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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다큐페스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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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회 기념 특별전      

소쇼, 1968년 6월 11일

감독
메드베드킨 그룹 소쇼
작품정보
1970 | 20min | 흑백 | DCP | 한글자막 | 영어자막

 

시놉시스

파업 22일째, 경찰이 푸조 자동차 공장에 진입하여 폭력진압을 자행한다. 이로 인해 2명이 사망하고, 150여 명이 부상을 당한다. 카메라를 만난 목격자들이 입을 열고 잊힌 이야기를 시작한다.

 

프로그램노트

1967년, 크리스 마커와 마리오 마레는 파업 중인 로디아세타 섬유공장 노동자들과 연대하기 위해 브장송으로 간다. 브장송 노동자들은 영화를 정치적 문화적 선전‧선동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겠다고 판단하고, 파리에서 온 영화인들에게서 필름 카메라 촬영법과 편집 기술을 전수받는다. 러시아 혁명 직후에 '영화 기차'를 조직해 소비에트 연방 전역에 혁명 이념을 영화로 전파했던 알렉산드르 메드베드킨 감독의 이름을 딴 '메드베드킨 그룹'은 이렇게 태어났다.
크리스 마커와 ‘메드베드킨’이라는 이름의 인연은 특별했다. 메드베드킨 그룹 결정 직전에, 크리스 마커는 <베트남에서 멀리 떨어져>(1967)를 제작하기 위해 프랑스를 대표하는 감독들을 모아 영화집단 ‘슬롱’(Slon)을 결성한다. 마커는 오랫동안 잊힌 알렉산드르 메드베드킨의 대표작 <행복>(1934)을 재발굴하여 1971년 ‘슬롱’ 배급으로 극장에 걸고, 메드베드킨을 파리에 초청했다. 그리고, 메드베드킨이 타계한 뒤에 마커는 <마지막 볼셰비키>(1993)를 제작하여 메드베드킨의 삶과 소비에트 혁명의 의의를 새긴다.
파리에서 온 ‘슬롱’과 브장송 노동자들의 협업작인 <투쟁하는 계급>의 성과를 안고, 브뤼노 뮈엘은 푸조 공장 노동자들과 소쇼 메드베드킨 그룹을 조직한다. 주로 촬영과 연출을 담당했던 뮈엘은 1974년 그룹 해체 때까지 소쇼에서 활동한다. 브장송 메드베드킨 그룹에서도, <투쟁하는 계급>에 쉬잔 즈데와 함께 출연하여 메드베드킨의 상징 도상과 같은 역할을 했던 조르주 비네트뤼, 앙리 트라포레티 등이 영화 제작에 적극 참여했다. 소쇼에서는 젊은 노동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메드베드킨 그룹 활동에 나선다. 소쇼의 메드베드킨 그룹 성원들은 기성 감독들의 영향력을 벗어나, 자신들이 카메라의 주체가 되어 고유한 노동자의 목소리와 형상을 영화에 담고 싶어 했다.
<소쇼, 1968년 6월 11일>은 이들의 대표작이다. 노조가 점거 중이던 푸조 공장을 경찰이 새벽에 침탈하여 노동자 두 명이 사망한 사건을 기록하는 메드베드킨 그룹 노동자들은, 당대 영화계를 풍미하던 작가주의 영화언어에 얽매이지 않고 사진과 음악 몽타주 등을 대담하게 시도한다. 반복되는 노동과 여가라는 일상을 재현하고 증언하는 파격적인 연출 및 편집 방법론도 눈을 번쩍 뜨게 한다.
노동과 문화 예술의 기예를 한 몸에 체득하고, 68 노동자대투쟁의 성과를 영화로 이어가길 원했던 메드베드킨 그룹의 시도를 누군가는 유토피아적 기획이라 일컫기도 한다. 그러나 영화사에서 가장 급진적이고 선진적인 영화 공동체 중 하나가 메드베드킨 그룹이었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터다.

인디다큐페스티발2020 집행위원
신은실

 

감독소개

메드베드킨 그룹 소쇼
메드베드킨 소쇼는 1968년에 만들어진 영화 제작집단으로, 프랑스 동부 도시인 소쇼에서 활동하였다. 이 집단에는 브뤼노 뮈엘과 크리스 마커처럼 정치적으로 연대했던 영화제작자들뿐만 아니라, 푸조 자동차 공장 소속 40여 명의 젊은 노동자들이 참여했다. 집단 이름은 소련 감독 알렉산드르 메드베드킨의 작업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아 ‘메드베드킨 그룹’으로 명명했다. 브장송에서 활동하는 메드베드킨 그룹이 하나 더 있었다.
제작진
제작     슬롱 
촬영      
편집        
상영이력
2020 베를린국제영화제
배급정보
ISKRA | iskra@iskra.f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