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8(목) ~ 06.03(수)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인디다큐페스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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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회 기념 특별전      

투쟁하는 계급

감독
메드베드킨 그룹 브장송
작품정보
1969 | 39min | 흑백 | DCP | 한글자막 | 영어자막

 

시놉시스

메드베드킨 그룹 소속 노동자들이 만든 첫 작품이다. 영화는 1968년 시계공장 내에서 프랑스노동총동맹(CGT) 노조지부를 결성하는 과정을 다루며, 노조 지도부에 대한 불신과 고용주의 위협 속에서도 ‘쉬잔’이 여성 노동자들을 성공적으로 조직하는 과정을 그린다.

 

프로그램노트

1968년 프랑스 노동자대투쟁 시기. 크리스 마커와 마리오 마레, 브뤼노 뮈엘, 줄리에트 베르토, 장뤽 고다르, 요리스 이벤스, 르네 보티에, 주주 세브, 폴 세브 등이 브장송 로디아세타 섬유공장 노동자들과 협업해 결성한 메드베드킨 그룹의 <투쟁하는 계급>엔 예마 시계 노조활동가 쉬잔 즈데가 나온다. 그녀는 크리스 마커와 마리오 마레의 <다시 만날 때까지>(1968)에도 등장한 바 있었다.
두 작품의 차이는 확연하다. 1967년에 촬영한 <다시 만날 때까지>의 쉬잔 즈데는 반려자 클로드 즈데의 그림자처럼 말 없는 형상으로 존재한다. 한편, 1968년 예마 시계 파업 기간에 제작한 <투쟁하는 계급>에서 그녀는 영화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회전하는 필름 퍼포레이션 사이로 보이는 가정과 공장, 즉 현실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쉬잔은 싸움의 동력을 자신의 언어와 몸으로 만들어 간다. 공장 입구에서 경영주가 노동자들에게 조업 재개 압력을 행사하는 장면에서 이는 뚜렷하다. 사측의 책략을 예측하면서도 "우리는 함께 파업했고, 함께하고 있으며, 함께 파업을 계속할 것이며, 파업을 함께 끝낼 것"이라 외치는 쉬잔의 떨리는 목소리는 21세기의 관객들에게도 무한한 에너지를 전파한다. 메드베드킨 그룹의 중심인물이었던 브뤼노 뮈엘의 증언에 따르면, 이 장면의 역량은 촬영을 담당한 폴 세브 못지않게 파리에 남아 있었던 편집자 시몬느 네지마 샬롬의 기여도 컸다.
파업의 정당성뿐 아니라 피카소와 프레베르, 로제 바이양을 자신만의 언어로 말하는 쉬잔은 현실 속에서 숨 쉬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노동자다. 방에서 (아마도 전단 제작을 위한) 글을 쓰는 그녀에게 무얼 하고 있는지 묻는 남편에게, 활동 중이라고 대답하는 그녀는 영화가 끝나면 카메라 렌즈 밖으로 사라지는 피사체에 머물지 않는다. 스틴백이 놓인 편집실로 그녀가 들어오는 첫 장면이 증거하듯, 쉬잔은 이 영화를 제작한 일원으로도 굳건히 존재한다. 이 시퀀스는 쿠바 ‘누에바 칸시온(새로운 노래)’ 운동의 주역 실비오 로드리게스가 부르는 BGM과 더불어, 올리비에 아사야스의 <이마 베프>(1996)에 인용되기도 했다. 세계를 변혁할 “과학”으로 다시 한번 영화를 자리매김한 1968년의 노동자들에게, 포스트 누벨바그의 일원인 아사야스는 자신이 보낼 수 있는 최대한의 경의를 표한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20 집행위원
신은실

 

감독소개

메드베드킨 그룹 브장송
1967년 슬롱(SLON)의 지원을 받은 크리스 마커와 마리오 마레는, <다시 만날 때까지(A BIENTOT J'ESPERE)>를 제작하여 로디아세타 섬유공장 노동자들의 파업과 공장점거를 기록한다. 이 점거와 파업은 1938년 프랑스 총파업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때의 경험은 1968년 5월의 요구 중 많은 것을 미리 보여주었다. 이 작품 제작에 협업한 로디아세타 노동자 중 다수는 최종 작업물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마커와 슬롱 소속 제작자들은 함께 노동자들에게 영화제작 교육을 했고, '메드베드킨 그룹'의 이름으로 노동자들이 직접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
제작진
제작     슬롱 
촬영      
편집        
상영이력
없음
배급정보
ISKRA | iskra@iskra.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