해방을 지향하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이화여자대학교의 한 학기를 따라간다.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대동제의 모습은 물론 횃불을 들고 강렬한 투쟁을 하던 모습까지, 현재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이화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연출의도

촬영과 편집, 후반 작업 등 영화작업 전반을 경험해보기 위해 평소 학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뉴스 형식으로 기록했다. 1988년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이화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을 수 있게 노력했다.

 

프로그램노트

<이화뉴스>는 “1988년도 1학기 동안의 학내행사를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기록, 평가하고 학내 대중에게 홍보하기 위해” 이화여자대학교 영화패 누에가 제작한 영상이다.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의 멜로디로 여는 영상의 시작에 반해, 이후 보게 될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의 1988년도 사회운동 기록은 심히 투쟁적이다. 4.19 기념 주간 행사, 제 2대 서울지역여학생대표자협의회 발족식, 노태우 정권 퇴출 시위 운동, 광주 민중항쟁 8주년 기념식, 조성만 열사의 할복 투신, 1988년 6.10투쟁 등 뜨거웠던 한국 민중운동의 열기가 가감 없이 느껴진다. 이와 동시에, 4.19혁명 정신을 계승하며 민족통일과 자주를 외치던 이화여자대학교 학생들로부터 여성의 힘을 집결시켜 여성해방을 이루겠다는 또 하나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그들에게는 노태우 정권에 대항한 자주민족 투쟁에 더하여, 여성 권리 신장을 위한 연대적 소명까지 주어진 것이다. 1987년 서울지역 여학생대표자협의회의가 발족하여 여학생들의 민주화 운동의 목소리를 대변했던 무수한 실천은 여성해방에 대한 책임 의식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겠다. 이는 여성에게 민주공동체의 실현은 불완전한 해방에 그치지 않는 미래(혹은 오늘날)임을 암시한다.
<이화뉴스>라는 제목에서 추측할 수 있듯, 영화는 형식적으로 정보성 짙은 학내 뉴스의 형태를 띤다. 3월에 열린 20대 총학생회 선거를 시작으로, 한 학기 동안의 학생운동을 선형적으로 제시하고, 후반부 학생 인터뷰를 통해 총학생회의 수행을 평가한다. 이와 같은 구성은 오늘날의 여성 이슈를 고민하는 과정과 닮아있다. 일상의 안팎으로 성평등한 사회를 위한 자기 고백이 집결되어, 고착화된 가부장적 인식과 맞서 싸우고, 과정에서의 오류와 성과를 공유하며 다음 투쟁을 준비하는 방식이다. 여성들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논의하고 실천하며 성장하는 형태가 1980년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전개된 민주화 운동의 용기와 손을 맞잡아 한 편의 여성영화로서 기록된 것이다.
<이화뉴스>, <영화운동의 함성>을 제작한 누에는 이화여자대학교 학생으로 구성하여 1985년 창단, 서른다섯 번의 해를 거듭하며 현재까지도 영화 제작을 지속하고 있는 여성영상집단이다. 2019년도 누에 구성원들이 선배들의 옛 작업을 기억하고 함께 공유하고자 필름을 복원하여,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 곳곳에 야외 스크린을 설치하여 진행된 ‘이화그린영상제’에서 위의 두 작품을 상영하였다. 지난 상영은 동문의 영상 컨텐츠를 추억하는 의미를 넘어, 여성영화 제작자와 관객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오늘날에 여성영화의 역사를 반추하는 유의미한 기회였다. 1980년대 학생 영화운동이 활발히 전개되던 시절의 운동성 짙던 작업과 오늘날의 것을 함께 보며, 여성 이슈를 다루는 다큐멘터리가 변모하는 방향성 또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20 프로그램팀
장유진

 

감독소개

이화여자대학교 영화패 누에
올해로 35주년을 맞은 영화패 누에는 영화 관련 학과가 없는 이화에서 1984년 비전공생들이 만든 영화제작 서클이다. 누에라는 이름은 초기 스크린이 '비단'을 이용했다는 점 그리고 여성의 변화와 지각을 촉구하는 과정이 누에가 껍질을 벗고 나비가 되는 과정과 일맥상통한다는 뜻에서 따왔다.
민주화운동이 상당히 치열했던 시기에, 대학영화연합에 속해 있던 누에는 노동 투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을 뿐 아니라 사회 현실의 모순을 통찰력 있게 비판하는 유수한 영화와 비디오를 제작해 왔다. 지금도 매년 5~6편의 단편영화를 제작하고 있으며 두 번의 상영회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없음.
제작진
제작     김숙  이수정  장혜영  방영춘  김은주  배춘화 
촬영     이화여자대학교 영화패 누에  
편집     이화여자대학교 영화패 누에  
상영이력
2019 이화그린영상제 EFF5 누에꿈틀史
배급정보
이화여자대학교 영화패 누에 | nouemovie192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