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8(목) ~ 06.03(수)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인디다큐페스티발

> 프로그램 > 비공식 상영작 > 작품정보

      비공식 상영작      

폐경 폐경1

감독
홍이현숙
작품정보
2013 | 3min | 컬러 | 자막없음
태그
#경계선 #뛰어넘기 #비상(飛上)

 

시놉시스

양산을 들고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아줌마가 ‘축지법과 비행술’을 가르친다는 광고 현판 밑을 지나간다. 그리고 “나의 몸이 폐경을 하였습니다. 당신의 폐경은 어떠신지요?”, 라고 쓴 현수막 밑을 지나간다. 그러더니 골목을 배회하고 어느 집 앞에서 서성거린다. 대문을 기웃거린다. 이윽고 담벼락을 뛰어넘고 집과 집 사이를 뛰어넘고, 지붕 위로 올라가 지붕을 너마들고 동네 전신줄 위를 타고 넘는다. 어느 순간엔 홍제천 철교 밑 아슬아슬한 비상 다리 위에 서 있다. 그녀의 폐경은 ‘생리를 닫는다’는 생물학적 징후이기도 하지만 나아가 어떤 경계를 무너뜨려 스스로 탈주의 선을 타고 또 다른 삶의 궤적을 찾아내는 계기가 되기도 하다.

 

연출의도

정확히 작년, 2011년 1월부터 생리가 멈추었다. 처음엔 으하하하 이게 웬 떡이냐며 좋아했다. 그러나 생리가 멈춘 뒤 처음엔 다리, 어깨, 그다음엔 목소리조차 생소한 느낌으로 내 몸이 차츰 변해가는 걸 느꼈다.
“너, 왜 이러는 거야?” 갑자기 온몸이 뜨거운 기운으로 확 휩싸였다. 위, 심장, 신장, 뇌……
내 몸의 장기 하나하나가 나 여기 있다며 차례로 뜨거워졌다. 얼굴이 화끈거릴 정도로 더워서 윗옷을 벗어젖혀야 조금 가라앉았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신경이 곤두섰다. 뭔가가 온몸을 한바탕 휘저어놓았다. “이건 뭐지?”
사실 이 나이 되도록 크게 아픈 적이 없었으니 나는 내 몸이 항상 거기 있는 것으로 여겼다. 신경 쓰지 못했다. 그런데 내 몸이 이럴 줄 몰랐다 정말 몰랐다.

 

감독소개

홍이현숙
설치와 영상, 퍼포먼스 등의 작업으로 공공미술, 여성미술, 미디어 퍼포먼스 영역에서 활동하는 미디어아트 작가로 <북가좌 엘레지>(2009), (2011), <사자자세>(2017) 등의 영상작업이 있다. 작가의 경험에서 출발한 퍼포먼스를 담은 <폐경 폐경1>은 제 20회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에서 상영했다.
제작진
제작      
촬영      
편집