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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페스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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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회 기념 특별전      

전열

감독
다큐멘터리작가회의
작품정보
1991 | 53min | 컬러 | DCP | 자막없음

 

시놉시스

1987년 민주화의 열기가 한창 드높았던 그 시절, 우리나라 최초로 민주노조를 결성하고 정부의 노조 탄압에 맞서 단결된 힘으로 노조를 지켜온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의 1987년부터 1991년까지의 노동조합사를 다룬 작품이다. 서울영상집단, 바리터가 공동으로 제작한 기획다큐멘터리로, 노동자들의 삶과 투쟁에 보다 접근한 작품이다.

 

프로그램노트

1990년, 여성영화집단 ‘바리터’와 서울 영상집단 등이 결성한 다큐멘터리작가회의는 두 편의 영상을 세상에 내놓고 다음 해 해산한다. 1987년 6월 민중 항쟁 이후 새로운 전기를 맞은 노동운동과 투쟁하는 노동자의 삶을 담기 위한 의기투합이었다. 이들은 노력은 오래 지속하지 못했지만, 한국 독립영화의 역사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남겼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노동조합 운동을 각각 다룬 <전열>과 <옥포만에 메아리 칠 우리들의 노래를 위하여>는 대공장 노동자 운동의 전형을 보여주는 동시에, ‘다큐멘터리 영화’의 형식과 정체성을 고민하고 질문을 던진 작품으로 평가된다.
<전열>은 1988년 이후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의 투쟁사를 정리하고, 91년 단체협약의 실패(해고자 복직, 부당징계 무효화 실패 등)로 침체한 노동조합 내 분위기와 지도부의 고민을 다룬다. 제작진은 약 6개월간의 현지 조사와 관련 인터뷰 등 오랜 시간을 들여 사전 기획했다. 관념적이고 선동적인 기존의 노동 다큐멘터리들의 한계를 극복하고 노동자의 삶과 노동의 리얼리티를 담아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안고 출발한 작업이었다. 영화는 단체협상 실패로 패배감에 빠지고 분열된 조합원들의 풍경을 전면에 드러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두 명의 화자를 통해 그려낸다. 타워크레인 점거로 실형을 받고 뒤늦게 석방된 노동조합 위원장이 노동조합의 역사를 회고하며 교섭 실패 이후 불신에 찬 조합원들을 안타까워하는 목소리를 담당했다면, 젊은 노동자의 내레이션은 민주자유당 출범 이후 대기업 노동조합이 정부에 강력한 탄압을 받고 있는 정치적 상황을 전달하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강력한 노동조합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지적 화자가 아닌 소회를 털어놓는 개인의 목소리를 통해 운동사를 정리하고 단결을 호소하는 <전열>의 구성은 신선했다. 일방적인 정세 전달과 투쟁의식을 고취하던 기존 영상물에서는 볼 수 없는 시도였지만 결과적으로 그 한계를 벗어나진 못했다. 영화가 선택한 인물의 대화와 연설은 일반 관객이 이해하기에는 익숙한 언어가 아니었고, 사건과 상황을 설명하기보다는 노동조합 운동을 정리하고 평가하는 내부 문서의 형식에 머물렀다는 인상을 준다. 이는 관객이 일반 대중이 아닌 현장 활동가를 대상으로 설정되어야 하는 한계와 제작 현장에서 발견되고 탐구해 의미화하는 과정이 부재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작품은 대중적인 공간에서는 거의 상영되지 않았다. 약 500장의 비디오테이프로 복제되어 당시 노동자 문화 예술 운동 연합이 관계를 맺고 있던 대공장 중심의 노동 현장에 배급되었다. 노동 운동권 내부에서만 소통될 수 있는 교육적 영상물이었던 것이다. 말하자면 <전열>은 기존 노동 다큐멘터리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기획 의도가 어디서 부딪혀 표류하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장르가 스스로 정체성을 질문하고 제작자들이 제작 방식과 현장의 중요성을 고민하게 했던 작품으로 기억되었다.

* 이 글은 ‘독립 다큐멘터리 연구모임’이 지은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한국 독립 다큐멘터리 역사와 진실, 그 어제와 오늘의 기록」(2003) 중 해당 작품과 관련된 내용을 인용하고 이를 정리해 작성되었습니다.

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
최성규

 

감독소개

다큐멘터리작가회의
1990년 말, 장산곶매, 서울영상집단, 노동자 뉴스 제작단, 여성영화집단, 바리터 노동자문화예술운동연합 영화분과, ‘11월13일’ 등 5개 단체가 ‘노동자영화대표자회의’라는 연대 기구를 결성했다. 다큐멘터리작가회의는 이 기구에서 만난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이 결성한 집단이다. 1991년 현대중공업의 노동조합 운동을 다룬 <전열>과 대우조선의 노동조합 <옥포만에 메아리칠 우리들의 노래를 위하여>등 두 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1991 전열
1991 옥포만에 메아리칠 우리들의 노래를 위하여
제작진
제작     홍형숙  배효룡 
촬영     변영주  홍효숙 
편집     변영주 
연출     도성희 
상영이력
2010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배급정보
시네마달 | june@cinemad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