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8(목) ~ 06.03(수)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인디다큐페스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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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회 기념 특별전      

영화운동의 함성

감독
이화여자대학교 영화패 누에
작품정보
1989 | 16min 44sec | 컬러 | DCP | 한글자막

 

시놉시스

1980년대, 대중의 눈을 정치·사회적 문제로부터 소외시켜온 상업 영화에 대항하여 진정한 우리 영화를 찾으려는 시도가 시작되었다. 카메라를 든 대학생들은 현장으로 들어가 사회 각계의 문제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대학영화연합,

 

연출의도

그 시절, 86학번 선배들은 도시 철거민의 삶을 다룬 ‘청천 하늘엔 별도 많건만’(극영화)을 제작했고, 87학번 선배들은 87년 6월 항쟁 이후 학생운동 현장을 담아낸 ‘이화뉴스’(다큐멘터리)를 제작했었다. 노동자, 빈민 문제, 민주화 운동을 열악한 제작 환경에서도 잘 해낸 선배들을 보면서 당시 88, 89학번은 영화의 사회적 의미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문화 운동으로서의 영화 운동에 대한 역사적인 흐름을 정리하여 영화가 사회와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이 작품에 담아내었다.

 

프로그램노트

1970년대 후반부터 여성멜로·에로물 제작 비중이 늘어 장르의 스펙트럼을 크게 좁혔던 당시의 한국 영화산업은 남성에게 귀속되어 끊임없이 대상화되던 여성의 처지를 대변한다. 이화여자대학교 영화패 누에가 제작한 <영화운동의 함성>은 영화 속에서 오락의 일종으로 소비되는 여성 이미지에 대한 항변을 토로하는 동시에, 1980년대 학생 영화운동의 흐름을 따라가며 필름에서 비디오로의 매체 변화를 짚어낸다.
먼저 영화는 1980년대 대학 영화패를 주축으로 활발히 전개되었던 사회 참여적인 영화운동의 흐름을 요약한다. 1979년 최초의 대학 영화단체인 서울대 영화연구회 ‘얄라셩’을 시작으로, 한양대 영화연구회 ‘소나기’ 등 각 대학에서 영화 동아리가 결성되었고, ‘민중영화’의 개념이 채 정립되기도 전, 각 단체에서는 민중의 삶의 현장을 대변하기 위해 일제히 카메라를 들었다. 그들은 군부독재에 대항했던 민주화 운동과 노동자들의 노동의식을 고취한 노동운동의 “현장 속으로” 침투하여 정치·사회적 투쟁의 물결에 함께했다. 필름에서 비디오로 기록 매체의 전환점에 있던 당시, 이들의 작업은 비디오 매체의 높은 기동성의 힘을 빌려 대중들의 투쟁 현장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다.
1985년 창설된 이화여자대학교 영화패 누에 또한 대학영화연합에 속하여 영화운동의 물결에 동참했다. 이들은 직장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시발>(1985)을 통해 사회 진입의 높은 벽 앞에 놓인 여성사를 서술하며, 여성 문제에 대한 비판적 의식을 과감히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1989년, 이화여자대학교 출신 영화인을 중심으로 실험영화 제작집단 ‘바리터’가 결성되어, 가부장제의 억압과 자본주의를 근간으로 한 한국영화 속 여성 대상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했다. 누에와 바리터는 충무로 및 할리우드 영화 속에서 유흥의 대상으로 전락한 여성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재생산되고 확산되는 당시의 영화 산업에 대한 투쟁으로써의 영화운동을 전개했다. 작품 속 인터뷰를 통해 들리는 바리터 창설의 담대한 의지가 무척이나 반갑다.
이처럼 <영화운동의 함성>에는 대학영화, 민중영화, 노동영화, 여성영화 등 영화를 통한 다양한 사회 운동의 흐름과 시도를 포괄적으로 담고 있다. 그중에서도 민중운동과 여성운동의 역사가 서로 분리되지 않고 공존하고 있었음을 당시의 생생한 기록을 통해 재확인할 수 있다. 오늘날 제작되는 많은 여성영화가 이와 같은 초기 여성영화의 혁명적 도전을 이어받아 더욱 섬세하고 풍성한 형태로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여성영화 제작의 주체가 세대의 벽을 넘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마련되길 간절히 바라본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20 프로그램팀
장유진

 

감독소개

이화여자대학교 영화패 누에
올해로 35주년을 맞은 영화패 누에는 영화 관련 학과가 없는 이화에서 1984년 비전공생들이 만든 영화제작 서클이다. 누에라는 이름은 초기 스크린이 '비단'을 이용했다는 점 그리고 여성의 변화와 지각을 촉구하는 과정이 누에가 껍질을 벗고 나비가 되는 과정과 일맥상통한다는 뜻에서 따왔다.
민주화운동이 상당히 치열했던 시기에, 대학영화연합에 속해 있던 누에는 노동 투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을 뿐 아니라 사회 현실의 모순을 통찰력 있게 비판하는 유수한 영화와 비디오를 제작해 왔다. 지금도 매년 5~6편의 단편영화를 제작하고 있으며 두 번의 상영회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없음.
제작진
제작     강원숙  최연희  석연희  김해순  이유진  최정인  장미화  이정연  정마리아 
촬영     이화여자대학교 영화패 누에  
편집     이화여자대학교 영화패 누에  
상영이력
2019 이화그린영상제 EFF5 누에꿈틀史
배급정보
이화여자대학교 영화패 누에 | nouemovie192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